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요내용
ㅇ Ben Bernanke FRS 의장은 6.15(목) 시카고 Hilton Towers 호텔에서 가진 시카고 경제인 클럽(Economic Club of Chicago) 주관 오찬 연설에서 “Energy and the Economy" 제하, 높은 에너지 가격이 상당기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미국 경제에 다소간의 성장 둔화 및 인플레이션 가능성 등 부정적 영향이 미국 경제에 미칠 것이 예상되나, 중.장기적으로 시장기능의 작동(신에너지 개발, 에너지 절약 기술 발전, 에너지 소비 감소 노력 등)으로 충분히 극복 가능한 상황임을 강조한 바, 동 연설 내용은 아래와 같음.(주시카고총영사관 06.15일자 보고)
2. 상세 내용
【 高에너지가의 상당기간 지속 전망 】
ㅇ 에너지 가격은 73년 제1차 오일쇼크 이래, 70년대 상승세에 이어 80년대 중반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다가 90년대 이후 많은 진폭을 거듭해 왔음.
ㅇ 그러나, 80년대 중반 이후 현재까지 원유가 주기를 관찰해 보면, 장기적인 원유가 예측이 단기적인 등락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아 왔는 바, 2003년초부터 원유선물가는 실제 가격과 대체적으로 같이 움직여 왔음.
ㅇ 따라서 현재의 고에너지가 상황은 상대적으로 장기간 계속되리라 전망되며, 이러한 상황은 가계나 기업에 보다 의미있는 적응력을 촉진시켜 나가리라 예상됨.
【 원유시장 전망 】
ㅇ 수요측면에서 보면, 세계 원유 소비량은 2004년도에 4% 증가하였는 바, 이는 지난 4반세기중 최대의 상승률로써, 그 주요 이유는 미국과 동아시아(특히 중국)에서의 급격한 원유 사용량의 증대 때문임.
ㅇ 공급측면에서 보면, 원유 생산 능력은 ①현재의 생산 능력 ②허리케인 ③지정학적 요인 등에 의해 제약을 받고 있는데, 2003-2004년에는 Saudi와 OPEC회원국이 수요 증대에 따라 신속하게 생산량을 늘렸으나 2004년말부터는 OPEC의 초과 생산 능력이 대폭 감소된 결과, 원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균일한 생산량을 유지하고 있음.
ㅇ 장기적으로 보아, 중국, 인도 및 여타 신흥경제 세력의 신속한 산업화 등으로 세계 경제는 석유 및 다른 에너지 개발에 대한 수요 증대가 전망됨.
ㅇ 무엇보다 최대의 불안 요소는 지정학적인 불안정성(geopolitical instability)이며, 80-90년대와 같이 원유가 하락 가능성도 석유관련 기간산업 투자 부진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
【 천연가스 개발 】
ㅇ 천연가스 가격은 90년대 백만 BTU당 2불선에서 2005년도에는 9불선으로, 허리케인 후에는 15불선까지 상승했으나 현재는 백만 BTU당 7불선이며, 2007년도에는 9불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ㅇ 천연가스 가격 상승도 원유처럼 수요증대 및 공급감소에 기인하나, 천연가스시장은 ① 지역적인(regional) 성격이 있고 ② 파이프라인 이외의 방법으로 운송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등 원유시장과 다른 성격이 있고, ③ 북미지역에서의 수요 증대는 주로 친환경적(clean-burning)이기 때문임.
ㅇ 천연가스 가격도 적어도 향후 2-3년간 고가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됨.
ㅇ 따라서 원유가 및 천연가스 가격 하락은 당분간 난망시 되는 바, ① 에너지 효율 향상, ② 에너지 보존 증대 ③ 석탄, 원자력, bio-fuel 및 풍력 등 대체에너지 개발 증대 등 대안 마련을 강화해 나가야할 것임.
【 고유가 시대의 경제적 함의 및 정책적 시사점 】
ㅇ 고유가가 ① 장기적으로는 미국경제의 생산 능력을 다소 감소시키고, 실질임금 및 이윤도 하락시킴은 물론, 교역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② 중기적으로는 원유 수입 증대로 경상수지 적자 증대가 전망되나, 여사한 고유가의 부정적 영향은 관리가능하다(managable)고 봄.
ㅇ 단기적으로 급격한 에너지 가격 상승은 경제성장 둔화 및 인플레이션 초래 등 경제적 과제를 부과하고 있음.
【 결론 】
ㅇ 단기적으로는 고에너지가가 계속 전망되나, 장기적으로는 신에너지 개발, 에너지 절약 기술 발전 및 원유 소비 감소 노력 등 시장기능이 작동하게 될 것으로 보이며, 정부로서도 친환경 및 에너지 공급을 늘리는 분위기 조성 등 정책적 노력을 계속해야 할 것인 바, 미국 경제의 신속한 회복력(resilience)에 비추어 극복가능하다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