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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2012 총영사회의 개회사(3.12, 3층 국제회의장)

작성일
2012-03-12 00:00:00
조회수
3018

1. 인사 말씀 
 
해외 각지에서 재외국민보호와 국익증진을 위해 불철주야 애쓰고 계신 총영사 여러분들과 자리를 함께 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은 ‘글로벌 코리아’의 비전 아래 전 지구촌을 무대로 힘차게 뻗어가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 연 출국자가 1,300만명에 달하고 있고, FTA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넓어진 경제영토를 대상으로 우리 기업들이 활발히 진출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K-Pop으로 대표되는 한류의 바람이 오대양 육대주를 넘나들며 '매력국가 한국'의 이미지를 심어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2주 후에는 58명의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하는 핵안보정상회의가 서울에서 개최됩니다.

이렇듯 각 분야에서 한국의 위상이 계속 높아짐에 따라,  우리가 해야 할 일도 더욱 많아지고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2. 그간의 성과와 새로운 환경 변화

우리는 지난 4년 동안 재외국민 보호 강화와 FTA를 통한 경제영토 확장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동일본 대지진, 중동 지역 사태 등 세계 각지에서 대형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신속대응팀을 파견하는 등 최우선적으로 우리국민의 안전을 지켜나갔습니다. 특히, 작년도 리비아 사태 때에는 현지 체류 우리 국민 1,400여명을 아무런 인명 피해 없이 철수시키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또한, 지난 4년간 14개 사증관련 협정과 13개 운전면허 상호인정협정을 체결하여 우리 국민 편의를 크게 증진시켰습니다. 워킹홀리데이도 8개 국가와 협정을 추가로 체결하였습니다.

한편, FTA 네트워크 확대 및 에너지·자원협력 분야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하여, 우리 기업들의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한 기반을 구축하였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본부와 재외공관이 일치단결하여 거둘 수 있었다고 생각하며, 금년에도 새로운 성과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불확실성과 위험요인이 여전히 우리의 앞길에 장애물로 있는 상황입니다.

연 해외여행객 1,300만명, 재외동포 700만명 시대에 세계 도처에서 언제나 심각한 사고 발생의 위험이 있으며, 해외 체류 중인 우리 국민에 대한 테러공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밖에, 소말리아 해역에서는 우리 선박들이 해적들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유로존 위기와 보호무역주의 확산은 무역의존도가 GDP의 90%에 달하는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울러, 시리아 사태, 대이란 제재문제 등 급변하는 국제 정세도 우리 기업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3. 우리의 과제

이러한 변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우리는 재외국민 보호와 영사 서비스를 한층 더 강화시키는 한편,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해외 시장개척 활동을 지원하는 등 ‘국민에게 봉사하는 외교’를 적극 펼쳐야겠습니다. 금번 총영사회의에서, 이에 대해 중점적으로 토의하여 구체적인 행동계획 등이 마련되길 기대합니다.

대통령님께서도 재외국민보호를 제일 중요한 외교과제라고 강조하시면서 우리 국민 한 사람이라도 철저히 보호해 줄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작년에만 해도 해외 사건ㆍ사고가 4,400여건에 달하는 등 여전히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국민들이 많습니다. 우리는 신속대응팀 운영을 확대하는 등 재외국민보호 강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올해 최초로 실시되는 재외국민선거가 차질 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겠습니다.

또한,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우리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겠습니다. 기존에 체결된 FTA가 원활하게 이행되도록 국내외 조치를 잘 마무리하는 한편, 새로운 FTA 협상도 적극 추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 밖에 해외 진출 맞춤형 서비스, 신규 공관 설치를 통해 보다 많은 기업이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매력국가 한국’의 이미지를 국제사회에 심어주기 위한 노력도 적극 전개해 나가야겠습니다. 우리 총영사관은 문화외교의 거점으로서 한류 등 소프트파워를 활용한 국가 이미지 제고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해 외국 대중의 마음을 얻는 공공외교를 적극 추진해야겠습니다.


4. 맺음말씀

총영사 여러분,

우리 국민의 영사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만, 우리부의 민원 서비스 수준은 아직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외교경쟁력 및 대국민서비스 강화를 위해서는 우리부 고유의 뚜렷한 목표의식과 사명감이 확립되어야 한다는 인식하에, 지난 재외공관장회의 폐회식 계기에 외교통상부 4대 핵심가치 - “국익우선,” “국민봉사,” “인류공헌,” “최고지향” - 을 발표하였습니다.  특히, 총영사들께서는 재외국민 보호가 가장 중요한 업무인 만큼, “국민봉사”라는 핵심가치를 마음에 깊이 새기고,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입니다.

“좋은 서비스의 씨를 뿌려두면, 좋은 기억들이 자라난다”는 격언이 있습니다. 외교부에 대한 작은 불만이 자라나게 해서는 안 됩니다. 아무리 사소한 문제라도 성심성의껏 조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대국민 소통을 강화해야 겠습니다. 우리 외교부가 국민과 함께 손잡고 나아갈 때, 우리부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제고되고,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이 한층 더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최일선에 계신 총영사 여러분과 공관원의 역할이 특별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금번 회의가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생산적이고 창의적인 토론과 의견 개진을 당부드리며, 짧지만 유익한 국내 체류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