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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세계한인회장대회 장관 오찬사

작성일
2013-06-19 17:58:00
조회수
3678

 

금년도 세계한인회장대회를 주관하고 계신 오공태, 박종범 공동의장님,

지구촌 각지에서 한국인의 긍지와 위상을 높이고 계신 한인회장님,

존경하는 김성곤 의원님, 원유철 의원님, 유인태의원님, 조규형 재외동포재단 이사장님,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반갑습니다. ‘2013 세계한인회장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모국을 찾아주신 여러분들과 이렇게 자리를 함께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세계한인회장대회는 재외동포들의 대표이신 여러분들이 매년 모여 서로의 정을 나누고 격려하는 의미 있는 행사입니다. 하지만, 이번 행사는 새 정부 출범 첫 해에 개최되는 만큼 여러 가지로 그 의미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새 정부의 재외동포 정책은 새로운 국정기조와 맥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잘 알고 계시는 바와 같이, 새 정부는 ‘국민행복, 경제부흥, 문화융성, 평화통일 기반 구축’이라는 4대 국정기조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양적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발전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국가발전과 국민 행복이 선순환 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 간다는 비전이 그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비전에 기반하여 새 정부의 재외동포 정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새 시대는 국가가 중심이 되기보다는 열정과 역량을 가진 사람이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대통령께서도 강조하신 바와 같이, 글로벌 경제위기 및 북한의 위협 등 우리를 둘러싼 위기를 극복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국민들과 우리 동포들이 함께 힘을 합쳐야 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대통령께서도 재외공관장회의 등 여러 계기에 글로벌 마인드와 뛰어난 능력을 갖춘 세계 각국의 동포들이 고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라고 당부하셨습니다. 또한, 동포들과 재외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현장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외교부와 재외공관의 새로운 자세를 주문하셨습니다. 

이러한 새 정부의 국정기조와 비전에 발맞추어, 외교부와 재외공관은 금년도 다음과 같은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코자 합니다.  

첫째, 재외동포들이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모국과의 유대관계를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가고자 합니다.  

동포 자녀 교육의 질적 제고를 위해 한국의 앞선 IT 기술 및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첨단 맞춤형 교육기법을 도입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EBS와 동북아역사재단과는 이미 협력 체제를 갖추었으며, 국립국제교육원과 세종학당재단과도 교육콘텐츠 지원체제 구축을 협의중에 있습니다. 세계 어느 곳에 있던 한국인이라면 지리적 제약이 제한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동포 여러분들의 국내활동 편의 제고를 위해, 재외동포 대상 복수국적 허용 확대 추진을 법무부와 협의중이며, 안전행정부와는 재외국민용 주민등록증 발급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습니다.

둘째, 재외국민 보호에도 더 한층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다양한 긴급 상황에 대한 유형별 행동지침과 정보가 전파될 수 있도록 금년 중에 모바일 원스톱 영서서비스가 도입됩니다. 아울러, 각국 정부와의 치안협력 강화가 보다 체계적으로 진행되며, 모든 영사들은 현지 주재국 치안당국과의 긴밀한 협력 체계 구축을 주요한 임무로 부여받게 될 것입니다. 또한, 영사협력원 증원, 통역 연계서비스 실시, 해외법률자문 지원 확대 등을 통해 해외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의 안전이 확보되고 편익이 증진될 수 있을 것입니다.  

사건사고는 훌륭한 사후처리보다는 효과적인 사전 예방이 더 중요하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을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주재국 상황에 누구보다도 밝으신 한인회장님들께서 현지 공관과 효율적인 협업 시스템을 갖추어 예방활동에 함께 기여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셋째, 재외 국민 및 동포들의 영사민원 향상을 위한 외교활동 및 관련 규정 개선도 지속적으로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해외로 진출하는 국민들의 초기 정착 어려움 해소를 위해 운전면허상호인정협정 체결 국가가 확대되고, 워킹홀리데이 협정과 사증면제협정을 늘려 나감으로써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고 출입국 편의를 증진하는 노력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관련부처와의 협업 확대를 통해, 운전면허증, 공인인증서, 가족관계증명서 등 각종 민원서류를 재외공관에서 발급받는 서비스가 현재보다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세계 각지 한인사회와 모국을 연계하는 ‘온라인 통합 한민족 네트워크’즉 ‘코리안 넷’이 본격 운영 됩니다. 올해 초 구축된‘코리안 넷’은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 공유함으로써 전 세계 우리 동포와 국민들의 소통을 위한 채널이 될 것입니다. ‘코리안넷’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코리안 네트워크’로서 더욱 내실 있는 교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한인회장 여러분께서 동포사회의 적극적인 참여와 정보제공을 독려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한인회장 여러분,  

글로벌을 향해 뛰는 국내의 중소기업들과 청년들의 투지와 열정에 여러분들의 글로벌 마인드와 거주국에서의 네트워킹이 결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가기를 기대합니다. 이것이 바로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창조경제의 중요한 요소이며,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역할과 노력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정부와 재외공관도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한인회장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한인회는 우리 동포들과 국민들의 든든한 울타리로서 많은 역할을 해 주고 있으며, 세계한인회장대회는 경제적, 정치적으로 크게 신장된 한인회의 저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동포사회의 대표적인 네트워크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우리 후세들에게 전 세계적으로 단합된 한민족 공동체를 물려줄 수 있도록 한인회장 여러분들이 더욱 선도적인 역할을 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세계한인회장대회를 통해 고국의 향취를 느끼고 풍성한 성과를 가지고 돌아가시기 바라며, 행사준비에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