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태국 한국문화원은 2월 10일 한국 설을 맞이해 ‘2024 설날잔치’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박용민 주태국 대사, 반딧 한국전 참전용사협회장 등 한국전 참전용사 네분과 후손들, 한인단체장, 태국 현지인 등 3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한국의 설날은 새해가 시작되는 첫날에 조상들에게 차례를 지내고 가족, 친척, 이웃 어른들에게 세배 하며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어른들은 세배를 올린 젊은이들에게 한 해의 덕담을 나누며 세뱃돈을 주는 문화가 있습니다.
이번 설날 잔치에서는 박용민 대사, 박성희 총영사, 김경열 무관, 조재일 문화원장, 한인 단체장들이 반딧 참전용사협회 회장과 참전용사 세분께 감사의 마음과 건강을 기원하는 세배를 드렸습니다. 이어 박용민 대사와 참전용사, 한인 단체장들이 한태 양국의 어른으로서 참전용사 후손 20명으로부터 세배를 받았습니다.
박 대사는 한국 설날 풍습에 따라 참전용사 후손들에게 세뱃돈으로 장학금을 전달하며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육해공군 6,300여명을 파병한 태국은 한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싸웠습니다. 이에 한국과 태국의 관계는 피로 맺어진 사이로 오늘 참석하신 참전용사분들이 그 증인이며,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설날잔치에서는 먼저 세종학당재단 <2023 찾아가는 세종문화아카데미>의 원나경, 홍성연 문화전문가가 조재일 문화원장의 대금 협연으로 ‘축제’, ‘홀로아리랑’과 ‘아리랑’ 등을 연주했습니다. 참전용사를 포함한 많은 참석자들이 과거 한국전 참전으로 태국에도 잘 알려진 노래인 ‘아리랑’을 따라부르기도 했습니다.
윷놀이, 널뛰기, 투호,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 떡메치기와 한복 입기 체험이 펼쳐진 가운데 참석자들은 새해맞이 떡국을 먹으며 덕담을 나눴습니다.
이후 참석자들은 문화원 사물놀이 강좌 수강생들의 길놀이를 따라 한인상가 광장으로 이동하여 윤여주 문화전문가의 ‘비나리'를 감상하고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흥보가' 이수자인 채수정 명창과 제23호 국가무형문화재 가야금 산조 및 병창 박혜련 이수자의 흥겨운 국악 무대를 즐겼습니다. 이어 태국인과 교민 노래자랑이 펼쳐지며 설날 잔치를 마무리했습니다.
<▲채수정 명창>
<▲박혜련 가야금 산조 및 병창>
<▲윤여주 문화전문가>
2024년 갑진년 행복한 일만 가득한 한 해 되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