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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윤학자 여사 탄신 100주년 기념식 및 UN「세계 고아의 날」제정 추진대회 축사(10.31, 목포 시민문화체육센터)

작성일
2012-10-31 00:00:00
조회수
5051


윤학자 여사 탄신 10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한 사람만의 힘으로 역사를 바꾸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나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한 사람의 힘이 엄청난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1968년 서거하실 때까지 윤학자(다우치 치즈코) 여사는 사랑의 힘으로 그 큰 영향력을 몸소 보여줌으로써 한․일 양국은 물론 전세계에 큰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 고아의 어머니’ 윤학자 여사는 1912년 일본 고치(高智)현에서 태어나 1919년 한국으로 건너온 이래 부군 윤치호 선생과 함께 식민통치와 전쟁으로 얼룩진 이 땅에서 3천여 명에 이르는 고아들을 사랑과 정성으로 길러냈으며, 이들은 지금 한국 사회 각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윤학자 여사가 이 땅에 뿌리신 사랑의 씨앗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값진 열매로 재탄생하고 있습니다.

평화가 파괴된 곳에서 고아가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전쟁, 정치․사회적 불안정 등으로 인해 오늘날 세계 각지에서는 여전히 많은 고아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기성세대가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데 실패한 데에 따르는 책임을 많은 순진무구한 영․유아, 어린이들이 대신 짊어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국제사회는 지금 현재에도 벌어지고 있는 이러한 인도적인 이슈에 대해 같이 힘을 합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유엔 차원에서도 세계 고아의 문제를 더욱 적극적으로 다루어 나간다면 이러한 국제사회의 활동이 큰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연약한 한 여성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사랑이 국가간의 관계를 가깝게 하는 데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윤학자 여사는 실증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부디 금번 행사를 통해 윤학자 여사의 숭고한 뜻이 널리 알려질 뿐만 아니라, 한국과 일본 양국 국민들의 마음속에도 영원히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공공누리
외교통상부 이(가) 창작한 윤학자 여사 탄신 100주년 기념식 및 UN「세계 고아의 날」제정 추진대회 축사(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