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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기자단 환영사(3.26, COEX 1층 국제미디어센터)

작성일
2012-03-26 00:00:00
조회수
4239

(환영말씀)

전세계에서 오신 기자단 여러분,

서울 방문을 환영합니다. 오늘 오후부터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이틀간의 일정으로 개최됩니다.

4,000여명의 기자단 여러분들을 통해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논의 내용과 결과, 그리고 의장국인 한국의 모습이 전세계 곳곳으로 전해지게 될 것입니다.

이번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의 취재 편의를 위해 우리 정부는 미디어센터를 설치하고 취재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습니다.

필요하신 사항이 있으시면 관계직원에게 바로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핵안보의 중요성)

핵안보정상회의는 핵테러 방지를 통해 세계 70억 인류, 그리고 우리 후손 모두의 평화와 안전을 지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핵테러는 가상적 상황이 아니라, 실제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엄연한 현실입니다.

IAEA에 따르면 지난 1993년부터 신고된 핵ㆍ방사성 물질 통제 상실 신고 사례 2,100여건 중, 약 절반이 불법거래, 도난 또는 분실과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또한, 알카에다와 같은 테러조직의 핵무기ㆍ물질 획득 시도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즉, 핵테러의 위험은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것입니다.

상호의존이 심화된 오늘날에는 그 어느 국가도 핵테러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직접 공격을 받지 않더라도, 경제ㆍ정치ㆍ환경 등 제반 분야에서 전 세계가 영향을 안 받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핵테러는 일어난 후 대처할 문제가 아니라, 사전에 막아야 하는 문제이며, 어느 한 나라가 막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국제사회 모두가 공조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2010년 워싱턴 정상회의시 핵테러를 국제안보에 대한 최대의 도전으로 규정하고, 서울에 미·중·일·러를 포함한 53개국과 4개 국제기구의 세계 지도자들이 다시 모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논의 내용)

서울 정상회의는 핵안보의 주요 의제인 △ 핵테러 대응, △ 핵 물질 및 시설 방호, △ 핵물질 불법거래 방지를 충실히 다루고,

워싱턴 정상회의 이후 변화된 국제 환경을 반영하여 논의의 지평을 확대할 것입니다.

금번 정상회의에서 논의될 주요 내용을 회의 일정별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3월 26일 업무만찬에서는 ‘2010 워싱턴정상회의 이후 성과평가’를 주제로 각국이 그간의 구체적인 성과들을 발표할 것입니다.

이와 관련, 지난 2년간 고농축우라늄 등 핵물질 감축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고, 여러 나라가 고농축 우라늄 사용 원자로를 저농축으로 전환함으로써 테러집단의 핵물질 불법 획득 가능성을 낮춘 것으로 평가됩니다.

또한, 핵안보 관련 2개 주요 국제협약에도 34개국이 추가로 비준하는 성과가 있었습니다.

3월 27일 오전과 오후 회의는 ‘핵안보 강화를 위한 국가조치 및 국제협력’을 주제로,
핵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과 이를 위한 각국의 새로운 공약들이 발표되고, 뜻을 함께하는 국가들의 공동 협력 사업도 발표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핵물질 불법거래 방지를 위한 핵감식, 핵관련 민감 정보 보안, 핵안보 중시 문화 확산과 같은 핵안보 달성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기술적인 역량 강화 방안과 IAEA 핵안보 기금 기여 확대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또한, 산업현장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어 불법 탈취 시도에 취약한 방사성 물질을 이용한 테러에 대응하는 문제가 새롭게 논의될 것입니다. 

3월 27일 업무오찬에서는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계기로 높아진 원자력 안전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여 ‘핵안보와 원자력 안전간 상호관계’라는 새로운 주제를 가지고, 원자력 시설 방호 강화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의 구체 결과는 정상합의문으로 채택될 “서울 코뮤니케”에 담겨질 것입니다.

서울 코뮤니케에는 핵안보에 관한 중요 원칙들과, 핵과 방사능 테러 방지를 위한  11개 주요 과제와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조치들이 포함될 것입니다.

금번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는 한 마디로 핵안보 강화를 위한 최고위급의 정치적 의지를 재확인하고, 구체적인 실천의 단계로 발전하는 전환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한편, 금년 대한민국은 외교정책 4대 핵심과제중 하나로 ‘세계 공동번영에 기여하는 외교’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서울 정상회의 개최, 그리고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분야에서의 축적된 기술 능력과 노하우를 활용하여 세계 평화와 안전에 적극적이고 책임있는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북핵문제)

금번 정상회의에서 북한 핵 문제가 다루어지는지 여부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북핵문제는 이란핵 문제와 같이 본질적으로 비확산의 문제이며, 테러집단 등 비국가 행위자에 의한 핵테러 방지를 목표로 하는 핵안보정상회의의 논의 주제는 아닙니다.

그러나, 북한, 이란의 핵문제가 국제안보를 위협하는 중대 현안인 만큼, 각국의 양자 정상회담 차원에서 이 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봅니다.

금번 정상회의 계기에 대한민국은 양자 정상회담 24회, 총리회담 9회, 외교장관회담 12회를 통해 당면한 북핵 문제에 대해 세계 각국과 깊이 있는 논의를 가질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님은 어제 오후 미국 오바마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습니다.

한미 양국 정상은 북한의 “실용위성” 발사 계획이 유엔 안보리 결의와 미북간 합의에 위반된 것이며, 국제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도발적 행위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동시에,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처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님은 또한, 오늘 아침 중국 후진타오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통해서 북한의 “위성” 발사 계획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북한의 발사 계획 철회를 위해 중국과 계속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오후에는 러시아 메드베데프 대통령과도 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한편, 핵안보정상회의는 고농축우라늄과 플루토늄 등 핵물질 사용 최소화를 추구합니다.
 
따라서, 북한이 이러한 물질들을 가지고 있다면 이를 포기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금번 정상회의를 통해 전달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아울러, 세계 인구의 80% 이상, GDP의 90% 이상을 점유한 58명의 전세계 지도자들이 서울에 모여 머리를 맞대고 세계평화와 안전을 논의한다는 사실 자체가 북한도 이제 고립에서 벗어나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가 될 것입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포기하고, 평화와 협력의 길을 택하도록 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계속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입니다.


(핵안보정상회의 계기 한국문화 등 소개)

핵안보정상회의 계기에 우리 문화 등을 소개하는 일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3월 27일 저녁에는 한국에 아직 체류하시는 정상 내외분들이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맛보실 수 있도록 특별만찬과 문화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봄’을 주제로 한 한식 정찬에 이어, 핵안보정상회의 공식 주제가인 ‘피스송' 공연과 대표적인 전통 문화공연을 준비하여 참석 정상 내외분들이 한국의 맛과 멋을 체험하실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국제미디어센터 내에도 한류, 전통문화, IT기술 등 한국을 소개하는 5개의 홍보관을 설치하였으니, 관람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마무리 말씀)

전세계 기자단 여러분,

이번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를 취재하는데 있어 필요하신 사항이 있으시면, 관계직원에게 바로 말씀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안내드립니다.

핵안보정상회의에 대한 보도와 함께 대한민국과 한국 사람들의 삶의 모습도 여러분들의 국가에 잘 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한국은 2010년 G20 정상회의, 2011년 세계 개발원조총회, 그리고 이번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글로벌 코리아’로서 세계 공동번영에 기여하기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