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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2013년도 총영사회의 외교부 장관 개회사

작성일
2013-07-08 11:22:00
조회수
3306

 2013년도 총영사회의 외교부 장관 개회사

다들 아시는 바와 같이, 어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우리 국적기의 예기치 못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무거운 마음으로 사상자들과 그 가족 분들에게 깊은 조의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아울러, 부상을 입으신 모든 분들이 조속히 쾌유하여 가족과 친지의 품으로 하루 빨리 돌아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외교부는 조속히 사고를 수습할 수 있도록 최대의 노력과 지원을 다 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국토부, 안행부 등 관련부서와 효과적으로 협업하고, 미국 및 관련국과 긴밀히 공조하며, 미국 주재 유관 공관들의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습니다.

한편, 금번 사안에 대처하는 우리부 전 직원의 자세가 남달라야 함을 다시금 강조하고자 합니다. 앞서 총리께서도 말씀하신 바처럼, 새 정부는 국민행복을 정부의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국민행복시대에 있어 국민의 안전은 정부가 책임의식을 가져야 할 최우선의 책무라 하겠습니다. 총영사관을 포함하여 외교부의 모든 재외공관은 우리 국민의 현지에서의 안전과 권익을 최일선에서 보호하는 파수꾼이라는 확고한 인식을 가슴깊이 새겨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현지 총영사가 금번 총영사회의 참석을 취소하고 현장을 전두지휘하고 있음을 평가하며,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뿐만 아니라 본부 그리고 인근 공관도 피해자와 그 가족을 지원하는데 더 한층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합니다.

총영사 여러분,

전 세계 곳곳에서 국익과 재외국민의 권익 보호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계신 총영사 여러분들께 치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금번 총영사회의에서 여러분들과 함께 새 정부의 국정철학을 더욱 체화시키고 “국민과 함께하는 희망의 새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지혜를 모으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주지하시는 바와 같이, 새 정부는 ‘희망의 새 시대, 국민 행복시대’를 열어 나가겠다는 비전과 함께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 평화통일기반 구축’이라는 국정 기조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비전과 국정 기조에 맞추어 ‘국민 행복, 한반도 행복, 지구촌 행복’을 구현해 가기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모두 마음에 새겨야 하는 것은 새 정부의 국정운영 중심이 국가에서 국민으로 전환되었다는 점입니다. 이는 단순한 구호가 아닙니다. 국민을 정책의 중심에 두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정을 운영해 나감으로써 국민적 신뢰를 쌓아가는 구체적인 행동계획(Action Plan)이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이루겠다는 국정패러다임의 큰 전환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외교정책, 특히 영사와 동포서비스도 이에 따라 변화해 나가야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새로운 국정철학에 기초한 재외국민 및 동포정책의 전환을 강도 높게 요구하고 계십니다. 지난 공관장 회의에서는 재외국민과 동포를 대하는 공관의 자세가 바뀌어야 함을 강조하셨습니다. 미국과 중국 순방 기간 동안에도 방문하는 도시마다 재외국민과 동포들을 만나 격려하고 그들의 애환을 듣는 것을 가장 중요한 일정의 하나로 생각하셨습니다.

지난 6월 서울에서 열린 세계한인회장대회에서 대통령께서‘재외공관장들과 자리를 함께 할 때마다 동포사회의 어려움을 선제적으로 찾아서 해결하는 현장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라고 당부하고 있다’고 하신 바를 우리는 엄중히 인식해야 하겠습니다.

우리 외교부와 재외공관, 특히 해외 체류 국민들의 삶과 관련이 높은 총영사관은 이러한 새로운 국정철학을 반영하여 공관의 역할과 위상을 새로이 정립해야하는 책임과 도전 앞에 서 있습니다. 이를 위해, 총영사관의 역할에 대한 다음의 인식을 함께 공유하고,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도출해 주실 것을 당부합니다.

첫째, 총영사관은 해외 체류 우리 국민의 안전과 권익을 최일선에서 보호하는 파수꾼이어야 합니다. 국가기관의 존재이유인 국민의 안전과 권익 보호에 있어서 한치의 소홀함도 있어서는 안됩니다. 

둘째, 총영사관은 국민의 해외진출 편익을 증진하는 쇄빙선이어야 합니다. 기개와 글로벌 마인드로 무장한 우리의 청년과 기업들이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현지의 특성을 철저히 분석하고 선제적으로 도와주어야 합니다. 

셋째, 총영사관은 재외동포 인재 네트워크의 구심점이어야 합니다. 창의력과 상상력에 글로벌 감각까지 겸비한 우리 재외동포 인재들을 서로 연결하고 이들이 고국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제도화된 협의체 마련에 나서야 합니다.

넷째, 총영사관은 대한민국의 가치를 향상시키는 경제외교와 공공외교의 첨병이어야 합니다. 지구촌 전체를 관통하는 큰 흐름을 이해함과 아울러 지역별 특성을 효과적으로 반영하여 최고의 황금비율을 갖춘 명품 정책과 서비스를 창출해 나가야 합니다. 

총영사 여러분,

저는 기회 있을 때 마다 우리 외교부 직원들에게 저마다 가진 열정을 바탕으로 장인정신, 프로정신, 소명의식을 키워 우리 앞에 닥친 도전을 기회의 장으로 승화시킬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나흘간 계속되는 금번 총영사회의가 새로운 총영사관의 위상을 세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여러분들께서 갖고 계신 해박한 전문 지식과 경륜을 바탕으로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바로 여러분들의 열정과 노력을 통해 ‘당당한 국가 대한민국, 한국인이란 자부심으로 행복한 국민행복시대’를 세계 곳곳에서 앞당겨 구현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아울러, 지금부터 30여분간은 ‘신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하여 설명하고 여러분과 함께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아무쪼록 이번 특강을 비롯해서 회의기간 마련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신정부의 국정 비전과 외교정책을 잘 숙지하시고, 이를 외교 일선에서 어떻게 구현해 나갈 것인지 치열하게 고민하여 좋은 성과로 연결시켜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