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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네트워킹 오찬사(05. 27.)

작성일
2015-05-27 17:40:18
조회수
5191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네트워킹 오찬사(05. 27.)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님,
슈라이비 모로코 대사님을 비롯한 주한 아프리카 외교단 여러분,
경제인 여러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아프리카의 날(Africa Day, 5.25)”을 축하하기 위해 많은 경제인과 외교단 여러분들이 자리를 함께 해주신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한-아프리카 Investment Forum이라는 소중한 자리를 마련해 주신 전경련 허창수 회장님께 각별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1963년 5월 25일은 아프리카연합(African Union, AU)의 전신인 아프리카단결기구(Organization of African Unity, OAU)가 창설된 날입니다. 아프리카단결기구는 2002년 아프리카연합으로 재탄생하여, 아프리카 국가간 경제적‧사회적‧정치적 연대를 촉진하고 아프리카 문제의 주도적 해결을 위해 노력해오고 있습니다. 특히 수단 다르푸르(Darfur) 및 소말리아 등에 AU군을 파견하는 등 아프리카 지역의 평화와 안정 유지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IMF와 Economist紙는 “Africa Rising”이라는 표현을 통해 아프리카의 도약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유럽의 6배가 넘는 면적, 10억에 달하는 인구, 특히 그 중 절반 이상이 30세 이하의 청년층인“젊은 대륙”아프리카는 21세기 세계경제의 성장엔진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실제 아프리카는 지난 10년간 세계평균을 웃도는 5%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였고, 올해도 세계평균 3% 수준을 넘어 4% 후반대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중국 등 주요국들은 이러한 아프리카의 무한한 가능성에 주목하여 對아프리카 투자 및 개발을 위한 맞춤형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3년 아프리카 전력 인프라 구축을 위한 Power Africa 프로젝트를 천명하였고, 중국 역시 무서운 기세로 아프리카 자원 및 건설 인프라 진출을 위해 파상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과거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눈부신 경제발전을 달성한 한국은 아프리카 국가들과 우리의 발전경험을 적극 공유코자 합니다. 또한, 우리도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추진해 나가는데 있어 ‘희망의 대륙’아프리카는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자리에 함께한 여러분과 함께 우리 사회가 아프리카에 대한 이해의 폭과 깊이를 확장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아프리카 협력에 대한 여러분들의 관심과 열정은 상호간 깊은 이해와 굳건한 신뢰를 위한 소중한 자산이 될 것입니다. 비록 현재 한국의 對아프리카 교역규모는 우리나라 전체의 1.6%에 불과하지만, 양측의 상호이해와 신뢰가 심화되는데 비례하여 교역규모 또한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믿습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우리 정부는 아프리카로 향하는 시대적, 사회적 필요에 부응하고 한-아프리카 상생의 동반자 시대를 여는 아프리카 외교를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첫째, 우리 정부는 아프리카 국가들과 고위인사 교류와 고위급 협의 체제를 지속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작년에는 코트디부아르 대통령이 방한하였고, 조만간 세네갈 마키 살(Macky Sall) 대통령의 한국 방문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하반기에도 아프리카 2~3개국 정상의 방한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에 부응하여 우리 대통령께서도 적절한 시기에 아프리카를 방문하실 것으로 봅니다. 더불어, 금년 들어 세계물포럼, 세계교육포럼 등 국제행사 계기에 에디오피아 대통령, 모로코 총리를 비롯하여 수많은 장관급 인사가 내한하였습니다.

한-아프리카 국가간 실질협력을 논의하기 위한 대화 채널도 양적, 질적으로 확장, 심화되고 있습니다. 금년들어 5월말까지 아프리카 12개국과 정책협의회를 개최하여 구체적인 협력사업에 관해 논의한 바 있습니다. 하반기에는 장관급 제4차 한-아프리카포럼을 주최하여 아프리카 고위인사들과 평화·안보, 개발과 여성 그리고 교육·문화 협력을 통한 아프리카의 번영과 발전 방안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둘째, 우리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이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고 있음에 따라, 정부에서도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말 개최된 통합 재외공관장 회의에서도 우리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주제로 120여명의 재외공관장이 머리를 맞대고 △기업의 애로사항 해결방안 △해외 비즈니스 환경개선 △해외 경제정보 제공 등을 집중 논의한 바 있습니다.

특히 아프리카에 대한 정보는 일부 기업을 제외하면 제한되어 있습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아프리카에 관심이 있는 기업인 여러분의 눈과 귀 역할을 담당하고자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님께서도 재외공관이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해외 창조경제 혁신센터’가 되어달라고 당부하신 바 있습니다. 아프리카 주재 24개 재외공관 및 9개의 KOTRA 무역관을 활용하여 현지에 대한 정확하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한-아프리카 양측에 상호 이익이 될 수 있는 교역과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그 일환으로 금년 여름에는 마다가스카르에 정식대사관이 개설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한국과 아프리카간 교류가 다층적‧다방면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우리 정부는 민간과 국회를 아우르는 협력을 통해 정치‧경제 뿐만 아니라 평화‧안보, 환경, 여성, 문화 등 제반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확대하기 위해 양자‧다자 차원의 노력을 가속화할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서, 지난 2년간에 걸쳐 정부와 국회가 아프리카 외교 강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합심한 결과, 드디어 금년 1월「아프리카 미래전략센터」를 정식으로 발족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합니다.「아프리카 미래전략센터」는 아프리카에 대한 인적, 학문적, 문화적 교류 활성화에 기여하고, 정부 및 민간 차원의 대아프리카 협력을 연계‧통합하는 한편, 우리 국민과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을 지원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2013년 9월 70여명의 국회의원들을 회원으로 발족한 ‘국회 아프리카 새시대 포럼’도 아프리카 교류협력을 위해 많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스와힐리어로‘아시예 음와마나 하아미니위 (Asiye mwamana haaminiwi)’라는 속담이 있습니다.‘남을 믿지 않는 사람은 신뢰받을 수 없다’라는 뜻입니다. 아프리카의 많은 국가들은‘한강의 기적’이라는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루어낸 우리 한국에 호감과 신뢰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러한 신뢰를 토대로 한국과 아프리카간 미래의 상생 동반자 관계를 열어 나가겠습니다.

아프리카의 진정한 모습을 알고 이해할 수 있도록 오래, 자세히 서로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오늘과 같은 기회가 자주 마련되기를 바랍니다. 분주하신 가운데서도 이 자리에 모여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