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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Africa Day」 비즈니스 오찬 외교장관 연설문(5.27)

작성일
2014-05-27 14:56:00
조회수
5067


「Africa Day」 비즈니스 오찬 외교장관 연설문


허창수 전경련 회장님,
아카워(Akawor) 주한 아프리카 대사단장님(나이지리아 대사)을 비롯한 주한 아프리카 대사님,
경제계를 대표하는 기업인,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꼭 1년 만에 Africa Day 행사에 참석하여 주한 아프리카 대사단 여러분들을 다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작년 Africa Day에는 아프리카 연합(Africa Union) 창립 50 주년을 즈음하여, 언론ㆍ방송ㆍ문화 등 각 분야의 대표인사들로 구성된 ‘아프리카의 친구들’ 발족식을 가졌습니다.

1년이 지난 오늘, 한국의 대표적인 기업인들과 주한 아프리카 대사님들을 모시고 한국과 아프리카간의 경제 협력 분야를 집중적으로 논의하는 ‘비즈니스 데이’ 행사를 갖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합니다. 오늘의 행사를 기획하고 마련해 주신 허창수 회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기회를 빌어 금번 세월호 침몰이라는 국가적 재난에 대해 아프리카 여러 국가에서 따뜻한 위로의 말씀을 보내 주신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나이지리아에서 발생한 여학생 270여명의 납치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아프리카 국가들의 노력에 우리 정부도 뜻을 함께 하고자 합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세계 유수의 경제 보고서들은 아프리카에 대해 “21세기 지구촌 마지막 성장 엔진”으로 평가하고, 젊은 시장으로서의 가능성에 대해 높은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2012년 기준으로 아프리카에 대한 해외 민간투자 유입이 ODA를 추월했습니다. 국제무대에서의 아프리카의 역할도 크게 증대하고 있습니다. 세계 주요국 정상들이 앞다투어 아프리카를 방문하고 있는 것이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의 역동성은 현지 우리 공관장들의 보고에서도 여실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올해 재외공관장회의의 화두는 단연 아프리카의 변화와 성장이었습니다. 특히, 아프리카 국가들이 △국가행정체계의 개선, △풍부한 자원을 인프라와 연계하여 경제성장을 유도하는 전략, △교육을 통한 고급 노동력의 확충 등을 통해 비즈니스 환경을 체계적으로 개선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이는 “아프리카 시대”를 앞당기는 힘이 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듯, 민간 부문의 아프리카에 대한 관심 또한 크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미 작년도에 2개의 아프리카 직항노선이 취항하여 활발한 인적왕래의 기틀을 마련하였고, 아프리카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으려는 기업인들의 노력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이제 박근혜 정부는 그간의 성과를 토대로 한국과 아프리카가 공동 번영의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아프리카 외교”를 다차원적으로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첫째, 박근혜 정부 출범 2년차를 맞아 아프리카와의 고위급 협의 체제를 대폭 강화할 것입니다.

우선, 7월경 외교부 1차관과 차관보가 각각 아프리카를 방문하여 케냐, DR콩고, 세네갈 등 여러 국가와 경제공동위를 개최하고 정부간 교류협력을 심도 있게 논의할 계획입니다. 여기서 도출된 협의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리는 제4차 한-아프리카 포럼에 본인이 직접 참석하여 아프리카 54개국과의 외교장관급 협의체를 더욱 견고하게 키워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오는 10월 말 한-아프리카 경제협력포럼과 산업협력포럼도 장관급에서 개최할 것입니다.

둘째, 아프리카와의 실질 협력에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기업 활동을 적극적으로 측면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최근 일부 경제 단체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기업인들은 정보 부족과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아프리카 진출의 가장 큰 도전으로 손꼽았습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사하라 이남의 17개 공관을 경제협력의 '거점'으로 삼아, 현지 정보 공유와 아프리카 투자를 위한 협력 채널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겠습니다. 아울러, 현지 자금조달의 어려움 해소에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 국내 투자기관들의 신뢰를 높일 수 있도록 아프리카에 대한 이해를 꾸준히 제고하고, 세계 유수의 펀드들과 공동 진출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예정입니다.

셋째, 아프리카의 평화와 발전을 위한 양자 및 다자 차원의 기여를 확대할 것입니다. 한국 정부는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중견국이자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남수단, 중앙아, 소말리아 등지에서 아프리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적극 기여하고 있습니다. 개발 정책에 있어서도 맞춤형 개발협력 정책을 통해 아프리카 주민들에게 직접 다가가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공관망도 강화되어 마푸투와 캄팔라에 각각 정식 대사관이 설치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아프리카 공공외교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한국과 아프리카가 새로운 미래를 위한 진정한 동반자라는 인식이 높아지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지난 주 문화부에서 한-아프리카 문화 포럼을 개최하였습니다만, 작년 출범한‘아프리카의 친구들’과 국회의원 73명으로 구성된 ‘국회 아프리카 새시대 포럼’과도 적극 협력해 나갈 것입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그리고 주한 대사 여러분,

아프리카에서 가장 긴 나일강 유역에서는 다음과 같은 속담이 오래전부터 전해오고 있습니다. “친구란 나와 길을 같이 하는 누군가이다(A Friend is someone who shares the path with you.)." 우리나라와 아프리카는 같은 길을 가는 친구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아프리카 외교정책도 같은 정서에 바탕하고 있습니다.

여기 모인 기업인 분들은 아프리카 분들과 길을 같이 하고자 하는 친구들입니다. 앞으로 수 많은 도전이 있겠지만, 한국과 아프리카 국가들이 힘과 지혜를 모으면, 능히 이를 극복하고 “제2의 한강의 기적”과 “아프리카의 기적”을 함께 일구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