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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최성홍 외교통상부장관 취임사

작성일
2006-11-21 15:39:48
조회수
3928

친애하는 우리 외교통상부 동료 직원 여러분,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가 산적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아울러, 이런 어려운 시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각오를 여러분과 함께 다져 봅니다.

이 기회를 빌어, 그동안 우리 외교를 훌륭하게 이끌어 주시고 많은 업적을 남기신 한승수 전임 장관님께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특히 유엔총회 의장직을 수행하시면서 우리 외교의 위상을 한 차원 높이신 업적은 우리 외교사에 길이 기록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한 장관님께서 우리외교의 발전에 큰 힘이 되어 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우리 모두 한장관님께서 유엔총회 의장직을 계속 성공적으로 수행하실 수 있도록 힘을 합쳐 지원해 드려야 할 것입니다.

또한, 한장관님의 그간 업적과 리더쉽(leadership)을 이어 받아 당면 외교현안 처리에 만전을 기하여 나가야겠습니다.

국제정세와 외교환경이 급속하고도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환경 변화에 보다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외교정책이 장관이 바뀐다고 바뀌어 질 수 없습니다.

우선, 남·북한간의 화해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한반도 주변 4국과의 관계를 지혜롭게 관리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한반도 및 동북아의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을 정착시켜 나가는 노력은 중단없이 계속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EU 및 ASEAN은 물론, 중동·아프리카·중남미 등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광범위한 이해와 지지를 확대해 나가는 노력도 아울러 경주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한편, WTO 도하 개발 Agenda 협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여 경제·통상 이익을 신장시키고, 나날이 늘어나는 재외국민의 신변안전과 권익을 보호하는 노력 또한 최우선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금년도에 우리 외교부는 '남북한 화해·협력 증진'에 유리한 국제적 환경을 확고히 하고, '일류 경제 경쟁력 실현' 및 '월드컵·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 등 국정지표의 성공적 실현을 지원해야 할 막중한 책임을 다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하는 외교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처해 나가기 위해서는 우리 외교부 직원 개개인이 보다 큰 틀의 전략적 mind를 항상 배양하고 연구해 나가는 성실한 자세를 통해 새로운 paradigm을 부단히 개발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몇 가지 당부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강하고 효율적인 외교는 우리 직원 개개인의 노력과 끝없는 희생을 필요로 합니다.

우리 모두 격무와 공사간 여러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주어진 책무를 감당할 수 있는 헌신의 자세를 견지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지금 맡고 있는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우리외교에 긍정적인 기여가 된다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최선을 다한다는 열정과 각오하에 합심단결하여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하겠습니다.

세번째로 우리 외교관들은 스스로 부단히 자성(soul-searching)하는 한편,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외교환경에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동적인 자세와 능력을 배양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경주하여야 합니다.

이러한 우리의 노력을 통해 우리 외교부와 외교정책에 대한 우리 국민은 물론 국내외적인 이해와 지지의 기반을 제고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외교관들은 공·사간 생활에 있어 투명하고 도덕적 정체성을 갖추도록 부단히 노력해야 합니다.

단 한건의 부정이나 한사람의 도덕적 흠결이 우리 외교부와 외교를 발전시키려는 우리의 모든 노력을 손상시킨다는 점을 우리 함께 명심하여야 하겠습니다.

김항경 후임 차관은 입부이래 친구이자 동료로서 인연을 쌓아 왔습니다. 이제 한 「팀」을 이루게 되어 마음 든든하게 생각합니다.

전문지식과 경험은 물론 탁월한 추진력을 겸비한 김 차관이 외교부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믿습니다.

저는 우리 외교부 선배, 동료, 후배 여러분들과 함께, 이제 격랑의 바다를 향한 항해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우리 모두 하나가 되어 지혜와 성실과 용기를 다 한다면, 이 격랑을 성공적으로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여러분들의 변함없는 성원과 협조를 당부드리고, 또한 국내외에서 국익수호와 증진에 여념이 없으신 우리 외교통상부 직원과 가족분들 모두의 건승을 기원드리며 간략히 취임사에 갈음하고자 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