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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사우디 원자력 에너지 원장 만찬 환영사

작성일
2013-06-25 14:41:00
조회수
4812

 「야마니」 사우디 원자력에너지원장 만찬 환영사

“킹 압둘라 원자력ㆍ재생 에너지원” 「야마니」 원장님과 사우디 대표단의 방한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아울러,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정연호 원장님과 최영명 원장님을 비롯한 한국 원자력계의 지도자분들께도 특별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국과 사우디는 1970년대의 건설 협력을 시작으로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호혜적인 관계를 구축해 왔습니다. 사우디가 드넓은 사막위에 현대화된 사회기반시설을 구축코자 하려던 시기에 한국의 건설 기업과 근로자들이 흘린 구슬땀은 양국의 경제발전에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1973년 ‘카이바-알울라’ 구간 고속도로 건설 사업입니다. 한국 최초의 중동지역 건설사업이었던 이 프로젝트를 통해 사우디는 북서 내륙지방 개발에 초석을 놓았고, 한국은 ‘한강의 기적’을 일으키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이 프로젝트가 가능했던 것은 당시만 해도 세계시장에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무명의 한국기업을 믿어준 사우디측의 혜안 덕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신뢰에 부응하기 위해 횃불 아래에서 야간 공사를 강행해 4년 만에 공사를 완료한 한국인들의 책임감 덕분이었습니다. 이렇게 한국과 사우디의 협력관계는 첫 만남부터 서로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기반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이제 양국은 인프라 및 건설 협력을 넘어서 협력의 범위와 폭을 더욱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협력 분야중에서도 원자력 협력은 가장 유망한 분야 중 하나입니다. 한국은 지난 1978년 첫 원전 도입 이래, 35년간 세계 최고의 원전기술과 안전을 목표로 노력해 왔습니다. 그 결과, 현재 국내 총 발전량의 약 30%에 해당하는 23기의 원전을 운영하면서도, 단 한 건의 심각한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은 원자력 선진국으로 발전하였습니다. 한국과 사우디의 원전 협력은, 과거 건설 협력이 그랬던 것처럼, 양국 모두에게 새로운 협력적 동반성장의 귀중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아랍 속담에 “긴 여정을 떠날 때는 동행하는 친구가 중요하다”란 말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원자력 발전 사업은 건설에서 운영까지 100년이 소요되는 장기협력 프로젝트라고 합니다. 이토록 먼 여정에 동행하는 친구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부족하다면 아무리 앞선 기술도 그 성공을 보장하지 못할 것입니다.

 한-사우디 양국은 신뢰를 바탕으로 과거 사막의 건설현장에서부터 가꾸어 온 상생의 협력관계를 담수화 사업 및 석유화학 분야 등 여러 분야에서 확장시켜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협력이 사우디의 ‘탈석유 경제기반 구축’이라는 비전 실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나아가, 양국이 추구하는 미래 지식기반경제 구축 협력으로 협력이 더욱 심화ㆍ발전되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야마니」 원장님과 「아부 파라즈」 부원장님, 그리고 사우대 표단 모두가 금번 방한을 통해 원하시는 성과을 거두고 한국인의 따뜻한 우정을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양국의 영원한 우정과 번영, 그리고 압둘라 국왕폐하와 살만 왕세제 전하의 건강을 기원하며 건배를 제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