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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장관] 관훈클럽 토론회 모두발언 (5.7)

작성일
2003-05-09 00:00:00
조회수
4890

 

새 정부의 대미외교방향

 

 

(인사말)

 

    우선 이렇게 귀한 자리를 마련해 주신 이상철 총무님께 감사드리고,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여러 관훈클럽 회원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저는 외교통상부장관 취임 후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권위있는 언론인 모임 중 하나인 이곳 관훈클럽에서 우리 외교의 핵심인 대미관계에 대해 말씀드리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오늘 저는 먼저 우리정부가 앞으로 대미외교를 어떠한 방향으로 추진해 나갈 것인가에 대해 말씀드린 후, 며칠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방미 준비 상황에 대해 간략히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신 정부의 대미외교 방향)

 

    신 정부의 대미외교는 우리안보의 근간인 한.미 동맹을 더욱 굳건히 하는 기반 위에서 양국 관계를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국제환경에 맞추어 차원높은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지난 반세기에 걸쳐 한.미 동맹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크게 기여해 왔고, 이를 토대로 한국은 민주주의 발전과 경제 도약에 전념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한.미 동맹은 북한을 화해와 협력의 길로 인도하는 과정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공고히 유지해 나가기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한.미 관계는 지난 50년보다 다가오는 50년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한.미 양국이 직면한 최대의 과제는 북한 핵문제로 인한 긴장상황을 해소하고, 동 문제의 궁극적 해결을 통해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을 정착시키는 것입니다.

 

    우리정부는 한.미 양국을 포함한 관련국들이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이라는 원칙을 견지하면서 진지하게 문제 해결에 임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고 기대하고 있고, 이를 위해 미.일 등 관련국들과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제 지난 4월 말 북경 3자 회담 개최로 문제 해결을 위한 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정부는 현 단계에서는 어렵게 마련된 대화의 모멘텀을 살려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공고한 한.미 동맹관계는 신정부의 평화번영정책을 추진하는데 있어서도 그 기초가 됩니다.  이 지역에서 미국의 건설적인 역할과 협력은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더 나아가 우리의 평화번영정책을 적극 추진하여 동북아 경제 중심을 건설해 나가기 위하여 긴요합니다.

 

    이제 한.미 관계는 상호존중의 토대 위에서 서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보다 성숙한 관계로 발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와 관련, 우리 사회에는 민주화와 경제성장에 따른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미 관계에 있어 한국이 지역적.국제적 사안에 보다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협력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양국이 관련된 주요 정책결정 과정에서 우리의 의견이 보다 적극적으로 개진되고 반영되어야 한다는 국민적 기대도 표출되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 사회의 이러한 여망을 억누르거나 외면할 것이 아니라, 이를 한.미 동맹관계를 더욱 강화시켜 나가는 긍정적 동인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신 정부는 미국과의 진지하고 허심탄회한 협의와 조율을 통해 상호이해와 존중의 한차원 높은 한.미 동반자 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대통령 방미)

 

    5.11-16간의 대통령 방미는 이와 같이 한.미 동맹을 강화시키고 한.미 양국의 성숙하고 한 차원 높은 동반자 관계를 구축해 나가는데 있어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노 대통령의 취임 후 첫 해외방문인 금번 방미는 한.미 동맹 50주년 및 한인의 미국이민 100주년이 되는 해에 성사된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노 대통령께서는 이번 방미시 워싱턴을 비롯하여, 미국 경제의 중심지인 뉴욕과, 세계 IT 산업의 요람인 샌프란시스코 등 3개 도시를 방문할 예정이며, 각계의 미국인사들과의 폭넓은 만남을 통해 한.미 관계의 뜻깊은 해를 축하하고,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다짐할 것입니다.

 

    우리정부는 이번 방미를 통해서 한.미 동맹 강화와 한반도 평화 정착, 우리경제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한 토대를 굳건히 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우선 노 대통령께서는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고, 이를 한차원 높게 강화.발전시키고자 하는 양국의 의지를 확인할 것입니다.

 

    또한, 북한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부시 대통령과 긴밀히 협의할 것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5.14(수) 개최될 한.미 정상회담은 북핵 문제 등 양국간 현안에 대한 허심탄회한 의견교환의 기회일 뿐 아니라, 양 정상이 돈독한 우의와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경제부문에서의 한.미간 실질협력 증진도 금번 방미의 주요 목표 중 하나입니다.  특히, 한반도 안보상황에 대한 미국내 우려를 불식시키고, 신 정부의 경제 개혁 방향에 대한 이해를 증진함으로써 우리 경제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자 합니다.

 

    이러한 목표하에 노 대통령께서는 미 행정부 및 의회 지도자들과의 회동을 갖는 것 외에도 뉴욕 Korea Society 연례만찬 및 미 상공 회의소와 한.미 재계회의가 공동주최하는 오찬 등에 참석하여 한.미 관계에 대해 연설하실 예정입니다.  또한, 미 주요언론과의 인터뷰, 학계 및 경제.금융계 인사들과의 간담회 등 미 조야의 지도적 인사들과 광범위한 만남을 가질 예정입니다.

 

    노 대통령께서는 이번 방문을 통해 한.미 양국의 공동 관심사에 대한 우리 입장을 설명하고, 미측의 견해를 열린 마음으로 경청함으로써, 양국간 상호이해와 공동인식을 도모하는 소중한 기회를 갖게 되실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럼 이상으로 간략히 모두발언을 마치고, 여러분의 질의에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첨부 : 토론회 질의 및 응답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