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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영사 시뮬레이션 실습장 개소식 격려사

작성일
2017-02-01 13:44:00
조회수
6828

존경하는 심재권 외통위원장님, 그리고, 윤덕민 원장을 비롯한 국립외교원 직원 여러분,

국립외교원에 영사 시뮬레이션 실습장이 개소한 것을 뜻깊게 생각하며, 개소식에 참석하신 심재권 위원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분주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심 위원장님께서 참석해 주신 것은 재외국민 보호와 영사서비스 지원에 대한 우리 국회와 국민의 지대한 관심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40년 전 당시 외무부에 입부한 후 1984년에 주시드니총영사관에서 “영사”로 첫 재외공관 근무를 시작하였는데, 오늘 영사 시뮬레이션 실습장을 보면서 남다른 감회내지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당시는 오늘과 같이 시뮬레이션 교육은 차치하고 영사실무 교육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 여건이나 시간적 여유도 없었고, 영사들 각자의 열정과 개인적 역량이 민원서비스의 질을 크게 좌우하던 시기였습니다.

40여년이 흐른 지금 우리 외교의 폭과 깊이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넓어지고 깊어졌지만, 우리 외교의 가장 기본적인 사명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특히, 해외출국자 연 2,200만명, 재외국민 250만명 시대를 맞아 영사서비스 수요가 폭증하고 그 유형과 성격도 복잡․다양해 지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 우리 언론의 관심사가 되었던 멕시코 W 주점 사건이나 대만 방문 우리 관광객에 대한 택시기사 성폭행 사건, 필리핀 거주 우리 기업인 피살사건, 테러 분쟁지역에서의 우리 국민 안전위협사례 등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사건들이 빈발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저는 외교부와 재외공관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 보호의 최일선이자 “해외 119”라는 점을 누차 강조해왔고, 공관장 회의, 신년사 등 각종 계기마다 본부와 재외공관 직원들에게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재외국민 보호와 영사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당부해왔습니다. 대통령 권한대행께서도 기회 있을 때 마다 재외국민안전을 위해 외교부가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하신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금년 연두업무보고(1.4)시 △대국민 홍보 강화를 통한 사건·사고 예방, △분쟁·테러·범죄 등 대비 예방·대응 시스템 최적화, △대국민 영사 분야 편익 증진을 금년도 핵심 외교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고 보완책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고 있습니다.

우리부는 그간 시대적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별 맞춤형 로밍문자 발신, 6개 국어 동시통역을 제공하는 세계적 수준의 영사콜센터의 24시간 운영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영사 서비스 프로그램 제공을 통해 혁신을 거듭해 왔고, 오늘 영사 시뮬레이션 교육장 설립도 이러한 꾸준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특히, 금번 교육장은 민원창구실습실, 영사면담실, 수형자 면회실 등을 구비하여 전문성, 현장 감각, 서비스 마인드 제고를 통한 ‘현장형 영사’양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외교부 70년 역사상 최초로 2017년 춘계 재외공관 발령자 과정시부터 시뮬레이션 실습을 실시예정이라고 하는데, 앞으로도 교육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발전시켜 영사 서비스 제고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이 벤치마킹할 수 있는 고품질 교육 프로그램으로 개발해 줄 것을 당부드립니다.

아울러, 외무영사직 과정, 주재관․무관과정, 재외공관 발령자 과정 등 다양한 영사실무집중교육 방안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마련하기 위해 ‘Team MOFA’로서 유기적으로 협업한 윤덕민 원장 이하 국립외교원 직원들과 한동만 재외동포영사대사 및 김완중 국장 이하 재외동포영사국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바 입니다.
향후 공관장뿐 아니라 영사직 출신 퇴직 외교부 직원들의 경험 사례 공유를 통해 다양한 상황의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이 발굴되고 커리큘럼도 지속적으로 개선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국립외교원장께서도 이미 자랑하셨습니다만, 국립외교원의 외교안보 연구소는 우리나라 100대 씽크탱크중 9년 연속 외교안보 분야 1위를 선정될 정도로 이미 그 명성이 높은데, 영사 시뮬레이션 교육장도 동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 인프라를 갖출 수 있도록 본부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오늘 귀한 시간 내주신 심재권 위원장님께 다시 한 번 각별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회 차원에서도 영사시뮬레이션 교육장이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리며, 영사 분야 인프라 강화를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성원해주시기 바랍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