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eg(전자정부)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1. 국가상징
  2. 어린이·청소년
  3. RSS
  4. ENGLISH

외교부

나토 정상회의 참석 및 폴란드 공식 방문

윤석열 대통령, 폴란드 제츠포스폴리타 기고문

작성일
2023-07-13
조회수
136


@출처 대통령실 홈페이지 바로가기


윤석열 대통령, 폴란드 제츠포스폴리타 기고문



<역경을 딛고 미래로 가는 동반자>

 


한국인들에게 폴란드는 예술과 과학의 나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쇼팽의 녹턴은 한국인이 가장 애청하는 클래식 음악이며, 한국의 어린이들은 코페르니쿠스와 퀴리 부인이 남긴 천체, 물리, 화학의 업적을 배우며 과학자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연대의 나라


대한민국과 폴란드는 역사적으로 잦은 외침을 받으면서도 결연히 맞서 싸워 끝내 주권을 지켜낸 국가입니다. 두 나라가 각각 권위주의와 공산주의에 대항해 민주주의를 세우고 정착시킨 과정도 서로 닮았습니다. 대한민국은 1987년 대통령 직선제를 채택하였고, 폴란드는 1989년 역사적인 원탁회의를 통해 체제 전환에 성공하고 동구권 최초로 민주 정부를 수립하였습니다. 두 나라의 민주주의는 자유를 열망하는 시민들의 굳건한 연대에 의해 만들어진 성취였습니다.


 


1989년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본격적으로 교류 협력을 꾀하며 경제성장을 일군 두 나라는 1996년 선진국 클럽인 OECD에 나란히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2013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이후 한국-폴란드 경제 협력의 폭과 깊이는 더욱 확장되었습니다.


 


긴밀한 협력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2022년 한-폴란드 교역규모는 90억 불 규모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현재 350여개의 한국 기업이 폴란드에 진출하여 양국 경제 협력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철도 컨소시엄이 수주한 폴란드 신공항 사업 연계 고속철도 설계사업은 양국의 인프라 분야 협력을 확대하는 기폭제가 될 것입니다.


 


또, 작년에 대한민국이 폴란드와 체결한 K2전차, K9자주포의 수출계약은 그 규모가 전례없는 것으로서, 향후 폴란드의 국방력 강화는 물론 한-폴 양국의 국방협력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이를 계기로 양국 방산협력이 기술이전, 공동연구, 공동개발의 영역으로 확대되어 가기를 기대합니다.


 


이제까지 구축한 양국의 호혜적 경제 협력 관계가 청정에너지, 차세대 배터리, 전기자동차, IT와 같은 미래 첨단산업으로 확장돼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동시에 한국과 폴란드가 기후위기, 공급망 불안정 등 글로벌 복합위기에 대처함에 있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공동의 미래


우리 양국의 파트너십은 경제통상 분야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대한민국과 폴란드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가치 파트너로서 국제평화를 견인하는 데 한 목소리를 내 왔습니다.


 


대한민국은 유럽 내 최대 우크라이나 지원국 중 하나인 폴란드와 긴밀히 공조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며, 전쟁 종식 후 우크라이나 평화 정착과 재건 과정에서도 함께 협력해 나가고자 합니다.


 


폴란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중에서도 앞장서서 북한의 핵, 미사일 도발을 규탄하고, 한반도에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대한민국의 노력을 지지해 온 우방입니다. 대한민국은 2024-25 임기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국제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책임외교를 성실히 수행해나갈 것이며, 그 과정에서 폴란드와 긴밀히 공조할 것입니다.


 


폴란드는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관문이며, 대한민국은 유라시아와 태평양을 연결하는 통로입니다. 우리 두 나라는 이러한 지정학적 특성 때문에 수많은 역경과 도전에 처하기도 했지만, 이를 극복해 오면서 우리는 더욱 강해졌고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로서 의기투합한다면, 앞으로 함께 더욱 밝고 멋진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한국과 폴란드의 청년과 시민들이 더 활발하게 교류하면서 양국의 우애를 돈독히 해 나가길 기대합니다. 또한 2030 세계박람회 유치에 도전하는 국제항구도시 부산이 우리 양국 미래세대의 만남과 문화 교류를 촉진하는 플랫폼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