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과 퀴리부인으로 우리에게 친근한 폴란드는 강대국에 둘러싸인 지정학적 환경으로 인한 부침과 고난의 역사를 극복하고 오늘날의 발전과 번영을 이룩해 낸 저력 있는 국가입니다.
한국과 폴란드 양국은 1989년 수교 이래 이러한 역사적 경험과 민주주의, 시장경제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며 호혜적 협력을 발전시켜 왔습니다. 2013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양국 관계는 지금도 다방면에 걸쳐 나날이 발전해 가고 있습니다.
남북한에 모두 공관을 두고 있는 폴란드는 휴전선 중립국감독위원회(NNSC)의 일원으로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해 왔으며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추진을 일관되게 지지해 주고 있는 든든한 지원자입니다.
성공적인 체제 전환 이후 급속한 경제발전을 해 오고 있는 폴란드는 우리에게 중동부 유럽 지역의 가장 중요한 협력 파트너의 하나입니다. 양국간 교역은 2022년도에 90억불에 달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우리 기업들에게 유럽 진출의 관문이자 생산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폴란드는 이미 300여개가 넘는 우리 기업들이 활동하고 있는 유럽 내 가장 큰 투자지역의 하나입니다. 우리 기업들의 투자는 폴란드의 신규 고용 창출과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가장 모범적인 투자 모델로 평가받고 있으며, 가전, 자동차 부품 등 전통적인 제조업부터 전기자동차 배터리와 같은 첨단 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방산과 에너지, 그리고 각종 인프라 분야에서 유례없는 규모와 속도로 협력이 진행되면서 양국간 협력의 새로운 차원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양국간 문화 및 인적 교류에 대한 관심과 열의 또한 뜨겁습니다. 한류에 대한 폴란드 젊은이들의 열기는 이제 한국어와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지난 2~3년간 코로나 사태로 인해 위축되었던 양국간 문화 교류는 2022년부터 영화제 등 각종 문화 공연, 워킹 홀리데이 프로그램, 세종학당 운영 재개 등에 힘입어 코로나 이전보다 더욱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 대사관은 지난 30여 년간 성장해 온 한국과 폴란드의 관계가 더욱 가까워지고 양국이 함께 발전하는 진정한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폴란드에 체류하고 계신 우리 국민과 기업들의 권익 보호와 여행객들의 안전 보장에도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우리 대사관에 대한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