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연설문

제29차 한.일/일.한 의원연맹 합동총회 건배사(국문)

작성일
2003-12-05 00:00:00
조회수
4889

존경하는 김종필 한.일 의원연맹 회장님과 오오기 치카게 일.한 의원연맹 부회장님

그리고 양국 의원연맹 회원 및 관계자 여러분,

 

오늘 제29차 양국 의원연맹 총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된 것을 축하드리며, 만찬에 초청해 주신데 대해 다시한번 깊은 감사드립니다. 또한, 한.일 우호협력관계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계시는 양국 의원 여러분들을 이렇게 만나 뵙는 기회를 갖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양국관계의 현황 및 발전방향)

 

주지하시다시피 98.10월 한.일 양국 정상간에 발표된 "한.일 파트너쉽 공동선언"을 통해 양국관계는 차원 높은 도약을 향한 굳건한 토대를 마련하면서 꾸준한 발전을 거듭해 왔습니다. 특히 작년은 월드컵의 성공적 공동 개최와 "한.일 국민교류의 해"로서, 양국민간 우호분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었던 한해였습니다.

 

또한 금년 6월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방일하여 코이즈미 총리와 21세기 한.일 협력의 방향을 제시한 공동성명을 발표한 것은 양국간의 파트너쉽을 더욱 촉진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양 정상은 이 공동성명에서 한.일관계가 단순히 양국간 우호협력에 머무르지 않고, 동북아와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다해야한다는 다짐을 천명하였습니다.

 

이제 월드컵 등을 통하여 양국민은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함께 노력하는 소중한 경험을 축적할 수 있었고, 이러한 과정을 통항여 양국 정부와 국민은 상호 이해와 우호를 더욱 심화하게 되었습니다. 며칠전에는 김포-하네다 항공편이 개설되어 양국국민을 더욱 가깝게 이어주고 있습니다.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한.일 공조는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은 물론 국제비확산체제의 강화를 위해서도 긴요한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또한 양국이 추진하고 있는 한.일 FTA도 향후 동북아의 경제질서를 새롭게 구축하는 중요한 일보가 될 것입니다.

 

한편으로, 양국 정부는 이러한 국민적 에너지와 모멘텀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지, 그리하여 21세기 새로운 한.일관계를 어떻게 구축해 나갈 것인가라는 커다란 시대적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세계화와 지역주의 추세가 동시에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시대적 상황에 비추어 한.일 양국 정부와 국민은 상호교류와 협력을 게을리 할 여유가 없으며, 우호와 협력에 매진하는 것만이 양국이 함께 발전하면서 이 지역을 평화와 번영으로 인도하게 되는 길입니다.

 

특히, 중국의 부상 등으로 인한 이 지역에서의 새로운 질서의 태동을 고려할 때, 한.일 양국이 시대를 내다보는 비전과 실천의지를 가지고 이 지역의 평화와 공동발전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지 않으면 안될 것입니다.

 

(양국 의원연맹 활동평가 및 당부말씀)

 

양국 의원연맹 회원 여러분,

 

한.일관계를 돌이켜 보면, 의원 외교는 양국 정부의 외교적 노력과 함께 수레의 양바퀴처럼 한.일관계를 끌어 왔다고 하겠습니다. 한.일 양국에는 여러나라와의 의원연맹들이 많이 있지만, 이처럼 활발하고 중요한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예는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어려운 고비가 있을 때마다 양국 의원 연맹이 정치적 리더쉽을 발휘하여 한.일관계의 윤활유적 역할을 하셨습니다.

 

여기에 계신 김종필 회장님은 한.일 의원연맹을 창설하셨던 의원외교의 산증인 이십니다만, 한.일 우호관계를 미래지향적 안목에서 발전시켜 나가야한다는 일념으로 헌신 해오셨음은 참석하신 여러분들 모두 주지하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또한, 모리 일.한의련 회장님. 오오기 부회장님 모두 양국관계의 발전에 열과 성을 다 바쳐오신 분들입니다.

 

양국이 함께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구현해 나가야 한다는 시대적 과제를 안고있는 지금, 양국의 정치 지도자 여러분들에게 더욱 큰 기대를 갖게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지도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한국과 일본이 과거사문제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노력하면서, 동북아의 미래를 함께 창조해 나가는 동반자로서 흔들림 없이 전진해 나갈 수 있도록, 양국 의원 여러분의 각별한 지원과 협조를 다시 한번 부탁 드립니다.

 

(건배 제의)

 

끝으로, 한.일, 일.한 의원연맹의 더 한층의 발전과 의원 여러분들의 건승을 기원하면서 건배를 들고자 합니다. (건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