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3년 12월 초반 이후 유로화는 미국 달러화 대비 1.20달러를 넘어선 이후 사상 최고 수준을 경신하는 등 빠른 속도로 절상되고 있는바, 관련 추이 및 향후 전망은 아래와 같음.(주벨기에구주연합대사관 01.13일자 보고)
1. 최근 유로화 추이
ㅇ 2003년 11월 6일 이후 미국의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 지속 및 해외자본 유입을 통한 자본조달상의 애로 발생, 미국 연준의 저금리 기조 견지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함에 따라
ㅇ유로화는 계속 높아져 12월 2일 1.20달러를 돌파하였고 그 후에도 계속 절상기조를 나타내어 2004년 1월 13일 현재 1.28달러를 기록
ㅇ이러한 명목환율의 절상을 반영하여 유로지역의 교역상대국 가중치를 감안한 실효환율도 2003년 12월중 2.8%, 연간으로는 11.3% 상승하여 수출부문의 가격경쟁력이 상당 폭 약화된 것으로 나타남
유로화의 실효환율1) 추이
|
2001년말 |
2002년말 |
2003.11월말 |
12월말 |
연간 |
2004.1.12 |
실효환율 |
87.2 |
94.9 |
102.7 |
105.6 |
― |
105.9 |
(등락률, %)2) |
(-0.1) |
(+8.8) |
(+8.2) |
(+2.8) |
(+11.3) |
(+0.3) |
주 : 1) ECB가 산출한 실효환율 기준 2) 전기말대비
2. 향후 전망 및 평가
□ 주요 투자은행들은 앞으로도 유로화가 미국 달러화에 대해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강보합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
주요 투자기관들의 유로화/미국달러화 환율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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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일) |
3개월 |
6개월 |
9개월 |
12개월 |
Deutsche Bank |
(2004. 1.5) |
1.25 |
1.28 |
1.29 |
1.30 |
Lehman Brothers |
(2004. 1.8) |
1.28 |
1.28 |
1.30 |
1.35 |
Goldman Sachs |
(2004. 1.7) |
1.26 |
1.30 |
― |
1.30 |
CSFB |
(2004. 1.9) |
1.33 |
― |
― |
1.20 |
Citigroup |
(2004. 1.9) |
1.27 |
1.19 |
― |
― |
ㅇ향후 유로화 움직임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는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조정 및 통화정책 기조, 미국과 유로지역의 상대적인 성장률 추이,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통화의 미국 달러화에 대한 절상 등을 들 수 있음
*환율하락은 수입물가 상승 및 이에 따른 수입수요 둔화 등의 교역조정과정을 거쳐 경상수지 적자를 축소시키게 됨. 그동안의 실증분석에 따르면 환율의 수입물가에 대한 전가효과는 부분적(50%)일 뿐 아니라 상당한 파급시차(2∼3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이러한 이유로 경상수지 적자 축소는 환율의 undershooting을 초래할 가능성이 큼
*미국 연준은 그동안 FOMC 회의를 통해 고용증가 및 인플레이션 상승이 가시화되기까지는 현재의 저금리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계속 밝혀온 바 있음
3. 평 가
□ 향후 유로화 및 달러화는 앞에서 거론한 요인들에 의해 결정될 소지가 큰 가운데 최근 국제외환시장에서는 자기실현적 기대(self-fulfilling expectation)가 형성되는 조짐이 나타나는 등 환율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음. 따라서 앞으로 환율의 변동방향은 미국 및 유로지역의 정책기조에 의해 매우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평가됨
ㅇ미국은 2004년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외경제적 측면보다 국내경제적 이슈에 정책적 관심을 집중하면서 고성장세 지속 및 고용증가를 주요 정책과제로 인식하고 있음. 이러한 점에 비추어 향후 금리 상향조정 등을 통한 정책기조 전환에는 상당한 제약이 있을 것으로 평가됨
ㅇ한편 유로지역의 경우 그동안의 유로화 절상이 수출에 미칠 파급영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상황에서 1월 12일 유럽중앙은행의 Trichet 총재는 BIS의 G10 중앙은행총재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근의 유로화 급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한편 동 회의의 유럽측 참가자들도 '과도한 변동성과 급격한 움직임(brutal moves)은 적절치 않다'는 견해를 표명하였다고 언급
*Trichet 총재의 발언에 앞 서 프랑스의 J. Chirac 대통령, F. Mer재무장관, C. Noyer 프랑스중앙은행 총재, J-P. Raffarin 총리 등은 유로화 급등이 유로지역 수출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킨다며 환율안정을 위한 조치를 촉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