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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제7차 한일중 외교장관회의 공동기자회견 발언문(2015. 03. 21.)

작성일
2015-03-21 19:40:00
조회수
4927

1. 여러분, 반갑습니다. 먼저 바쁜 외교일정에도 불구하고 오늘 한국을 방문해 주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대신님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주말 늦은 오후임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3국을 포함한 내외신 기자단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3국 외교장관 회의 의장으로서 오늘 회의 결과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2. 3국 외교장관들은 약 3년만에 개최된 금번 회의에서 시종일관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3국협력의 현황과 발전방향, △한반도 및 동북아를 포함한 지역 및 국제정세를 의제로 심도있는 협의를 갖고, 그 결과를 공동 언론발표문으로 채택하였습니다.

3. 동 발표문은 3국 외교장관회의에서 5년만에 채택된 것으로서, 채택 자체로서도 각별한 의미를 가질 뿐 아니라, 다양하고 구체적인 협력 프로그램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상세한 내용은 배포한 공동 언론발표문을 참조해 주시기 바라며, 이 시간에는 금일 회의의 의미와 주요 내용을 중심으로 간략히 설명드리겠습니다.

4. 첫째, 오늘 3국 장관회의가 갖는 가장 큰 의미는 상당 기간 단절된“3국 협력체제의 복원”이라고 하겠습니다. 3국 외교장관들은 3국 협력 체제가 역내 평화와 협력을 위한 중요한 틀이라는 점을 확인하면서, 오늘 회의를 계기로 3국 협력체제의 복원이 가속화되도록 노력을 강화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3국 정상회의가 가장 빠른 편리한 시기에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자는데 합의하였습니다.

5. 둘째, 3국 외교장관들은“역사를 직시하며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는 정신을 바탕으로, 3국이 관련 문제를 적절히 처리하고, 양자관계 개선 및 3국 협력 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6. 셋째, 3국 외교장관들은 역내 경제·통상 협력, 그리고 연성 안보 의제 등 공동 관심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구체화시켜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3국 외교장관들은 지난해 3국간 투자보장협정이 발효되고, 현재 3국간 FTA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 통상, 투자, 경제관계의 협력을 가속화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7. 3국 외교장관들은 역내국가간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한국 정부가 추진중인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을 높이 평가하고, 환영과 지지를 표명하였습니다. 이와 관련, 구체적으로 원자력 안전, 재난관리, 환경, 청소년 교류 등 국민의 생활과 직결되고 모두의 이익을 증진할 수 있는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8. 한편, 3국 외교장관들은 구체적인 협력 사업에 대한 유익한 협의를 가졌습니다. 전환기에 있는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관련 3국간 정보교환 및 협력을 증진해 나가기로 하였으며, 이를 위해 △대테러협의회, △사이버정책협의회, △중동정책협의회, △아프리카정책협의회를 재개 또는 신설키로 하였습니다. 또한, 3국간 협력의 미래지향적 발전과 국민간 우호ㆍ협력의 저변 확대 차원에서 △싱크탱크 네트워크, △Campus-Asia,△3국 청년 모의정상회의, 그리고 △외교관 연수기관간 협력사업 등 다양한 신규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9. 넷째, 지역 및 글로벌 현안을 다루는데 있어 3국간 협력 증진 필요성에 대해서도 인식을 같이 하였습니다.

ㅇ 특히, 우리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대한 확고한 반대를 재확인했으며,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 및 9.19 공동성명상의 국제적 의무와 약속이 성실히 이행되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아울러, 우리는 북핵 능력의 고도화를 시급히 차단하고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이룰 수 있는 의미있는 대화가 재개될 수 있도록 공동의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ㅇ 한편, 우리는 3국 협력이 동아시아 지역 협력에 필수적 요소라는 공동인식을 바탕으로 역내 각종 지역협력체의 틀 안에서 3국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금년말 아세안 공동체 출범을 앞두고 아세안과 3국간 협력을 다차원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ㅇ 또한, 테러리즘, 사이버 안보 등 국제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도전에 관해서도 긴밀히 협조하기로 하였습니다.

10. 금년은 국제적으로 제2차 세계대전 종전 70주년, 유엔 창설 70주년이 되며, 한반도에는 광복과 분단 70주년, 그리고 한-일간에는 국교정상화 50주년이 되는 의미있는 해입니다. 그런 만큼, 오늘 열린 한일중 3국 외교장관회의는 시기적으로 그리고 내용 면에서 앞으로의 진전을 위한 역사적 이정표라고 생각합니다.

ㅇ 우리 3국 외교장관들은 양자관계 개선과 한일중 3자 협력 복원이 상호 선순환할 수 있다는 점에 공감하였습니다.
ㅇ 이러한 차원에서 우리 3국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3국 협력의 완전한 복원과 제도적 정착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ㅇ 저는 오늘 마련된 3국 협력 복원의 기반 위에서 의장국 외교장관으로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대신님, 왕이 중국 외교부장님과 함께 앞으로도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3국 협력의 도약과 동북아의 평화, 협력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고자 합니다.

11. 감사합니다. 다음은, 기시다 후미오 외무대신께서 말씀을 해주시겠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