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연설문

한일 축제한마당 축사

작성일
2016-10-04 09:08:43
조회수
8355

한일 축제한마당 축사

박삼구 한일축제한마당 한국측 실행위원장님,
사사키 미키오 일본측 실행위원장님,
강신호 한국측 명예실행위원장님,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님,
나가미네 야스마사 대사님,
나카가와 마사하루 의원님,
내외 귀빈 여러분,

올해로 3번째 「한일 축제한마당」 행사에 참석하게 되는데, 여러분들을 다시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지난주에는 동경에서 일한축제 한마당이 성황리에 개최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지난 8월 리우 올림픽에서는 한․일 양국의 젊은이들이 불굴의 올림픽 정신과 탁월한 기량으로 각자의 나라의 위상을 높여주였는데, 조금 전 합동공연에서는 우리 한일 양국의 꿈나무들이 서로 어우러져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 내면서 오늘 행사의 구호 “함께 만들자, 새로운 50년”에 걸맞게 함께하는 조화로운 한일관계의 미래를 보여주었습니다.


주지하시다시피 작년 국교정상화 50주년을 계기로 양국간에는「과거직시, 미래지향」이라는 공감대하에 양국관계 발전을 위한 긍정적인 움직임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금년의 경우 두 차례에 걸친 북한의 핵실험으로 인해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이 위협받고 있고 글로벌 차원에서도 다양한 도전들이 봇물처럼 터져나오고 있는 상황 하에서 이 지역과 지구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양국간 소통과 대화가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금년들어 이미 양국 정상간 두 차례 정상회담을 비롯하여 양국간 소통의 폭과 수준이 확대 강화되고 있는 것은 양국 관계 발전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기대에도 부응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흔히 일의대수라고 불리는 양국관계를 진정으로 가깝게 해주는 것은 양국 국민간 마음과 마음이 서로 통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한일 축제한마당」은 무대화면에서 보시는것처럼 즐기는 자리이고 만남의 자리입니다. 양국의 청소년들과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소중한 소통의 시간을 가질 예정인데, 음악과 음식. 스포츠는 대표적인 소프트파워로서 이러한 역할을 해주는 가교입니다.

금년들어 양국국민간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고 있는데. 양국 시민간 대표적인 가을축제로 자리 잡은 오늘 행사를 포함하여 양국 국민간 소통과 교류 증진은 양국 정부간 다양한 교류협력 사업과 더불어 양국관계 발전을 위한 견인차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작년 이 행사에서 제가 한일 양국관계를 나무에 비유하면서 나무가 성장하는 데 있어 雨期보다 乾期가 중요하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나무가 크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乾期 속에서의 어려움을 잘 극복해 내야 하듯이 이웃한 국가간에도 어려움을 잘 관리하고 지혜롭게 극복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오늘은 이 연장선상에서 나무가 뿌리가 깊이 내려갈수록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정성을 다해서 나무에 물을 주고 가꾸어 나가면 뿌리도 깊어지고 열매도 풍성해 질 것입니다. 우정과 신뢰를 먹고 자란 나무는 그렇지 않은 나무들과는 차이가 날것입니다. 우리는 조선통신사 교류를 포함해서 그러한 나무를 키워본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대통령께서 “신뢰외교”, “무신불립(無信不立)” 이라는 말을 국가간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여기고 있는 것처럼, 일본에서도 “신의보다 의지할 만한 것은 없다”라는 말을 소중히 여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양국이 작년에 어렵게 마련한 미래지향적 관계발전의 전기를 흔들림 없이 이어나갈 수 있도록 시민사회, 학계, 언론, 기업인 그리고 정부가 한 마음으로 상호 이해와 협력의 정신을 더욱 가꾸어 나가야겠습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 행사가 “함께 합시다. 새로운 50년”을 위한 양국간 멋진 하모니를 일구어내는 좋은 축제의 場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오늘 한없이 즐기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