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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한-아랍 소사이어티 환영 만찬 리셉션 장관 만찬사(5.25)

작성일
2008-05-26 15:43:00
조회수
5630

한-아랍 소사이어티 환영 만찬 리셉션 장관 만찬사
2008.5. 25(일) 19:00, 롯데호텔 크리스탈 볼룸

존경하는 Hussah(후사) 쿠웨이트 공주님,
Mired(미레드) 요르단 왕자님, Ouyahia(우야히아) 알제리 대통령 개인특사님, Al-Hamili(알 하밀리) UAE 에너지장관님,
Malki(말키) 팔레스타인 외교장관님,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Ahlan Wa Sahlan(아흘란 와 사흘란 - 만나서 반갑습니다)

 먼저 바쁘신 일정에도 불구하고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여 주신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먼 길을 기꺼이 달려와 주신 아랍 친구들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한국과 아랍세계의 정치ㆍ경제계는 물론 학계와 문화계 그리고 종교계를 대표하는 명망가들이 ⌜한-아랍 소사이어티⌟라는 공동의 협력기구를 창설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이게 된 것은 한국과 아랍세계 간 관계 발전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확신합니다. 

 오랜 교류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아랍 세계는 유럽이 역사의 전면에 등장하고, 근세에 들어 두 지역 모두가 국제정치의 격랑에 휘말리면서 서로가 자발적인 관계를 설정할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1970년대 중반이후 아랍세계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한국과 아랍은 다시 가까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30년 간 꾸준히 아랍세계를 연구하고 알려온 학자들의 노력과 새로운 도약을 맞이하고 있는 아랍 세계의 발전에 힘입어 최근 몇 년 사이 한국   국민들의 아랍에 대한 관심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과거와 달리 한국인들 사이에서는 아랍을 오일과 분쟁이라는 단편적 프리즘에서 벗어나 오랜 역사와 풍부한 문화적 유산을 가진 유서 깊은 지역으로 인식하려는 노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를 증명하듯 곳곳에서 아랍 문명 전시회가 개최되고 인터넷상에는 아랍에 대한 여행기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나아가 예술과 건축에서부터 과학 기술에 이르기까지 고대로부터 아랍인들이 이룩한 찬란한 문명을 새롭게 인식하려는 움직임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그에 못지않게 한국에 대한 아랍세계의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여러 대학에서 한국어과가 신설되는가 하면, 한국어는 물론 과학 기술과 한국의 문화를 배우기 위해 한국을 찾고 있는 아랍 학생들의 숫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일부 아랍국가에서는 한국의 드라마가 한국인과 아랍인들의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면서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보다 성숙하고 견실한 관계를 위해서는 정치ㆍ경제를 뛰어넘어 상대방의 사회와 문화 그리고 역사와 종교 전반에 걸친 보다 깊은 이해와 애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우리정부는 한국과 아랍 간 새로운 교류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이러한 움직임을 결집하고 이끌어 줄 기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그 결과 탄생하게 된 것이 바로 ⌜한-아랍 소사이어티⌟입니다. 다행히 대부분의 아랍 국가들이 ⌜한-아랍 소사이어티⌟의 설립 취지에 대한 공감을 넘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였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아랍 각국 정부는 물론 그간 '한-아랍 소사이어티' 의 창설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한-아랍 소사이어티'는 오랜 교류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한-아랍 양 지역 국민들 간의 직접적인 이해와 접촉을 높이기 위한 기구입니다. 

 또한, 한-아랍간 새로운 파트너쉽을 향한 움직임인 동시에 아랍과 한국 사회의 문화를 적극적으로 이해하고 상호 전파하려는 노력의 일환입니다.

 한국 정부도 '한-아랍 소사이어티'에 참여하는 모든 회원들이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한-아랍 소사이어티'가 양측의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다하는 명실상부한 단체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여러분 모두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당부 드립니다. 

 아무쪼록 서울에 체류하시는 동안 보람있는 시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내일 회의에서는 '한-아랍 소사이어티'의 성공적 출범과 정착을 위한 많은 좋은 의견을 부탁드리며 건배를 제의합니다. 감사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