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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공로명 세미나실 명명식 장관님 축사(7.3.)

작성일
2024-07-03 15:08:32
조회수
32

존경하는 공로명 장관님을 비롯한

선배 장관님, 전직 대사님, 그리고 귀빈 여러분,


오늘 국립외교원에

공로명 前 장관님을 기념하여 세미나실을 조성하는

뜻깊은 자리를 갖게 되어 기쁘고

여러 선배님들을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공로명 장관님은 여러분 모두가 아시다시피

대한민국 외교사에 큰 족적을 남기신

우리 외교의 거목이십니다.


남북 핵 협상, 한일 과거사 문제, 소련과의 수교 등

역사적인 외교 현장의 중심에 늘 서 계셨던 장관님께서는

어려운 협상의 순간에서도 언제나 의연하고 당당하고,

냉철한 모습을 보여주셔서

많은 후배 외교관들에게 귀감이 되셨습니다.



상대의 이야기를 경청하면서도

국익을 관철해내는 데 있어서는

한 치의 양보도 없는 탁월한 협상력과 리더십으로

상대국 정부 인사, 선후배, 동료들로부터

존경과 칭송을 한 몸에 받으셨으며,

수 년전에는 후배외교관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이

이러한 존경의 마음을 담아 문집을 펴내기도 하였습니다.


오늘 국립외교원에「공로명 세미나실」이 조성된 것은

앞으로 국립외교원, 그리고 한국의 외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6.25 전쟁 직후부터 40여년간 외교 현장을 지키셨던

공 장관님은 지난날을 회고하시면서

“한국의 외교는 강대국에 둘러싸인

지정학적인 상황 속에서 어떻게 하면

균형적인 자세를 지키며

우리의 살 길을 찾아가는가에 대한 해답찾기였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공 장관님의 이 말씀이

지금처럼 큰 울림을 주는 때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포스트 탈냉전 시대의 지정학적 대전환기에

우리 외교를 책임지게 된 제게는

더 큰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이 자유와 번영을 구가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로 우뚝 서기까지

공 장관님을 비롯한 선배 외교관들이 기울이신

헌신적 노력과 업적을 나침반으로 삼아

대한민국의 안위를 지키고

지속적인 번영의 길을 찾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 하겠다는 다짐을 드리고자 합니다.

국립외교원은

대한민국 외교에 통찰을 주는 담론을 주도하고

우리 외교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인재를 육성함으로써

정예 외교관 양성과 외교안보연구의 산실로서의

역할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공로명 장관님의 혜안과 통찰력,

두터운 인적 네트워크는

국립외교원이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고

세계적인 싱크탱크로 발전해 나가는 과정에서

길을 밝혀주는 등대가 될 것입니다.


오늘 명명식이 이러한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계기와 다짐의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저도 우리 국립외교원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낌없이 드리고자 합니다.


공로명 세미나실 조성을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