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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2013 총영사회의 외교부장관 폐회사

작성일
2013-07-11 16:16:00
조회수
3742

2013 총영사회의 외교부장관 폐회사

총영사 여러분, 분관장, 출장소장 여러분,

고국의 정취를 느낄 겨를도 없이 빡빡하게 짜여진 일정을 소화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소중한 의견들로 금년도 총영사회의가 매우 내실 있게 진행된데 대해 기쁘게 생각하며, 노고에 감사를 표합니다.

올해 총영사회의는 예년과 확연히 다르다고 느끼셨을 것입니다.  새 정부의 국정철학인 국민중심의 국정운영은 ‘정책의 중심에 국민이 있다는 것’을 확실히 인식하는데서 출발하여야 합니다. 바로 이러한 우리의 인식과 결의를 다지는 출정식으로 금년도 총영사회의를 준비하였습니다. 

이를 반영해서 마련한 ‘국민과의 대화와 복지시설 봉사활동’등과 같이 국민들의 삶의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프로그램들은 ‘국민들의 손톱 밑 가시’가 무엇인지를 이해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에게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맞춤형 서비스에 대한 강한 동기와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해 주었으리라 믿습니다.

여러분의 뜨거운 결의와 열정이 보다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져서 국민들의 편익증진에 보탬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제 곧 임지로 향하는 여러분들에게 다음 몇 가지의 당부를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우리들의 자세를 다시금 새롭게 하여야겠습니다. 이번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 수습과정에서 전 세계인들은 승무원들의 헌신적인 활동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자신의 부상은 아랑곳 하지 않고 자신보다 더 큰 승객을 업고 구조하는 모습에 우리 모두는 숙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할 다른 관점 하나는 승무원들에게 배어있는 프로정신입니다. 유사시 모든 승객을 90초 이내에 탈출시켜야 한다는 원칙 숙지를 위해서 늘 훈련에 훈련을 거듭하였고, 그러한 훈련의 결과 아수라장 같은 상황에서도 자신의 임무를 잊지 않고 원칙에 따라서 행동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자세는 우리 외교부 직원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하겠습니다.

세계인을 감동시킨 것은 승무원들의 영웅적인 행동이 아닙니다.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자신의 임무를 포기하지 않은 자세와 프로 정신이 그들을 영웅으로 만든 것입니다.

 둘째, ‘국민 행복’에 대한 대통령님의 의지와 국무총리님의 당부를 다시금 되새기고, 국민 행복의 출발이라 할 수 있는 해외에서의 우리 국민의 안전과 권익 보호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때로는 공관의 열악한 환경과 부족한 예산으로 인해서 고민도 있으실 줄 압니다. 하지만, 새로운 발상으로 한계를 극복하는 지혜를 발휘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정책을 집행함에 있어 규정과 원칙을 숙지하고 확고히 이행하는 차가운 머리와 함께, 국민의 어려움을 경청하고 공감하는 뜨거운 가슴을 조화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국민들의 감동과 평가는 여러분의 차가운 머리에 뜨거운 가슴이 더해지는 바로 감동외교를 통해서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 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새 정부 경제정책 기조인 창조경제의 구체적인 성과 도출을 위해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해 주시기 바랍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세계 각국의 동포사회 네트워크와 해외시장에 도전하고자 하는 우리 청년들이 탄탄하게 결합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부단한 고민과 노력을 주문합니다. 

지난 방미기간 있은 창조경제리더 간담회에서, 대통령께서는 ‘잡초는 효능이 알려지지 않은 풀’이란 말로 창조경제를 향한 자세를 강조하셨습니다. 총영사 여러분들께서 도전의식을 가진 우리 젊은이들이 세계로 뻗어나가 자신의 가치와 효능을 발견하고 알릴 수 있도록 기회의 장을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금번 회의의 경험과 토의 내용을 감안하여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서비스를 발굴해 주실 것으로 확신합니다.

 넷째, 우리의 문화를 적극적으로 알려서 문화강국 코리아의 이미지를 세계인의 마음속에 심는 일에도 앞장서 주시기 바랍니다. 새 정부가 추진하는 창조경제는 국민 개개인의 상상력과 창의성을 다양한 분야에 적용해서 새로운 산업과 시장, 그리고 일자리를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창조경제의 특성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문화일 것입니다. 우리의 문화를 알리고 대한민국의 가치를 높이는 일을 통해서 대한민국 경제의 재도약과 문화 융성에 기여한다는 책임의식을 가지고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총영사여러분, 분관장, 출장소장 여러분,

우리 외교부는 새 정부 출범이후 짧은 기간 동안 한미정상회담과 한중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 북극이사회 진출과 GGGI ODA 적격성 확보, ARF 등 다양한 다자회의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순간의 성취에 도취하거나 자세를 흐트러트릴 여유가 우리에게 주어져 있지 않음을 명심하여야 하겠습니다.

급변하는 외교정세는 지속적으로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을 던지고 있으며, 우리 국민과 세계인이 외교부와 공관에 바라는 기대치는 날로 다양화되고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신우일신’하는 자세로 부단히 노력해야 합니다. 항상 더 나은 대국민서비스를 지향하는 우리의 자세에 한치의 흐트러짐도 있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하는 마음으로 서로서로에 대한 따끔한 충고와 따뜻한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금번 총영사회의 준비를 위해 수고해 주신 모든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여러분 모두와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