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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국회 한-ASEAN 포럼 창립총회 축사(2.25)

작성일
2014-02-25 19:29:00
조회수
5053


국회 한-아세안포럼 창립총회 장관님 축사



존경하는 강창희 국회의장님,

황우여 대표님,
안홍준 위원장님과 국회 한-아세안포럼 회원 여러분,
그리고 주한아세안 국가 대사님들을 비롯한 내외 귀빈 여러분,

올해는 한-아세안 관계에 있어 매우 뜻 깊은 해입니다. 대화관계 수립 25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정상회의가 한국에서 개최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새로운 도약을 알릴 안보대화와 비즈니스협의회가 신설될 예정입니다. 이러한 때에 국회 한-아세안 포럼이 출범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 기회를 빌어 포럼 출범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주신 안홍준 위원장님과 포럼 회원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를 표합니다.

국회는 대 아세안 외교의 핵심축입니다. 그간 아세안 각국과의 활발한 의원친선협회 활동을 통해 우리 對아세안 외교의 외연을 확대하고, 각국과의 협력사업이 실질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정치적 추동력을 부여해 왔습니다. 이러한 역할에 더하여, 국회가 이번에 정부 부처 및 기관, 주한 공관과 학계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한․아세안 포럼을 조직한 것은 우리 對아세안 외교의 효율적 추진을 위한 범국가적 협업 체계를 갖추는 것으로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하겠습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포럼 출범 행사가 웅변으로 말해 주듯이, 2015년 아세안 공동체 출범을 앞두고 아세안의 중요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경제적 측면에서 아세안은 이미 우리에게 제1의 해외투자지역이자 제2의 교역상대입니다. 한국과 아세안은 이러한 교역과 교류 규모를 한층 확대하기 위해 역내포괄적동반자협정(RCEP) 협상과 FTA 개선 논의 등 호혜적인 실질협력 강화 방안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한국과 아세안은 경제적 차원을 넘어 이제는 전략적 협력을 향한 노력도 본격화 하고 있습니다. 작년 6월 북한이 유일하게 참여하고 있는 다자안보협의체인 ARF 외교장관회의에서, 북한을 제외한 모든 26개 회원국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우리 입장에 한 목소리로 힘을 실어 주었을 정도로, 우리에게 아세안은 든든한 파트너가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박근혜 정부가 한반도에서의 지속가능한 평화 구축과 통일을 추진해 나가는 과정에서, 그리고 새로운 동아시아 질서를 구현해 나가는데 있어 아세안은 우리 외교의 주요 축으로 자리 잡게 될 것입니다.

금년 아세안과의 특별정상회의와 안보대화를 통해 기존의 협력 관계를 한 차원 업그레이드 하려는 것도 그 연장선 위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러한 정치․경제적․전략적 관계를 높은 수준에서 지속 가능하게 하는데 불가결한 것이 사회・문화적 관계 증진입니다. 한류 열풍의 꾸준한 진원지인 아세안은 오래전부터 한국의 친구로서 우리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다문화 시대를 맞아, 양측간 인적교류가 급증하고 더욱 활발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것은 미래의 텃밭에 수많은 씨앗을 심는 것이기도 합니다. 한국과 아세안이 앞으로도 변함없는 진정한 친구로서 함께 동행할 수 있도록 마음과 마음을 연결하는 노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회의장님, 국회 한-아세안 포럼 회원 여러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날 주변 4국을 포함해서 많은 국가들이 아세안과의 관계 강화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한국도 마찬가지입니다. 큰 차이가 있다면 한국은 아세안 국가들에게 바람직한 성장모델로 꼭 필요한 발전 경험을 현실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는 점입니다. 궁적상적(弓的相適), 즉 활과 과녁이 서로 맞는다는 말이 있듯이 궁합이 잘 맞고 협력의 잠재력은 무한합니다.

새로운 한-아세안 관계 25년을 바라보면서, 오늘 출범하는 국회 한-아세안 포럼이 한-아세안 상생의 역사에 커다란 전환점이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모여 머지않아, 동북아의 중심국가인 한국과 동남아를 대표하는 아세안이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중심축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