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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주한 미국상공회의소(암참) 60주년 환갑 리셉션 장관님 축사(국문)

작성일
2013-05-15 10:18:00
조회수
4664


주한 미국상공회의소(암참) 60주년 환갑 리셉션 장관님 축사


Pat Gains 회장님, Sung Kim 대사님,
황우여 대표님, 박병석 부의장님,
황진하 의원님, 심윤조 의원님,
한덕수 회장님, 이희범 회장님, 현재현 회장님, 손경식 회장님,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뜻깊은 행사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암참의 창립 6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올해는 한미 동맹 6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양국은 ‘60 years of partnership and shared prosperity'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한미동맹 60주년을 함께 기념하고 있습니다.

한미동맹의 시작과 함께 암참은 지난 60년간 양국간 경제 협력 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습니다. 암참이야 말로 한국과 번영을 함께 키우고 나눈 진정한 60년 지기(60 years of partner)가 아닐까 합니다.

암참은 경제협력을 넘어 한국의 대외관계 증진에도 기여를 해 왔습니다. 이렇게 60주년 행사를 치르고 있는 것 자체가 북한의 도발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안전하고 기업하기에 좋은 곳이라는 강력한 메시지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한미 FTA가 미 의회의 압도적 지지로 통과된 것도 암참 여러분이 의원들의 사무실을 일일이 노크하며(Door-knock campaign) 설명해준 덕분이라는 사실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이 기회를 빌어 60년에 걸친 암참의 역할과 기여에 깊은 사의를 표하고자 합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저는 지난주 박 대통령님의 미국 공식 방문을 수행하여 미국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박 대통령님의 방미는 당초 제가 행사를 준비하면서 설정하였던 세 가지 핵심목표 즉, 성공적인 정상회담(successful summit), 성공적인 의회연설(successful speech), 그리고 성공적인 공동선언(successful statement)을 기대 이상으로 달성하는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정상회담 다음날 NYT에 게재된 1장의 사진은 이번 정상회담이 얼마나 성공적이었는지를 웅변적으로 말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The Economist지는 방미가 끝나던 날인 5.10자 기사에서 박 대통령은 이번 방미에서 빛나는 성공을 거두었으며(sparkles) 두 정상의 만남은 미소와 따뜻한 시선으로 가득했다(all smiles and warm glances)고까지 표현하였습니다.

국빈 방문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상하원 합동의회 연설이 이루어졌고 더구나 한 나라의 정상이 연이어 그런 기회를 갖게 된 것은 1945년 이후 처음이었다는 점에서 이번에 박 대통령을 맞이하는 워싱턴의 우호적 분위기가 얼마나 각별한 것이었는지를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미국정부의 한 고위인사는 저에게“박 대통령의 방문에 기뻐하고(happy), 성공적인 정상회담에 더 기뻐하고(happier), 성공적인 의회 연설에 더 더욱 기뻐하게(much happier) 되었다”고 이번 방문을 함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한미 동맹 60년을 돌아보면서 앞으로 두 나라가 함께 가꾸어 나갈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동맹 60주년 기념 공동선언을 채택하였다는 점에서 이번 방문은 과거와는 다른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이었습니다.

공동선언을 통해 양국은 한미 동맹이 양국의 일치된 대응(united front)을 통해 북한의 도발에 대해 단호히 대처한다는 강력한 대북 메시지를 전달하였고, 아태지역의 평화와 안정의 핵심축(linchpin)으로 그 역할과 비중이 커지고 있음을 확인하였으며, 기후변화, 에너지안보, 개발협력, 반테러, 비확산 등 인류 공동의 과제 해결을 위해서도 함께 힘을 합치는 글로벌 파트너로 성장하고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한미 양국은 별도의 기후변화 및 포괄적 에너지협력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하였습니다.

또한 금년에 발효 1주년을 맞이하는 한미 FTA에 큰 의미를 부여하면서, 양국은 공동선언을 통해서 한미 FTA가 양국 경제 성장의 엔진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이를 충실히 이행해 나갈 것임을 약속하였습니다. 그리고, 안보를 넘어 정치, 경제, 문화, 인적교류를 망라하는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진화하고 있는 한미 동맹을 더욱 심화시켜 나가기로 합의하였습니다.

박 대통령께서는 이번 방미기간 중 미국상공회의소 주최 오찬 연설을 포함한 여러 계기에 자유 무역과 개방 경제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천명하셨습니다. 또한 이번 방미에는 대기업 총수와 중소․중견기업, 한국노총 대표들을 포함한 대규모 민간경제사절단이 동행함으로써 미 재계에 대해 투자 대상국으로서 한국의 매력을 한껏 과시하였습니다.

한국 경제가 북한의 위협과 도발에 흔들릴 만큼 허약한 경제가 아니라는 것은 여기 계신 암참 회원 여러분들이 누구보다 더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금융시장은 한국경제의 복원력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의 성공적인 방미를 계기로 양국간 경제 협력과 교류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지금 미 의회에는 한국의 전문직 인력에게 별도의 비자쿼터를 부여하는 두 개의 법안이 계류 중입니다. 이들은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고용을 창출할 뿐만 아니라 전문성과 기술 그리고 헌신적 태도를 통해 양국 관계를 현저히 발전시킬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이 법안 통과를 위해 미 의회를 설득할 수 있는 최적임자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이야말로 고급 인력의 교류가 국가 관계 발전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보여주는 산 증인이기 때문입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60년 전 암참 설립 기념식에 참석했을 미국 기업인들을 생각해 봅니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한국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그들의 담대함, 한국이 고난을 극복하고 발전할 것을 꿰뚫어본 그들의 통찰력 덕분에 암참의 오늘이 있을 수 있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 담대함과 통찰력은 다가오는 60년을 위해 우리가 물려줘야 할 유산이기도 합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한국의 기업인들과 함께 그러한 can-do spirit으로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를 내다보면서 또 다른 성공의 60년을 가꾸어 가길 기원합니다.

‘환갑’이란 인생의 한 주기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는 의미입니다. 새로운 60년을 맞이하면서 암참은 "창조의 현장"에 있게 될 것입니다. 한반도에서 새로운 역사가 창조되는 과정에서 암참은 자유롭고 민주적인 통일 한국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공동의 번영을 함께할 것입니다.

한국의 역사적인 변환 과정에서 암참의 업적과 기여를 치하하면서다시 한번 암참의 창립 6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