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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2013년도 재외공관장 회의 개회사

작성일
2013-05-20 16:53:00
조회수
3429

 2013년도 재외공관 회의 개회사

친애하는 재외공관장 여러분,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대부분 낯익은 얼굴들이지만 새로 뵙는 분들도 있고 참으로 오랜만에 뵙는 분들도 계십니다. 흔히들 얘기하듯이 헤어짐이 있었기에 오늘의 만남이 더 소중하고 감회가 새로운 것 같습니다. 평생을 험난한 외교전선을 헤쳐 온 분들이나 오랜 시간 해당 분야에서 일하시다가 외교에 몸답게 되신 분들이나, 한결같이 깊은 경륜의 나이테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제 곧 새로운 임지로 향하실 분들의 남다른 각오도 보입니다. 여러분 모두를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오늘은 박근혜 정부의 첫 번째 재외공관장 회의가 열리는 첫 날입니다. 이미 여러번 공관장회의에 참석하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여러분께서 이번 회의를 매년 열리는 행사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신정부 외교 대표자들의 출정식이라고 생각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이는 저 스스로에 대한 각오이기도 합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하게 논의하는 공관장 회의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동료 여러분,

많은 분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합니다. 지금 이 시대처럼  외교와 외교부가 중요한 때가 없다고 합니다. 오늘 우리는 한반도와 동북아, 그리고 세계 도처에서 동시다발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도전들은, 우리가 큰 역사적 전환기에 있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연이은 북한의 도발과 핵위협으로 촉발된 엄중한 한반도 상황, 동북아 역내 일부 정치 지도자들의 역사 퇴행적인 행태와 역내국가간 갈등 고조 등은 우리들로 하여금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게 하고 있습니다. 불안정한 세계 정세와  불확실한 국제경제 질서 또한, 우리의 경각심과 현명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환기에 박근혜 정부는 국정의 패러다임을 국가에서 국민으로 바꾸고, ‘희망의 새 시대, 국민 행복시대’를 열어 나가겠다는 약속을 통해 국민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우리 외교부도 국민행복, 경제부흥, 문화융성, 평화통일기반 구축이라는 새로운 국정 기조에 맞추어 철저한 역사의식, 소명의식, 그리고 좌표의식을 갖고 국민이 행복한 희망의 새 시대를 열어 나가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친애하는 공관장 여러분,

우리가 처해 있는 위기와 격동의 시대에는 누구도 그 변화의 폭과 속도를 가늠하기 쉽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저 변화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주도적으로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향후 5년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한반도와 동북아의 미래가 달려 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내가 바로 역사 창조의 현장에 서 있다’는 사명감입니다. 국가의 운명을 다루는 일은 한 치의 소홀함도 용납되지 않습니다. 늘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최고를 지향하는 철저한 프로정신, 장인정신을 발휘해야 합니다.

구체적인 업무 수행 방식에 있어서도 변화를 가져와야 합니다. 외교부와 재외공관이 국정의 모든 분야와 전방위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인식하에, 동료, 타부처, 그리고 각계 전문가들과의 실질적인 협업 확대를 통해 업무의 시너지 효과를 높여야 합니다. 단순히 우리만 열심히 하는 게 아니라, 전반적인 협업 시스템 내에서 본부-재외공관은 물론 여타 유관기관과 호흡을 맞추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국민들과 눈높이를 맞추어야 합니다.

친애하는 공관장 여러분,

외교부의 예산과 인력 상황을 저 자신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환경과 여건을 탓하기 보다는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하겠습니다. 그러기에 이 자리에 계신 공관장 여러분들에 대한 기대가 더욱 크다고 하겠습니다. 여러분께서 모든 것을 책임지고 진두지휘해야 합니다. 늘 최선의 대응책을 마련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공직자로서 타의 모범이 되어야하고 엄정한 공직기강을 확립하여야 합니다. 또한 공관내 인화를 높여서 우리의 일터를 즐겁고 행복한 곳으로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이에 대한 공관장 여러분의 각별한 관심 또한 당부 드립니다.

친애하는 공관장 여러분 그리고, 본부 간부 여러분,

저는 취임사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여 “외교 중흥의 시대”를 열어 가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외교를 매우 중시하십니다. 우리는 새로운 희망의 시대를 같이 열어가고자 하는 신정부 국정목표 구현에 첨병이 되어야 합니다.

이 자리에 계신 모든 공관장 여러분 및 전 외교부 직원들과 함께 “can do spirit”으로 무장하여 ‘외교 중흥’, ‘외교 르네상스’ 시대를 같이 열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