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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2013 올해의 외교인상 축사(2.28)

작성일
2014-02-28 21:30:00
조회수
3894


2013 올해의 외교인상 축사


2014.2.28, 문화교류협력과/보좌관실

존경하는 이홍구 이사장님,
최광수․한승주 장관님,
현홍주․송영식 대사님,
산재단 임직원 여러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은 저로서도 특별한 느낌을 갖게 하는 날입니다. 우리 외교를 빛낸 분들을 축하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그러하고, 또한 평소 존경하는 총리님과 두 분 선배 장관님, 그리고 현홍주 대사님 등 대선배님들을 모두 모신 자리라서 더욱 뜻깊게 생각 됩니다.

매년 이 맘 때쯤 접하는 ‘올해의 외교인상’소식은 우리 외교관들에게는 커다란 격려의 메세지이자 자긍심을 갖게 하는 계기이기도 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지난 2008년, 외교부가 아프간 샘물교회 신도 피랍사건을 비롯하여 대형 사건의 후유증을 앓으면서 커다란 실의에 빠져있을 당시, 이홍구 총리님께서 최초 수상자로 예멘 테러 사건을 진두지휘하며 자신의 목숨까지 잃을 뻔 했던 재외국민 업무 담당 중견 외교관을 선정하셨습니다. 그 때, 우리 외교관들은 외교부의 재외국민 보호와 영사 업무에 대해 외부로부터 질책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좋게 평가해 주는 분들도 있다는 생각에 자신감과 용기를 회복하고 더욱 국민 보호 업무에 매진할 수 있었습니다.

이 후에도 “올해의 외교인 상”은 아프리카와 볼리비아 험지에서 묵묵히 책임을 다하는 외교관들에게 따뜻한 응원을 보내 주셨으며, 작년도에는 개발협력 분야 유공자 시상을 통해 새로운 국제 아젠다로 자리잡고 있는 개발협력 업무의 중요성을 국민들에게 일깨워주기도 하였습니다. 이처럼,“올해의 외교인 상”은 우리 외교에 새로운 지평을 제시하고 우리 외교가 나아갈 방향을 시의적절하게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오늘 정부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한충희 국장은 개인으로도 외교부의 주요 업무를 모두 섭렵한 실력과 인품을 겸비한 훌륭한 외교관이며, 최근에는리 외교의 새로운 프론티어인 공공외교의 기반을 다지고, 외교 역량을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하였습니다.

외교를 여러
지로 표현할 수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사람의 마음을 얻는 과정’임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것은 저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이기도 합니다. 특히, 지구촌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은 과거와 달리 상대국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것이 외교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으면서, 공외교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국가들 자국의 소프트파워와 소셜파워(social power)를 십분 활용하여 국가 이미지와 브랜드치를 제고하는 외교를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공공외교를 새로운 외교의 화두로 제시하신 이홍구 이사장님과 영산재단 임직원분들의 시대를 내다보는 혜안에 다시금 경의를 표합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올해의 외교인 상”의 민간부문 수상자들은 외교부 직원 뿐 아니라 세계를 무대로 살아가는 많은 분들에게도 삶의 좌표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수해와 지진으로 고통 받던 파키스탄을 위해 헌신하신 첫 수상자 오성훈님으로부터, 몇 안되는 우리의 마지막 未수교국 쿠바에서 한국을 알리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계신 문윤미님에 이르기까지, 이 분들은 세계로 진출하는 우리 젊은이들의 사표가 되기에 충분한 분들이시기 때문입니다.

특히, 오
민간부문 수상자인 쿠바 호세마르티 문화원 국제협력팀의 문윤미님도 우리 외교부와 쿠바 문화부의 공동 사업인 쿠바 문화예술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하는 등 민간 문화사절로서의 역할을 적극 수행하셨습니다. 이번 수상이 국민과 함께하는 공공외교, 현지 맞춤형 공공외교를 한층 강화하는데 좋은 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제가 가끔 인용하는 말씀입니다만, “미래는 반드시 찾아오게 마련이다. 그 미래의 모양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다”는 이홍구 이사장님의 말씀은 오늘 대한민국 외교에 더 없이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우리 외교가 선택하는 미래가 바로 평화롭게 통일된 한반도, 평화롭고 번영된 동북아와 세계이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미래는 우리들의 손에 의해 분명히 다가올 것이고, 이를 위해 우리는 모든 외교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미래는 정부노력과 온 국민의 관심과 격려가 함께 할 때 더 빨리 다가올 것입니다. 격동의 시대의 한반도와 동북아, 그리고 전 세계에서 새로운 역사를 일구어가는 여정에, 모두 힘과 지혜를 모아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다시 한 번, 한충희 국장과 문윤미님의‘올해의 외교인상’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오늘 행사에 참석하면서, 벌써 봄이 우리들의 가슴에 성큼 들어와 따뜻하게 자리 잡은 기분입니다. 감사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