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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Post-2015 Korea Forum 출범식 환영사(8.26)

작성일
2013-08-26 18:07:00
조회수
4867

 
반기문 유엔사무총장님,
안홍준 외교통일위원장님, 이낙연 국회 MDGs 포럼 공동대표님,
김성환 장관(유엔고위급패널위원)님, 김영목 (KOICA) 이사장님,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Post-2015 Korea Forum을 출범시키는 뜻 깊은 자리에 같이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히, 시리아 사태 등 바쁘신 일정 중에도 직접 참석해 주신 반기문 유엔사무총장님께 각별한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유엔은 반기문 총장님의 주도하에 ‘밀레니엄 개발목표(MDGs)’의 후속으로, 2015년 이후 글로벌 개발의제(Development Agenda)의 기조를 새롭게 정립하려는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우리나라에서도 각계 전문가와 지도자 분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늘 ‘Post-2015 Korea Forum’이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원하는 미래의 실현(Realizing the Future We Want for All)”이라는 유엔의 기치아래 국가 단위별 협의체가 출범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출범식을 갖게 된 것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하겠습니다. 국제개발분야에서 우리의 위상을 재확인해 주고, 우리 역할에 대한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주지하시다시피, 개발협력 분야에 있어서 한국의 역사와 경험은 매우 독특합니다. 대한민국의 성장사는 개발의제에 관한한 그 자체가 살아있는 교과서라 할 수 있습니다. 빈곤을 퇴치하고 경제 성장을 이루었고, 민주주의 발전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굳건히 했습니다. 이것은 세계가 추구하고 있는 개발목표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반세기만에 원조를 받는 세계 최빈국의 하나에서 선진 공여국으로 성장한 우리의 발전사는 많은 개발도상국들에게 선망과 배움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제 국제사회는 우리가 그간의 성장경험을 바탕으로, 개도국의 실질적이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견인하고 개도국과 선진국간의 가교역할을 보다 적극적으로 수행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근, 개발분야 국제연구기관인 ‘UN 사회개발연구소(UNRISD, UN Research Institute For Social Development)’가 우리나라를 ‘한국전쟁의 잿더미에서 불사조같이 살아난 국가’로 평가하며, 21세기 개발도상국들이 한국의 경험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교훈에 주목하라는 보고서를 발간한 것은 이러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기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전문가 여러분,

박근혜 정부는 지구촌 행복을 핵심적인 국정목표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정목표의 기저에는 평화와 번영은 불가분(indivisible)의 속성이자 가치라는 확고한 철학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이제 국제사회는 중동이든, 북아프리카든, 서남아든 어느 한 지역의 평화의 교란 행위로부터 누구도 더 이상 자유롭지 않을 만큼 상호의존성이 심화되었습니다. 우리는 이미 평화가 분절화 될 수 없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번영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금융위기나 기후변화 문제에서 보듯이 이제 고립된 번영은 더 이상 지속가능하지 않은 세계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지구촌행복에 기여해 나간다는 박근혜 정부의 정책기조는 세계 질서의 변화 방향과 그 맥락을 같이 한다고 하겠습니다. 새 정부의 다짐은 우리의 ODA 정책에서도 그대로 투영되고 있습니다. 단순한 경제적 지원을 넘어서 수원국의 입장에서 필요한 것을 도와주는 맞춤형 개발협력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ODA의 양적 확대와 함께, 개발사업 체계의 효율화와 사업의 내실화를 위한 노력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국내적으로는 국제개발협력 기본법 제정과 ODA 선진화 방안 채택 등을 통해 대외원조사업의 커다란 원칙과 방향을 제시하는 한편, 시민사회, 학계, 기업과의 파트너십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습니다. 대외적으로는 부산세계개발원조총회 개최를 통해 기존의 원조 효과성 중심에서 개발효과성 중심으로 원조의 패러다임을 전환시켰습니다.
대한민국은 보다 높은 책임감을 갖고 ODA 선진화를 위해 노력하며, 신뢰받는 중견국으로서 국제사회에 대한 우리의 책무를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이제 우리의 노력은 2015년 이후 차세대 국제개발의제와 체제 수립을 위한 ‘Post-밀레니엄 개발목표’,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밀레니엄 개발목표는 반기문 총장님의 주도하에 이미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개발도상국에서 하루 1.25달러 미만의 수입을 얻는 계층이 1990년 47%에서 2010년 22%까지 떨어지고 있으며, 개별 국가별로 2015년까지 정한 목표를 이미 달성한 사례도 있습니다.

특히, 세계 최빈국에서 격동의 현대사를 거쳐 신뢰받는 중견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의 사례는 세계인에게 유엔 밀레니엄 개발목표가 허구가 아니라 ‘우리도 실현 할 수 있다’는 신념을 심어 주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반 총장님께서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계신 Post-2015 개발의제의 기조를 새롭게 정립하는 일은 21세기 인류가 직면한 도전과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전문가 여러분,

오늘 포럼의 주제 “함께하는 우리, 더 나은 미래”가 시사하고 있는 바와 같이, 더 나은 미래는 모든 주체가 함께 할 때 더욱 가능한 현실이 될 것입니다. 정부와 민간이 함께하고 공여국과 수원국이 함께할 때 우리의 꿈은 보다 빨리 실현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출범하는 Post-2015 Korea Forum이 국내 차원의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이를 국제사회로 확대하여 새로운 지구촌 공동체를 열어 가는데 견인차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성원을 당부 드립니다. 세계를 돕고자 하는 국민들의 열정이 융합되어 빈곤 없는 지구촌을 앞당기는 ‘지구촌 행복 발전소’로서 성장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남을 도움으로써 자신이 얻게 되는 행복이 진정한 행복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 우리의 고민과 열정이 지구촌 그 누군가의 환한 미소로 연결되고 자랑스런 모두의 성공이야기가 될 수 있도록 이 자리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 드립니다. 박근혜 정부와 외교부도 인류공영의 청사진을 그려가는 이 일에 한치의 소홀함도 없이 노력과 협조를 다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