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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외교사료관 개관식 기념사

작성일
2007-01-08 12:05:49
조회수
4494

 외교통상부 장관으로서 우리 부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외교사료관」을 개관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외교통상부가 정부수립 이래 약 60년을 지내오면서 인력과 조직, 예산의 측면에서 많은 발전을 이루어 왔습니다만, 오늘 이렇게 훌륭한「외교사료관」을 개관함으로써 보다 완전한 모습을 갖추게 된 것으로 봅니다.

 

외교 선진국일수록 기록에 충실하고 기록을 소중히 보존하고 있음에 비추어 볼 때, 이제 우리도 외교 기록관리 측면에서 선진국의 반열에 들어서게 되었다고 자부해도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오늘 「외교사료관」이 건립되기까지 많은 분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아낌없는 협조가 있었습니다.

 

외교통상부 장관으로서 우선 그동안 필요한 예산을 포함하여 제반 지원을 해주신 국회와 관계 기관에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설계와 시공을 맡아주신 김광현 서울대 교수님과 손명기삼우 설계 대표이사님, 남강종합건설, 서동산업, 시공테크, 그린건축 등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자문이나 여타 방법으로 도움을 주신 이태진 서울대 교수님과 하영선 서울대 교수님, 외교통상부 미술 자문위원, 국가기록원장, 조달청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이와 함께, 사료관 건립과 개관을 위해 애써 오신 사료관 직원 여러분의 노고를 높이 치하하는 바입니다.

 

그동안 우리 외교통상부 직원들은, 우리의 외교지평이 전 세계로 확대되고 외교사안들이 복잡 다양해졌음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외교기록이 제대로 관리되지 못했기 때문에, 업무수행 과정에서 적지 않은 불편을 겪어왔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우리 사회의 민주화가 진전되고 외교문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증대됨에 따라, 국민의 알 권리 신장과 외교정책에 대한 이해 제고의 취지에서 외교기록을 보다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활용해야 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외교통상부는 이미 1981년 외교사료의 수집과 보존을 전담할 「외교사료과」를 설치하여 외교사료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시작하였고, 1993년에는 정부부처 중에서는 최초로「외교문서공개제도」를 도입하여 일정기한이 지난 외교문서를 매년 공개해오고 있습니다.

 

참여정부에 들어와서는 국민적 이해와 지지를 기반으로 한 「열린 외교」를 적극 수행하기 위해 국민들에 대한 외교정보 제공 서비스를 과감하게 확대하였습니다.

 

이러한 차원에서 최근 정부는 한일 수교 교섭, 월남전 등 우리 외교사의 주요한 사건들과 관련된 외교문서를 종합적으로 정리하여 대량으로 공개한 바도 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외교통상부는 국민이 외교를 더욱 친근하게 접하고 느낄 수 있도록 외교안보연구원 내에「외교박물관」을 설치하여 주요 외교 사료와 기념물 등을 전시하여 왔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외교를 연구하는 학자들도 우리 정부의 외교사료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충분치 못하여 학문적으로 연구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외교사료관」개관은 외교통상부에게만이 아니라 우리 외교를 연구하시는 학자분들에게도 큰 경사로 받아들여질 것으로 믿습니다.

 

오늘날 우리의 국력과 외교력의 신장, 그리고 민주주의의 진전에 비추어 볼 때,「외교사료관」개관은 매우 시의적절하고 여러 측면에서 의미가 다대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외교사료관」은 우리 외교의 발자취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역사의 교훈을 생생하게 전수함으로써, 21세기의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우리 외교가 나아갈 길을 밝혀주는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울러「외교사료관」은 외교통상부와 우리 국민이 외교문제에 대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서 나누는 “대화의 장”으로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 외교에 매우 유익한 학계와 국민들의 의견들도 수렴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끝으로 외교통상부의 모든 직원들이 “현명한 민족은 역사로부터 배우고, 어리석은 민족은 경험으로부터 배운다.”는 격언을 염두에 두고, 장차 「외교사료관」이 우리 「외교사의 전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여 일해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개관식에 참석해 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께 변함없는 성원과 협조를 보내주실 것을 부탁드리며, 바쁘신 가운데 참석해주신 데 대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