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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총회의장 유엔총회 본회의 폐막연설

작성일
2006-11-21 17:19:36
조회수
3884

제56차 유엔총회 본회기가 끝나가고 있습니다.

금일 회의는 금년에 총회의장이 주재하는 마지막 회의로서 그간의 논의를 통해 이룩한 성과에 관해 총회의장의 생각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모두 아시다시피, 금번 총회는 매우 특별하고도 분주했던 3개월 이었습니다.

금번 총회는 지난 9월11일 테러공격에 따른 여파로 인해 매우 특별한 상황속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일반토의, 아동 특별총회 및 여타 의제토의 일정이 조정됨에 따라 전반적 총회일정도 재조정 되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세계 평화와 발전이라는 공통의 목표 추구에 있어 예상치 못했던 제약에 굴하지 않고 성공적으로 대응하였다는 점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실로 총회는 우리 앞에 놓여진 과제에 대해 지속적인 열정과 헌신으로 매진해 왔습니다.

총회는 41개국의 국가원수, 9개국 총리 그리고 96개국 외교장관을 포함한 187개국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토의시간 연장 및 연설시간 단축등 이례적인 일정조정을 통해 7일이라는 짧은시간에「일반토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새롭게 도입된 일반토의 진행에 대해서 회원국들로부터 전반적인 지지가 있었습니다.

일반토의에 앞서, 5일간에 걸쳐 테러리즘에 관한 총회 본회의를 개최하였으며, 한편 '문명간 대화' 회의를 이틀동안 가진바 있습니다.

특히, 테러리즘에 관한 깊은 우려속에 '문명간 대화' 논의는 문명간의 상호 이해를 증진 시키는데 특별한 의미를 가졌다고 봅니다.

그간 우리가 이룩한 성과는 통계수치에 반영되어 있습니다.

지난 9월 12일 이후 총회는 총 177개 의제중 143개 의제를 논의하였고 292개 결의를 채택하였습니다.

회에서 다룬 중요한 이슈들 중에, 테러리즘 근절이 최우선 과제 였습니다.

총회는 강력한 테러규탄 결의(A/56/1)를 채택함으로써 9.11 테러사태에 신속히 대응했고, 1주일간 계속된 "국제 테러리즘 근절을 위한 조치"에 대한 토의에 기록적인 숫자의 회원국이 참가하여 국제 테러리즘에 대항할 결의를 재확인했습니다.

제6위원회(법률위원회)의 토의를 통해 국제 테러리즘에 반대하는 법적 체제를 강화하는 데에도 진전이 있었습니다.

총회는 국제 테러리즘 특별위원회에 최우선으로 포괄적 협약의 초안을 작성할 것을 요청했고, 각국에 대해서는 안보리 결의에 따라 관련 협약과 의정서에 가입할 것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도록 촉구했습니다.

금번 총회는 작년 역사적인 천년정상회의 이후 첫번째 총회로서, 천년정상회의 선언을 이행하고 후속조치를 취하는데 큰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총회는 2001년 9월 6일자 사무총장의 천년정상선언 이행계획 보고서(Road Map Report)를 평가했고, 전체 유엔체제와 회원국이 천년정상회의 선언을 이행하는데 있어 동 보고서를 유용한 지침으로 고려하여 할 것임을 권고했습니다.

사무총장은 천년정상회의 선언 이행에 있어 유엔 체제와 회원국들이 이룩한 성과에 대한 연례 보고서와 5년간의 종합 보고서를 준비하도록 요청 받았습니다.

군축과 국제안보 분야에 있어 9월 11일 테러 공격은 총회 토의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각국 대표들은 모든 인류에게 보다 안전한 세계를 만들기 위해 실제적이고 실질적인 군축 조치를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핵 분야 논의 과정에서, 다수의 회원국들은 핵무기가 인류에게 위협이 되고 있으며 이 문제를 다루는 최상의 방법은 핵무기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동시에 회원국들은 그러한 무기가 테러리스트들의 손에 들어가는 것을 방지할 뿐만이 아니라 핵무기의 확산을 방지하는 보다 엄격한 통제조치를 촉구했습니다.

다른 대량 살상 무기 의제도 확산 위험성에 대한 인식과 함께 우선 과제로 다루어졌습니다.

재래식 무기에 대해서는, 2001년「소형무기 및 경무기에 관한 유엔회의」 (UN Conference on the Illicit Trade in Small Arms and Light Weapons in All Its Aspects)에서의 긍정적 성과가 강조되었습니다.

테러와 세계경제의 침체에 전세계가 주목한 가운데, 총회는 경제, 사회분야에 있어서도 여러 도전에 직면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하에서도 중요한 많은 분야에 있어서 진전이 있었습니다.

성장과 개발의 원동력이 될 세계 무역을 활성화 하기 위해 11월 도하에서 개최되었던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 총회는 큰 기대를 가졌으며, 회의 결과는 각국을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도하 회의의 결과는「개발재원 국제회의」및「지속적 개발을 위한 세계 정상회의」의 준비에 있어 매우 긍정적인 모멘텀을 부여할 것입니다.

이러한 회의들은 천년정상회의 선언의 이행과 국제 개발의 목표 성취에 매우 긴요한 것입니다.

총회는 이러한 과정들이 제대로 진전되도록 많은 필요한 조치들을 취해왔고, 특히 빈곤 제거를 중점적으로 다루어 왔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최빈국, 내륙국 및 저개발 도서국가들을 위한 고위대표실을 설치하기 위해, 지난 5월 개최된 제3차 최빈국 문제에 관한 유엔 회의에서 결의된 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총회가 취한 조치들에 유의합니다.

총회가「아프리카 개발을 위한 새로운 협력」(New Partnership for Africa's Development)을 매우 긍정적으로 수용한 점과 내년「유엔 아프리카 개발과제」(UN NADAF)를 검토 예정인 점은 고무적이며, 이를 배경으로 특별대표는 주로 아프리카에 위치한 모든 최빈국들의 입장을 훌륭하게 대변할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지속 가능한 개발에 대한 관심은 내년 요하네스버그에서 개최될 정상회의에서 포괄적으로 다루어질 것입니다.

총회가 회의일정을 이미 결정했으므로, 각국 정상이 동 회의에 참여해 줄 것을 희망합니다.

마라케쉬에서 개최된 기후변화에 관한 회의의 긍정적인 결과와 다양한 환경 협약들에 대한 총회 토의 성과가 동 정상회의의 준비에 기여할 것입니다.

인도적 지원분야에서, 총회는 인도적 지원 조정을 강화시킴과 동시에 이러한 조정이 변화하는 국제환경에 맞추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재확인 했습니다.

매년 계속되는 천연 재해에 대처하기 위해 개발도상국의 국가 및 지역 차원에서의 재난대비 및 대응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국제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함을 강조하였습니다.

1980년부터 유엔총회 의제로 다루어진 아프간문제는 금년 총회 토의에서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아프간내 급변하는 상황에 대비하여, 총회 및 안보리는 전쟁으로 피폐해진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평화와 치안유지, 전후 재건을 위한 조치를 채택하였습니다.

특히, 회원국들은 향후 아프간 정부 수립으로 이어질 과도정부 수립을 환영하였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의 평화와 안전 증진을 위한 사무총장과 사무총장 특별대표의 노력도 회원국들로부터 환영받았습니다.

각국은 아프간 국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 있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한 유엔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특히 유엔 총회가 아프간 국민에게 가능한 모든 인도적 지원뿐만 아니라 전후 재건을 위한 지원을 제공해 줄 것을 국제사회에 요청하고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할 것입니다.

다가오는「노년화에 관한 세계회의」준비도 진전이 있었습니다.

회원국들은 동 회의에서 채택될 노년화에 대한 국제전략에 대한 초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편 경제, 사회 및 관련 분야에서 제반 도전에 대한 해결방법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비정부간기구(NGO) 및 민간분야에서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는데 대해 총회의 인식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세계 여성운동의 역할은 유엔이 추진하는 남녀평등 및 여성지위 향상을 위한 노력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보건·면역접종, 아동복지 및 개발을 위한 정보통신 기술 활용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정부, 국제기구 뿐만 아니라 민간도 공동으로 참여하는 체제(multi-stakeholder participation) 는 이제 관행으로 정착되기 시작했습니다.

총회가 금년에 국제사회의 협력분야에서 이룬 성과는 주목할 만합니다.

또한 향후 정보화격차 해소를 위한 총회의 기여를 기대합니다.

이번 총회가 직면한 많은 도전을 다루어 나가면서, 본인은 유엔이 코피 아난 사무총장과 함께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게 된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여러 유엔기관이 과거에 노벨평화상을 수상하였지만 유엔 전체가 수상하게 된 것은 금번이 처음입니다.

금번 노벨상 수상은 과거 업적에 대한 평가와 동시에 향후 목표 성취를 위해 새로운 각오와 헌신으로 전념하도록 독려하는 것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유엔 "가족"의 일원으로서 모두 이러한 특별한 영광을 함께 함과 동시에 이에 따르는 새로운 책임도 함께 나누어야 할 것입니다.

금번 오슬로에서 유엔을 대표하여 노벨평화상을 수상할 때 이러한 생각이 각별히 느껴졌습니다.

지난 100일간 우리가 얻은 교훈이 있다면, 가장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는 인류 보편적 가치의 중요성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인류 보편적 가치에 대한 위협은 어떠한 곳에서 연유되더라도 국제사회는 항상 경계를 게을리 하여서는 안될 것입니다.

"자유를 향유하기 위해서는 항상 경계해야 한다" 라는 말이 있듯이 문명세계와 안간적인 국제질서의 대가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직면했던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회의에 건설적으로 기여해 주신 각국 대표단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진지한 협력 분위기에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각국 대표들의 단호한 결의가 없었다면, 총회는 여기에까지 다다르지 못했을 것 입니다.

특히 많은 기회에 의장 역할을 대행해 준 부의장들과 또한 매우 촉박한 일정에서도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한 각 위원회의 의장, 부의장, 보고관들께도 감사 드립니다.

또한 코피 아난 사무총장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합니다.

사무총장의 조언과 충고는 금번 총회의 임무를 수행해 나가는데 절대적인 도움을 주었습니다.

총회 및 회의 운영국의 첸 지안 사무차장과 직원들 그리고 총회의장 보좌진들도 전문가로서 최상의 지원을 제공하였습니다.

그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경호원, 통역관 등 여타 사무국 직원들 그리고 제가 일일이 언급하지 않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연말과 신년을 맞이하여 여러분 모두에게 행운을 기원합니다.

2002년 속개회의시 보다 새로운 활력에 넘치는 여러분을 만나 뵙기를 고대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