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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아프리카 미래전략센터」 개소식 축사(2015. 1. 29)

작성일
2015-01-29 09:43:00
조회수
6066

「아프리카 미래전략센터」 개소식 축사(2015. 1. 29)


「아프리카 미래전략센터」 개소식 축사

존경하는‘국회 아프리카 새 시대 포럼’ 설훈 부회장님과
의원 여러분,
한-아프리카 교류협회 양재택 이사장님,
슈라이비 주한 아프리카 외교단장 대리(주한 모로코 대사)를 비롯한 주한 아프리카 외교단,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한국과 아프리카 미래 협력의 중추가 될 「아프리카 미래전략센터」의 개소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 서니, 약 2년전 외교장관으로서 소임을 시작하던 시기에 사회 각계를 대표하는 분들을‘아프리카의 친구들’전문위원으로 위촉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당시 한국과 아프리카가 서로에게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상생협력과 동반성장의 파트너’로 발전하여,‘아프리카 행복시대, 지구촌 행복시대’를 함께 열어 나가자고 다짐한 바 있습니다.

그간 우리 외교는 한-아프리카 관계의 질적인 도약을 위해 새로운 틀에서 대아프리카 외교를 추진해 왔습니다. 아프리카를 단순한 자원 개발의 대상이 아니라 새로운 가능성을 가진 파트너라는 시각에서 접근하고, 일방적인 지원을 벗어나 쌍방향의 호혜 동반자 관계를 추구하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러한 시각의 전환은 아프리카의 발전이 한국의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는 비전의 반영이기도 합니다.

그간 한국내 아프리카에 대한 관심은 크게 확대되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아프리카의 친구들’에 이어, ‘국회 아프리카 새 시대 포럼’이 발족하여 아프리카에 대한 열기가 우리 사회 전반으로 확대되었습니다. 경제계에서는 ‘아프리카 Day’를 개최하여 경제협력 방안을 집중적으로 협의하고 있습니다. 정부로서도 지난 2년간 아프리카에 2개의 대사관을 개설하였습니다. 아프리카 외교를 위한 국가적 협업 체계가 착실히 만들어 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의 연장 선상에서 오늘 우리는 한-아프리카 관계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새로운 인큐베이터의 가동을 시작하려 합니다. 2년전‘아프리카의 친구들’발족으로 시작된 관심이 마침내 오늘 민간과 정부, 그리고 국회의 관련 역량이 유기적으로 연계․융합되는 아프리카 미래전략센터의 출발을 알리게 된 것입니다.

2년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오늘 전략센터가 성공적으로 출범할 수 있는 것은 아프리카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의 의지와 노력이 모아졌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센터 출범을 이끌어주신 여러 의원님들과 양재택 이사장님, 그리고 관계 직원분들께 감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전략센터의 개소는 전환기에 처해있는 아프리카와의 새로운 협력관계를 추구하는 우리 외교의 부단한 노력에 있어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하겠습니다. 그런 점에서,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외교부 본부와 여타 정부부처 및 아프리카 주재 24개 재외공관과의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중장기 정책을 제시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특히, 아프리카에 대한 현장 중심의 심도 있는 연구를 통해 선제적 정책과 미래전략을 수립하고, 현재 정부와 민간에서 산발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아프리카 관련 프로그램들을 연계·통합하는데 기여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이와 관련하여, 정부로서는 아프리카의 평화, 개발, 그리고 보건을 위해 다각적인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남수단과 라이베리아에 평화유지군과 경찰을 파견하고 있으며, 우리의 성장 경험을 바탕으로 맞춤형 개발협력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금년도는 Post-2015 개발외교정상회의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개발분야에서의 협력은 매우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보건분야에서의 협력은 더욱 주목할 만합니다. 국제사회의 에볼라 대처 노력에 적극 동참하여 우리 의료진들을 선제적으로 파견한 것은 아프리카를 비롯한 국제사회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형태의 인도주의 외교는 한반도의 미래에 대한 투자와도 연결되는 것임을 반드시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한국과 아프리카간 교류가 다층적·다방면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주도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양한 이슈에 대해 아프리카와의 협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가는 한편, 아프리카에 한국을 알리고, 한국에 아프리카를 알리는 노력을 병행해 나갈 것을 기대합니다.

정부로서도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고위급 협의 체제를 대폭 강화하고 있습니다. 작년 한 해 동안 2개국 대통령께서 방한하였고, 8개국과 고위급 공동위 및 정책협의회를 개최하였습니다. 금년에도 수 개의 아프리카 국가 정상 방한을 협의 중에 있으며, 저로서도 조속히 아프리카를 방문하여 아프리카 15개국 이상의 외교장관과의 한-아프리카 포럼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셋째, 현지시장 조사와 연구를 바탕으로 우리 기업과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이미 진출한 우리 국민·기업과의 네트워킹 구축에도 앞장서는 통합서비스의 장으로 발전해 주기를 당부합니다. 그렇게 될 경우, 아프리카에 진출하거나 진출해 있는 기업과 국민들의 현지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외교부로서도 기업들에 대한 현지 정보공유와 투자를 위한 협력 채널로서의 재외공관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금년 내 마다가스카르에 상주대사관을 정식 개설할 예정입니다.

아프리카를 사랑하시는 여러분,

역동적인 젊은 시장 아프리카가 우리에게 기회가 되고, 아프리카에게는 우리의 발전 경험이 기회가 됨으로써, 한국과 아프리카의 동반자적 관계는 더욱 굳건해 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그 여정에, 「아프리카 미래전략센터」가 중추적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외교부는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아프리카에 ‘친구란 당신과 가는 길을 함께하는 그 누군가이다. (A friend is someone you share the path with.)’라는 속담이 있다고 합니다. 한-아프리카 관계발전을 위해 아프리카와의 우정을 소중하게 여기고 계신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성원과 관심을 당부드립니다. 오늘 출범하는 「아프리카 미래전략센터」가 대아프리카 전략의 산실이자, 교류 협력의 허브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