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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외교통상부장관 2011년도 시무식 인사말

작성일
2011-01-03 18:05:00
조회수
4753

외교통상부장관 2011년도 시무식 인사말

2011.1.3(월)


 여러분 반갑습니다.

 2011년 신묘년(辛卯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우리 문화에서 신묘년을 상징하는 토끼는 영특함의 상징입니다. 옛 사람들은 달 속 계수나무 아래에서 불로장생의 선약(仙藥)을 찧고 있는 옥토끼의 모습을 그리며 토끼처럼 천년만년 평화롭고 풍요로운 세계에서 아무 근심걱정 없이 살고 싶어 했다고 합니다.

 작년 경인년(庚寅年)에는 호랑이와 같은 진취적인 기상으로 세계무대에서 우리의 국익을 지키고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는데 힘을 모았다면, 올해에는 이러한 우리의 국제적 위상을 더욱 드높이는 “세계와 함께”하는 외교는 물론, ‘묘’를 상징하는 슬기로움과 지혜로 우리 국민들이 평화롭고 더욱 풍요롭게 걱정 근심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헌신과 봉사의 정신으로 “국민과 함께”하는 외교를 펼쳐 나갈 것을 여러분께 당부 드리고자 합니다.

 작년 한 해 우리부는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도발, 특채 파동 등 대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맡은 바 업무를 성실히 수행해온 직원 여러분들의 노고 덕분에  G20 서울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많은 외교적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대통령께서도 지난 12월 29일 2011년 우리부 업무보고시 2010년 외교통상 분야는 성공적인 한 해였다고 평가해 주셨습니다.

 우리 모두가 잘 알다시피 우리 앞에 놓여진 국제적 외교 환경은 2010년에 이어 금년에도 유동적이고 불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전략적 환경하에서 우리 외교부는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안보외교’, ‘글로벌 코리아 심화 외교,’ ‘개방과 공정의 외교통상부 실현’이라는 3대 과제를 금년에 우리가 이행할 핵심추진과제로 제시하였습니다.

 우리부 직원 여러분 모두가 3대 핵심과제와 그 세부과제들을 잘 숙지해 주시기 바라며, 각 실국은 세부과제를 실천할 구체이행 계획을 만들어 우리가 제시한 과제들이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인사·조직 쇄신)

 직원 여러분, 지난해 10월 장관 취임 직후 저는 ‘공정 외교통상부 실현을 위한 인사·조직 쇄신방안’을 발표하면서 국민의 사랑을 받는 외교통상부로 재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적극 경주해 왔습니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인사·조직 쇄신방안의 핵심은 성실하게 조직에 헌신해 온 직원들에 대해서 그 헌신에 상응하는 충분한 보상이 주어지는 공정한 인사조직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임을 다시 한 번 여러분께 강조하고자 합니다.

 조직 차원에서 부내 총의를 모아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인사·조직 쇄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마 개개인별로는 걱정하는 분들도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인사·조직 쇄신을 여러분들의 생각을 최대한 배려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니, 여러분도 조직을 아껴주는 마음으로 이러한 노력에 함께해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이와 함께 새해에는 여러분들 간에도 좀더 서로를 배려하는 자세로 임해주기를 바랍니다.

 공정한 인사와 더불어 서로에 대한 배려문화 확산을 통해 우리는 신바람 나는 직장, 일할 맛 나는 직장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험지 또는 음지에서 묵묵히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있는 직원들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이미 여러차례 천명한 바 있습니다만, 저는 실무직원 인사에 일절 관여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과거 불공정 인사로 널리 인식된 사례들에 대해서는 금번 인사부터 단계적으로 교정적 인사 조치도 취해 나갈 것입니다. 

 현재 부내에는 묵묵히 자기 맡은 바 소임을 다하는 계약직 직원들이 많이 있습니다. 짧게는 몇 개월에서부터 길게는 3~4년간 기여해 온 우리의 식구들입니다. 우리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있는 계약직 직원들의 미래에 대해서도 각별히 신경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추진 중인 일련의 인사 쇄신 방안이 완료되면 공정한 인사 문화가 정착되고, 우리 조직이 분명히 더 건강하고 활기차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는 우리 직원들이 보다 효율적이고 창의적으로 업무를 해나갈 수 있도록 업무 process 개선 등 조직문화 쇄신을 해나갈 계획입니다. 지금부터 업무 process를 개선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에 대해 직원 여러분께서 서로 대화를 자주 갖고, 생각도 해보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주기 바랍니다. 

 조직 차원에서도 평가·리더쉽·communication 방법 등 다양한 직무교육을 통해 우리부 직원들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여러분의 복지를 위해서도 아낌없는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러나, 결국 우리부를 변화시킬 수 있는 주체는 여기 서 있는 장관과 앞에 계신 간부들이 아닙니다. 여기 계신 여러분들 모두입니다. 우리 모두 함께 인사·조직 쇄신을 최대한 조속히 마무리하고, ‘국민과 함께, 세계와 함께’라는 motto하에 총력·복합외교 전략에 입각하여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안보외교’,  ‘글로벌 코리아 심화 외교’를 전개해 나가면서 ‘개방과 공정의 외교통상부’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립니다. 

(마무리 말씀)

 직원 여러분, 외교는 국가이익을 전제로 이루어지는 것이며, 국가이익은 국민의 이익이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목표가 설정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목표로 우리가 선정한 3대 핵심추진과제를 추진함으로써 올해 연말에는 우리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며 후회 없는 한해였다라는 평가를 우리 모두가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앞으로, 우리부 업무보고시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듯이, 기존에 인식되어 왔던 전통적인 외교관의 모습으로부터 탈피하여 현장과 실용을 중시하는 21세기의 외교관의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유례없이 다사다난 했던 작년 한해 묵묵히 맡은바 임무를 성실히 수행해준 우리부 직원들에게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이제 경인년을 뒤로 접고, 우리 모두 함께 희망찬 각오와 슬기로운 지혜로 신묘년을 맞이합시다. 

 감사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