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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간부

한중관계의 발전과 전망

작성일
2010-06-04
조회수
7401

중국 공무원방문단을 위한 “한중관계의 발전과 전망”제하 연설

2010. 5. 26(수) 19:00 ~ 20:30
금호아시아나그룹 인재개발원
석 동 연 경기도 국제관계자문대사



안녕하십니까!
오늘 중국 공무원 여러분과 만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이 자리를 빌어 여러분의 한국 
방문을 열렬하게 환영하는 바입니다.
   
이와같은 중국 공무원단의 대규모 한국 방문은 한중 관계의 발전을 다시한번 증명해주는 것이기에 매우 기쁘고 마음든든하게 생각합니다. 금번 한국방문 기간동안 시찰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즐겁고 유익한 여정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먼저 이런 소중한 교류의 기회를 만들어주신 한국국제교류재단, 중앙일보 중국연구소 그리고 
한중우호협회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오전에 외교통상부 중국과장이 “한중관계의 현황과 과제”에 대해 말씀을 드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가급적 중복을 피하기 위해, 만찬 후 편안한 분위기에서 제가 중국과 맺은 인연에 
대해 먼저 말씀을 드린 후, 한중관계에 대한 저의 견해를 나누고자 합니다.

저는 주중 대한민국 대사관과 주홍콩 총영사관에서 3차례에 걸쳐 8년 반 동안 외교업무를 수행했고
한국에서 근무하는 동안에도 중국관련 업무를 맡았습니다.

 ※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초청으로 중국 공무원 150명(20-30대)이  2010.5.24-6.1 간 방한함.

그러나 중국과의 인연은 초등학교 시절에 읽었던 <삼국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이셨던 할아버지께서는  <삼국지>를 저에게 읽게 하시고 늘 질문을 하셨습니다. 

예를 들면 “장비가 혼자서 조조군을 물리쳤던 곳이 어디인가?” “겹겹이 쌓인 조조군 포위를 뚫고 
아두를 구한 장군은 누구인가?” 같은 질문이었습니다. 제가 답을 맞출 때마다 할아버지는 제게 
용돈을 두둑히 주셨습니다. 처음에는 용돈을 받는 재미로 <삼국지>를 열심히 읽기 시작했으나, 
영웅호걸 이야기에 매료되면서 점차 중국을 동경하고 그리워하게 되었습니다. <삼국지>에서 
관우가 희생되는 내용을 읽을 때에 어린 저는 슬픔을 못 이겨 눈물을 흘리기도 하였습니다. 또 
할아버지께서는 항상 <논어>를 설명해주시곤 하였습니다. 30여년이 지난 후 외교관으로서 중국 
사천성 성도의 무후사와 산동성 곡부 공자묘를 방문하였을 때 저와 중국과의 끈끈한 인연을 맺게 
해주신 할아버지를 상기하면서 갑자기 가슴이 뭉클해지며 감개무량하였습니다.

저의 이런 개인적인 경험은 어느 정도 보편적인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삼국지>를 모르는 
한국인은 거의 없습니다. 지난 20년 간, 저는 외국의 중국 전문가들을 만날 기회가 많았는데, 
이분들이 중국을 얼마나 깊이 이해하는지를 알고 싶어 늘 묻는 질문 중의 하나가 다름 아닌 삼국지를 읽어 보았느냐는 질문입니다. 그런데 의외로 많은 외국의 중국전문가들은 <삼국지>라는 소설의 
제목 정도만 알고 있었습니다. 한국인과 중국인이 삼국지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눌 때, 서로 다양한
내용들에 대해 의견을 나눌 수 있어 매우 쉽게 친근감을 느낍니다.

또 공자의 사상은 우리 문화와 생활방식에 깊게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은 유교국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중에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만 이러한 한국과 중국의 문화적 유사성은 한중관계를 발전시키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입니다.  

친애하는 공무원 여러분,
이제부터 한중관계의 현황과 발전요인 그리고 21세기 한중관계의 과제에 대한 저의 견해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한중관계는 1992년 수교 이래 외교, 경제통상, 사회, 문화, 인적교류 등 
다방면에서 놀라운 발전을 거듭했습니다. 수교 당시 50억불에 불과하던 양국의 교역액은 2009년에 약 22배 증가한 1410억불에 달했습니다. 이제 중국은 이미 한국의 제 1위 교역대상국이며 한국은
중국의 네 번째 교역대상국이 되었습니다. 한중교역량은 이미 한미와 한일을 합한 교역량을 
넘어섰습니다. 한국의 대중투자액도 408억불 가까이 되었습니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투자대상국입니다.

인적교류도 대폭 증가하였습니다. 수교 당시 4만 명 수준에 불과하던 인적교류는 이제는 연간
450만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유학생중 한국인은 전체 외국인 유학생의
약 30%인 6만7천여 명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국내 중국인 유학생도 전체유학생의 
77%인 6만3천여 명에 이릅니다. 또 66만 명에 이르는 한국인과 56만 명에 이르는 중국인이 각각 
상대국에서 최대 규모의 외국인 사회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각 분야의 교류를 뒷받침하기 위해 한국은 중국 북경에 대사관을 설립했을 
뿐 아니라 상해, 청도, 심양, 성도, 서안, 광주, 홍콩 그리고 무한에 총 8개의 대한민국 총영사관을
설립하였습니다. 중국에 재외공관을 가장 많이 설립한 나라는 다름 아닌 바로 한국입니다. 

양국의 고위급 지도자간 교류도 대단히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2008년 5월, 이명박 
대통령의 중국 공식 방문을 계기로 양국관계는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로 격상되었습니다.  
양국간 협력범위도 양자간 문제에서 지역 및 국제문제로 확대되었습니다. 금년 11월에는 
대한민국이 G-20 정상회담을 주최합니다. 한국정부는 세계경제 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중국과 긴밀히 협력하여 세계경제가 당면한 많은 문제 해결을 위해 해결책을 제시하게 될
것입니다.

공무원 여러분,
저는 이하 다섯가지 측면에서 한중관계의 비약적 발전에 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중국 및 한국경제의 발전과 “경제적 상호보완성”입니다. 중국의 발전은 전세계로부터 찬사와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중국은 경제무역 규모 세계 2위, 외환보유 세계 1위를 자랑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의 수출대국인 동시에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성공적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인구 100만 명이 넘는 도시가 100개가 넘습니다. 중국의 발전은 가장 가까운 이웃인 한국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한중경제관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한국 역시 지난 60여 년간 놀라운 발전을 거두었습니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룩하였고, 이제는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GDP 규모는 세계 15위이지만, 산업 
경쟁력은 조선, 디스플레이 1위, 휴대폰 2위, 반도체 3위, 자동차 5위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오늘 오후 삼성전자 홍보관을 방문하셨을 때 삼성전자에 대한 설명을 들으셨을 
것입니다. 한국의 기술, 자본, 경영은 중국의 풍부한 인적, 물적 자원, 기술 그리고 거대한 
내수시장이 결합하여 양국간 경제 통상협력을 이끌고 있습니다.

둘째 “지리적 인접성”입니다. 한국은 바다를 사이에 두고 있는 중국의 산동성과 가장 근접해 있기 
때문에 예부터 “새벽닭이 울고 개가 짖는 소리도 들을 수 있는 거리”라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황해를 사이에 두고 한국이 중국 동부 연안의 성장에너지를 공유할 수 있어 부러움을 사고 있는 것도 바로 지리적 인접성 때문입니다. 사실 중국과 한국은 숙명적으로 더불어 잘 지내야할 이웃국가
입니다. 중국 성어에 “먼 친척 보다는 가까운 이웃이 낫다”는 말이 있습니다. 제가 중국을 방문했을 때, 간혹 심하게 오염된 하천을 보게 되었는데, 마음이 무척이나 무거웠습니다. 왜냐하면 그 오염된
하수는 결국 한반도와 중국 사이에 있는 황해로 흘러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중국의 
환경문제는 곧 한국의 환경문제이며,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중국에 남다른 관심을
갖는 이유는 바로 이웃이며 서로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셋째 “유구하고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양국간의 교류”입니다. 한중간의 교류는 20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1992년 수교 이후에 급하게 구축된 관계가 아닙니다. 근세에는 일본의 
침략을 받은 공통의 역사도 갖고 있습니다. 한국은 중국이 1840년 아편 전쟁이후 170년 가까이 
걸어온 영욕과 부흥의 역사에 동병상련의 감정을 갖고 있습니다.

넷째 “문화적 유사성”입니다. 중화권 이외에 한자를 읽을 수 있는 나라는 한국과 일본 뿐입니다. 
“온고지신, 순망치한, 삼고초려, 대기만성, 간담상조, 와신상담” 등의 성어는 한국인들이 매우 즐겨 사용하는 성어입니다. 뿐만 아니라 오늘처럼 멀리서 온 친구들을환영할 때에 한국인들은 논어에 
나오는 “친한 사람이 먼 곳에서 오니 어찌 반갑지 아니하겠는가?(有朋自遠方來不亦樂乎)”라는 말을
즐겨 인용하곤 합니다. 비단 한자뿐만 아니라 한국은 중국의 유교문화, 고전, 한의학 등 여러 
문화의 영향을 받아 왔기 때문에 유교국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인들이 한국 TV 드라마를 
즐겨보는 것 역시 이러한 문화적 공감대가 있기 때문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내일 만찬 때에 
한국문화와 유가전통에 관한 전문가의 강연을 준비했으므로 문화의 유사성에 관해서는 이 정도에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다섯째 “전략적 공동인식”의 존재와 협력의 필요성입니다. 한국과 중국은 동북아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공동번영에 인식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위해 
주변정세 특히 한반도의 정세안정이 매우 긴요합니다. 한국과 중국은 당면한 북한 비핵화 실현은 
물론 한반도 정세안정을 위해 적극 협력해야 합니다. 최근 “천안함 사건”으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어 있는데 중국정부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으며 이는 많은 대한민국 국민이 바라고 있는 바입니다.

이렇듯 한중 양국이 공유하고 있는 다섯 가지 요소는 한중관계의 비약적인 발전에 기여해 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한중관계발전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입니다. 한편, 한중 양국간 교류의 대폭 증대에
따라 약간의 마찰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따금 북한문제에 대한 입장차이, 역사문제, 
문화차이, 무역분쟁 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오늘날 양국간의 무역규모가 1410억불에 이르고 
연간 450만 명 가까운 국민이 서로 왕래하고 66만 명의 한국인과 56만 명의 중국인이 상대국에 
장기거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문제가 생기는 것은 불가피합니다.  더욱이 우리는 무책임한 인터넷 
글 하나가 상대방을 자극하고 이것이 빠르게 확산되어 양국관계를 훼손할 수 있는 인터넷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중국경제의 비약적 성장과 더불어 중국인들의 강해지는 자신감, 민족주의 의식에 
대해 일부 한국인들은 우려를 나타내면서, 한국경제의 높은 중국 의존도와 중국의 최근 성장방식의
전환이 한국경제에 중요한 도전으로 바뀌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저는 한중 양국관계를 
장기적 차원 그리고 큰 틀에서 본다면 상호 호혜적이고 보완적인 요소들이 경쟁이나 갈등 
요소보다는 훨씬 크다고 보기 때문에 한중양국이 앞으로도 상당기간 계속 빠른 관계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마음을 놓고 지나치게 자만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 차원에서는 양국 지도자간의 대화를 심화시키기 위해서 양국 최고지도자가 지난 2008년 
5월에 양국 관계를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로 격상시킨 바 있습니다. 이러한 장기적인 추세에 
부합하는 전략적인 대화를 지속적으로 강화시켜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울러 양국 국민도 단순한
교류 증가를 넘어선 상호 이해와 신뢰를 향상시켜야 합니다.

지난 60여 년간, 한중양국은 숱한 고난을 극복하고 커다란 성과를 거두어 세계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으며 한중 양국 국민도 이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한중 양국의 발전은 서로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하여 왔으며 서로 배우고 도우며, 선의의 경쟁을 통해 윈윈(win-win)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해왔습니다. 앞으로도 한중관계 발전에 도전이 있겠지만 양국은 이 도전을 능히 극복할 수
있으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한중관계는 더욱 성숙해질 것입니다. “소나무가 잘 자라면 잣나무가 
기뻐한다”라는 중국의 고어처럼 좋은 이웃으로서 한중 양국이 함께 협력하여 지난날의 성과를 
계승하고 앞날을 개척하여 아름다운 미래를 같이 열어가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오랫동안 경청해주시어 감사합니다. 저의 서투른 중국어를 들으시느라 고생이 많으셨을 줄로 
생각됩니다. 이제 여러분들의 질문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편하게 질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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