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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청렴콘서트》계기 인사말

작성일
2016-10-01 20:00:00
조회수
7724

여러분, 반갑습니다.

약칭「김영란법」으로 알려진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그저께 발효되었습니다. 오늘 저희가 개최하는 청렴콘서트는 정부 부처 중에서는 이번 김영란법 발효 후에 최초의 콘서트라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 이렇게 의미 있는 행사를 시의적절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신 ‘박경호’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부위원장님을 비롯한 권익위와 청렴연수원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 잘 아시는 것처럼, 박근혜 정부는 「청렴하고 깨끗한 정부 구현」을 통한 「신뢰받는 정부」 구현을 국정과제로 추진해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수시 언론을 통해 보는 것처럼 여전히 일부 공직자들이 이러한 부정부패에 연루된 일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하에서 「김영란법」의 발효가 깊은 성찰을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투명하고 청렴한 공직사회는 국가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청렴콘서트가 국민권익위원회 전문가 여러분의 강의를 통해서 우리나라의 높은 국가경쟁력에 걸맞는 청렴도를 달성할 수 있는 방안을 나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오늘 청렴콘서트는 청렴이라는 다소 추상적이고 딱딱한 주제를 현실속의 사례를 통해서 아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 프로그램입니다. 2013년 시작된 이래 아까 우리 사회자가 이야기 한 것처럼 200회 이상이나 중앙부처, 지자체, 공기업 등을 대상으로 개최해서 아주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는 그런 공연입니다.

제가 지난 주 유엔 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했습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뉴욕에는 유엔 본부가 있죠, 속칭 glass house라고도 불립니다. 그 이유는 겉으로 보이는 외관이 온통 유리로 덮여있기 때문에 그렇게도 불립니다만은, 사실은 유엔은 세계정부라고 일컬어지는 것처럼 그 일거수일투족이 국제사회로부터 투명하게 모니터링 되고 있기 때문에 붙여진 별명입니다. 우리 공직 사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유리방 안에 있는 것처럼 늘 국민과 언론이 24시간 주시하고 있다, 이런 생각을 갖고 공직자로서의 처신을 맑고 투명하게 유지하겠습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우리의 몸가짐을 바르게 할 때 모든 것이 잘 될 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조선시대에는 청렴결백한 관리를 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청백리(淸白吏) 제도’를 운영했습니다. 청백리는 말 그대로 때묻지 않은 물처럼 깨끗하고(淸) 다른 빛깔로 흔들리지 않는 순수한 백색(白)과 같은 관리(吏)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목민심서에 보면 「렴자안렴 지자이렴(廉者安廉 知者利廉)」 이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청렴한 사람은 청렴을 편안하게 여기고 지혜로운 사람은 청렴을 이롭게 여긴다 이런 뜻입니다. 어떻게 보면 공직자 윤리규정이 불편하기도 하고, 귀찮기도 하고, 또 원칙대로 하면 손해보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또 그냥 좋은 것이 좋고, 관행대로 편하게 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청렴하면 오히려 청렴이 겉으로만 좋은 것, 단지 편한 것보다 훨씬 더 편안해 질 수 있고, 이러한 청렴함이 결국은 더 이롭다는 것을 우리가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이러한 예에서 보듯이 오늘 권익위와 함께하는 청렴 콘서트를 통해서 청렴 의무를 더 잘 이해하고 또 마음속에 깊이 새겨서 우리 외교부 직원 모두가 이러한 청백리의 공직자 모습을 실천해서 세계무대에서 우리 국제적 위상에 걸맞는 투명성을 제고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