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9-01 20:58
'문화셔틀' 일환..작년에 이어 두번째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물이란 말이 있다.
그림 또한 마찬가지다. 어떤 틀에 어떻게 장식하느냐에 따라 그 작품은 가치를 전혀 달리할 수 있다.
흔히 이런 장식 행위를 요즘은 '표구'라 하지만, 조선시대 문서를 보면 '장황'이라고 등장한다. 그 표기는 '粧황<실사변에 黃>'이라 하기도 하고 '粧潢'이라고 쓸 때도 있다.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소재구)이 이 장황을 주제로 한 특별전 '꾸밈과 갖춤의 예술'을 개최한다. 오는 5일 개막돼 11월2일까지 계속될 이번 특별전에는 '영조 정순왕후 교명'을 필두로 한ㆍ중ㆍ일 장황 관련 유물 150여 점이 자리를 함께 한다. 이를 통해 비단 그림 뿐만 아니라 '장황'의 범주에 포함될 수 있는 다양한 유물이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6월 개최된 3국 외교장관 회담에서 합의한 '한중일 문화셔틀' 일환으로 개최된다는 점이 주목을 끈다.
한중일 문화셔틀은 3국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미래지향적인 문화교류 이벤트를 활성화하기로 합의한 구상으로 작년 9월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개최된 제9회 아시아예술축제에서 첫 사업을 시작했으며, 국내에서는 작년 10월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PIFF)에서 '영화 삼국지'로 첫 선을 보인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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