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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한ㆍ중ㆍ일 3국 협력 국제포럼 기조연설(10.15)

작성일
2012-10-15 10:47:00
조회수
4845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님, 루수민 중국인민외교학회 당서기님, 나카가와 마사하루 중의원님, 그리고 오늘 포럼에 참석해 주신 한·중·일 3국의 저명학자 및 내외 귀빈 여러분,


우선 3국 협력 사무국 출범 1주년을 기념하여, 사무국 주관으로 한·중·일 3국 협력 국제포럼이 개최된 것을 축하하며,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아울러, 후원기관으로 참여한 조선일보, 인민일보 및 아사히 신문에 감사드립니다.

한·중·일 3국 정상회의는 당초 아세안+3 정상회의시 3국 정상간 회동으로 출발하였으며, 2008년부터는 동북아의 평화와 공동 번영이라는 기치 아래 3국이 돌아가면서 정상회의를 주관하고 있습니다. 그 이후 폭넓은 분야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어 현재 장관급 18개를 포함하여, 약 60개에 이르는 3국 정부간 협의체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특히, 작년에는 동일본 대지진을 계기로 재난관리 및 원자력안전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3국 협력 사무국을 설립하여 3국 협력 제도화의 기틀을 마련하였습니다. 금년에는 3국 투자보장협정 체결 및 3국 FTA 협상 개시 추진 합의를 통해 경제 분야 협력을 한층 더 심화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한·중·일 3국은 여타 지역에 비해 짧은 협력의 역사 속에서도 주목할 만한 결실을 거두어 왔으나, 그 과정이 항상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3국은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갔습니다.

특히, 올해는 3국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큰 도전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3국을 비롯하여 주변국들의 지도부 교체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세계 경제 위기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금년 초 신지도부가 출범한 북한은 핵ㆍ미사일 개발을 계속 추진하는 등 여전히 역내 불안정 요소로 남아 있습니다. 최근에는 역내 역사 및 영토 문제로 양자 관계에 어려움도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 포럼에서 논의되는 내용과 같이 동북아시아는 변환기를 맞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한·중·일 3국 협력은 이러한 도전들을 극복하고 역내 평화와 공동 번영을 달성하기 위한 유용한 메커니즘입니다. 3국은 지금까지의 성과를 기반으로 미래지향적으로 3국간 협력을 양적ㆍ질적으로 지속 확대해 나가야 합니다.

우선, 3국 정부간 협조체제 뿐만 아니라, 민간의 활발한 교류와 소통이 뒷받침되어야 하겠습니다. 3국 민간 부문의 친선우호와 상호이해 기반이 확대되면, 3국 협력이 양자 차원의 어려움들을 풀어나가는 데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3국 협력 사무국의 기능과 역할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합니다. 지난 4월 3국 외교장관회의시 사무국은 3국 의회간 교류 협의체 구축을 건의하는 등 적극적인 역할을 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사무국이 협력의 지평을 지속 확대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한·중·일 3국은 많은 유사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각국의 유구한 역사를 바탕으로 독특한 문화와 삶의 형태를 발전시켜왔습니다. 우리는 가까운 이웃이면서도, 다양성과 차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3국 협력을 통해 상호 이해를 제고하고, 협력을 확대함으로써 동북아 평화와 공동번영을 열어 나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깊은 역사적 근원이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도 3국의 지도층, 정부, 국민들이 진솔하고, 심도 깊은 소통을 통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간격을 좁혀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평화와 공동 번영이라는 3국 협력의 미래상에 우리가 더욱 가깝게 다가설 수 있도록,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저명 학자 그리고 전문가 여러분들의 허심탄회하고 건설적인 토론을 기대합니다. 또한, 오늘 포럼을 통해 3국 협력에 대한 일반 국민의 관심과 이해도 증진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3국 협력 사무국 출범 1주년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리고, 오늘 포럼의 성공을 기원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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