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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제11회 서울평화상 시상식 축사

작성일
2012-10-29 17:00:00
조회수
5142


존경하는 이철승 이사장님,
강창희 국회의장님을 비롯한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존경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님을 수상자로 모신 뜻깊은 행사에서 축사를 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외교부에서 많은 시간동안 반 총장님을 직접 모시고 일했었기 때문에 반 총장님의 서울평화상 수상에 남다른 감회를 느낍니다.

서울 올림픽 대회를 기념하여 1990년 제정된 서울평화상은 그간 세계평화와 인류 화합의 증진에 크게 공헌한 분들을 선정, 그 업적을 기려왔습니다. 서울평화상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권위있는 상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관계자 여러분들의 노력 덕분인 것으로 생각하고, 오늘 이렇게 훌륭한 행사를 준비해 주신 것에 대해서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수상자이신 반 총장님의 업적에 대해서는 자세히 소개되었기 때문에 제가 반복해서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만, 국제평화와 안보 증진을 비롯해서 새천년 개발 목표 이행과 여성 및 아동의 인권신장, 기후변화 대응 등 인류 평화를 위한 반 총장님의 노력과 열정은 그 누구도 따라가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유엔 개혁 과정에서 보여주신 단호함과 솔선수범하여 조직을 이끌어 나가는 모습은 국제사회에서 새로운 리더쉽 모델로 평가받고 있기도 합니다.

2007년 취임이래 반 총장님께서 추진해 오신 많은 유엔 어젠다들은 현재 글로벌 코리아를 지향하고 있는 대한민국이 나아갈 방향과도 일치한다고 하겠습니다. 이러한 우리의 제고된 위상에 걸맞은 국제적 역할과 기여를 하겠다는 것이 글로벌 코리아의 취지입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대한민국은 서울평화상을 태동시킨 서울 올림픽에 이어 월드컵, 그리고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을 유치하였습니다. 방금전 반기문 사무총장님께서 말씀하신대로 대한민국은 2010년 G20 정상회의와 2012년 핵안보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였습니다.

지난해 11월 부산 개발원조총회를 통해서는 개발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켰고, 환경과 개발의 선순환을 추구하는 녹색성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강창희 의장님께서도 이미 말씀하였습니다만, 우리나라는 아시아 최초로 세계적 규모의 국제기구인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을 유치하는 성과도 거두었습니다.

유엔과 관련해서도 우리나라는 2013-2014년 임기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으로 재진출하게 되었습니다. 유엔 총회의장을 역임하신 한승수 전 총리님도 여기 계시지만, 유엔 193개 회원국 중 사무총장, 총회의장, 안보리 이사국을 모두 수임한 나라는 우리를 포함해서 5개국에 불과합니다. 유엔 회원국으로 가입한지 20여년 밖에 안되었다는 점을 생각할 때 경이로운 일입니다.

반총장님이 당부하신대로 대한민국은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은 물론, 세계 평화에 기여하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입니다. 반 총장님께서 이끄는 유엔과 함께 국제사회에서 책임있는 역할을 계속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다시 한번 반 총장님의 서울평화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번 서울평화상 수상으로 국제평화를 위한 유엔의 역할과 기여에 대한 국내외 공감대가 더욱 커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울러, 반총장님께서 서울평화상이 추구하고 있는 국제평화와 인류화합을 위해 더욱 큰 역할을 해 나가실 것으로 믿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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