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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제2차‘황해-실크로드 익스프레스’토론회 서면축사

작성일
2015-10-26 12:00:00
조회수
6328

존경하는 원유철 의원님, 유의동 의원님,
내외귀빈 여러분,

지난 2월에 이어 제2차「황해-실크로드 익스프레스」토론회가 개최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박근혜 대통령께서 일찍이 2002년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연설에서 철도를 통해 유라시아의 東西를 연결하는 구상을 밝히신 이래, 우리 정부는 육상, 바다는 물론, IT 기술을 활용한 사이버길을 통해 유라시아의 연계성을 증진시키고 유라시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코자 하는 국가대전략인‘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하나의 유라시아, 하나의 한반도’의 꿈을 담고 19박 20일 동안 지구둘레 3분의 1에 달하는 14,400km의 대장정을 달린 유라시아 친선특급은‘유라시아 이니셔티브’실현을 위한 우리의 노력에 있어 역사적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유라시아 친선특급에 우리의 원대한 꿈을 싣고 달리는 과정에서 유라시아의 유일한 단절고리(missing link)인 북녘 땅을 거쳐갈 수 없었던 현실은 광복과 분단 70주년을 맞는 이때 통일을 위한 우리의 열망을 더욱 절실히 느끼게 만듭니다.

황해를 통해 중국과 연결하고, 중국횡단철도(TCR)를 통해 유라시아 대륙을 이어간다는「황해-실크로드 익스프레스」사업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훌륭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9월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시 한중 양국 정상은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구상간 상호연계 모색에 합의했습니다. 그런 만큼「황해-실크로드 익스프레스」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일대일로를 연계하여 新실크로드를 여는 좋은 사업이 될 것입니다.

우리 정부는 나진-하산 물류사업 등 남북러 3각 협력사업 및 중앙아 지역과의 협력제도화 일환으로 한-중앙아 협력사무국 설립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점차 국제사회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북극 및 북극해 지역과의 협력강화를 위해 북극이사회 활동도 적극 강화해 가고 있습니다.「황해-실크로드 익스프레스」사업이 우리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세부 사업들과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하여도 앞으로 많은 논의가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옛부터 황해는 한반도와 유라시아 대륙을 연결해 주는 통로였습니다. 신라시대의 청해진, 고려시대의 벽란도가 황해를 통해 들어온 중국, 일본, 인도, 아라비아 상인들로 북적거렸던 것도 우연이 아닙니다. 황해는 오늘날 국제물류의 허브로서 새로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연간 상호방문객 1,000만 시대에 접어든 한중간 인적교류에 더해 지난 6월 서명된 한중 FTA가 조만간 발효되면, 황해는 교통․물류 협력의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것입니다. 이런 시점에 「황해-실크로드 익스프레스」사업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환황해 협력확대를 위한 더없이 훌륭한 촉매가 될 것입니다.

끝으로, 제2차「황해-실크로드 익스프레스」세미나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하며, 이번 세미나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물론 환황해경제권에 대한 국민적 이해를 제고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