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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준비위원회 인사말(3.20)

작성일
2014-03-20 17:20:00
조회수
4768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준비위 말씀


바쁜 가운데에서도 시간을 내서 회의에 참석해 주신 관계부처 간부님들께 감사드립니다. 2014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준비위원회 및 준비기획단의 설치․운영에 관한 규정(대통령 훈령 제327호)에 따라서 준비위원회가 구성이 되어 이렇게 위원님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 뵙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오늘 회의 주제는, 금년 12월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25주년을 기념해서 한국에서 개최될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준비에 대한 것입니다. 구체적으로는 특별정상회의 기본 계획 및 준비현황, 부처간 업무분장 및 예산․인력 확보 방안 등을 다루게 될 것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올해 열리는 국제행사 중에서 가장 중요한 외교행사가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입니다. 이번 회의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한국에서 개최되는 첫번째 다자정상회의로서 모두 10여개국의 정상들이 참석하는 대규모 회의입니다. 2009년 한․아세안 대화관계수립 20주년을 기념해서 제주도에서 열린 첫 번째 정상회의에 이어 5년 만에 열린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금년 한ㆍ아세안 정상회의가 중요한 이유는 많은 정상들이 참석하는 행사이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아세안은 이미 우리 외교의 주요 축으로 부상했고, 아세안의 재발견이라고 할 만큼, 그 중요성이 날로 더해지고 있습니다. 아세안은 우리에게 제2의 교역상대국이자 해외투자지역이고, 우리 국민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또한, 한류의 꾸준한 진원지로서 우리의 소프트 파워 강화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때문에 박근혜 정부는 정부 출범과 함께 국정과제에 한ㆍ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개최를 포함시킨 바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정부 출범 첫해에 이례적으로 대통령께서 동남아 지역을 순방하였습니다. 특히 지난해 10월 아세안과의 정상회담에서는 대통령께서 직접 대화관계 수립 25년을 기념하는 2014년 한ㆍ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개최 합의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내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금년 정상회의 개최를 주도한 이유는 2015년 아세안 공동체 출범을 앞두고 한ㆍ아세안 관계를 보다 큰 전략적인 틀에서 발전시켜 나갈 필요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내년 아세안 공동체의 출범은 역내 아세안의 위상 강화는 물론, 크게는 동아시아 협력과 지역정세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고, 우리로서도 아세안과 새로운 협력의 틀을 만들어 가야할 시점에 이른 것입니다.

이 처럼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오늘 회의와 앞으로의 협업 과정에서 모두가 염두에 두어야 할 기본적인 사항 몇 가지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금번 행사는 외교 행사라는 프레임을 넘어, 한ㆍ아세안 관계의 의의와 중요성을 한국과 아세안 국민 모두가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대통령께서 작년 한ㆍ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아세안을“서로 함께하는 중요한 파트너이자 신뢰와 행복의 동반자”라고 강조하신 것처럼, 우리 對아세안정책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는 한국과 아세안의 협력을 통해 한국과 동남아사람들 모두가 행복하고 서로가 신뢰하는 미래를 만드는 것입니다.

둘째, 한ㆍ아세안 관계를 보다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만들어 가야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의 경제ㆍ개발 등 기존의 협력 분야를 강화하고, 정치ㆍ안보 협력도 동시에 추구해야 합니다. 아세안은 우리 대외정책의 핵심 사안인 평화통일 신뢰외교와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선도할 경제외교 추진에 있어서 주요축이라는 인식을 분명히 하는 가운데, 한ㆍ아세안 협력이 공동의 평화, 공동의 번영을 향해 나갈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하겠습니다.

셋째,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 도출의 중요성입니다. 하루 1만 6천명이 상호 방문하고 연간 4백만명의 국민이 아세안을 방문하는 현재의 교류를 더욱 확대하고, 2015년 1천 5백억불 수준으로 예상되는 교역이 2020년에는 2천억불로 증가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여야 합니다. 특히, 이러한 과정에서 도전정신을 가진 청년들과 중소기업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가 돌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성과 사업을 발굴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위원 여러분께서는 부처별 소관업무를 대표하는 차원을 넘어 뜻 깊은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금번 회의가 의전 및 안전 등 행사 측면에서도 최고의 회의로 평가받아야 하겠습니다. 그간 우리가 치룬 많은 국제행사의 노하우를 총결집하여‘과연 한국이 하면 다르다’하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세밀히 그리고 철저히 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