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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동향] [정세/동향]실리콘 밸리 성공 요인 및 향후 전망(3.14)

부서명
외교부 > 통상홍보기획관실
작성일
2008-03-18
조회수
3540


1. 2001년 닷컴버블 붕괴 이후 실리콘밸리는 IT산업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줄이고 생명공학과 청정에너지 분야 진출을 통해 사업 다각화에 성공, 첨단기술산업단지로 재부상 하였음. 당관은 실리콘밸리 성공 요인이 우리정부의 정책 수립에 시사하는 점이 크다고 평가되어 실리콘밸리 성공 요인 및 향후 전망 등을 분석하여 아래와 같이 보도함.(주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 3.14일자 보고)

※ 실리콘밸리 개요 및 성장 변화 과정 등은 첨부


2. 주요내용
o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성공요인은 연방정부 및 지방정부의 친 기업 환경 조성, 스탠퍼드 대학의 기초 기술 연구 및 인재육성, 실리콘밸리만의 독특한 벤처 시스템, 국제적 네트워킹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이 있음

  • 기업 활동과 관련된 규정 및 법규의 적용에 대한 투명성 강화를 통해 창업과 투자에 유리한 환경 조성

o 실리콘밸리는 투자를 담당하는 벤처캐피탈, 자유로운 이직을 가능케 하는 헤드헌터, 기업 및 기업 인수 전문 변호사, 회계법인, 컨설팅 업체 등 다양한 인적자원의 완벽한 구축으로 양질의 서비스 이용 가능

o 대학은 차세대 기술을 미리 연구하여 산업계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 스탠퍼드, UC 버클리, UC 샌프란시스코 등 대학을 중심으로 학생, 교수, 기업이 유기적인 네트워킹 구성

o 기업은 핵심 사업 부문에만 중점, 나머지는 외부 전문가 및 전문기업들에게 일임하여 기술 개발에서 마케팅까지 신속하게 조치 

  • 글로벌 네트워킹을 통해 중국, 인도 등에 제품 아웃소싱



3. 주요 성공요인
가. 정부정책
(1) 미 연방정부는 실리콘밸리 탄생 초기부터 직접적인 기업 및 관련 기술 지원보다는 기업의 경영환경 개선에 유리한 법률 제정, 창업과 투자가 자유롭게 이뤄질 수 있는 환경 조성 등에 초점을 맞춤
o 연방정부는 (가) 기업운영 기준법 제정 (나) 생산 재품 구매 (다) 연구와 같은 초기 시스템 개발을 위한 자금 지원 등 3가지 방법을 통해 간접적으로 실리콘밸리 기업 지원

(가) 기업운영 기준법 제정

  • 자산매각 조세율 상한치 하향 조정 및 스톡옵션 관련 법안 완화
  • 벤처투자사가 투자 회사의 재무구조를 투명하게 볼 수 있도록 회계법 개정
  • 파산법 제정을 통해 부도기업과 기업인이 빠른 시일 안에 재기 할 수 있도록 함
  • 특허제도 개정을 통해 더 많은 지적 재산권 보호
  • 강력한 독점방지법을 제정, 기업이 자유롭게 경쟁할 수 있는 토양 제공
  • 연방정부는 이 외에도 다양한 법 제정을 통해 벤처기업들의 창업을 장려하고 관련 법규에 대한 투명성을 유지, 기업경영 친화적 환경을 만드는데 일조

(나) 생산제품 구매

  • 1960년대 아폴로 사업과 냉전시대 돌입으로 인해 막대한 군사자금이 실리콘밸리로 유입, 연방정부는 Fairchild Semiconductor사와 같은 실리콘밸리 1세대 반도체 제조 기업들로부터 막대한 양의 반도체 구입
  • 연방정부는 반도체를 구입하면서 기술발전 및 정밀 부품 조달 등을 반도체 기업들에게 주문, 이는 결국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기술 발전으로 이어짐

(다) 자금 지원

  • 연방정부는 1970년대부터 연간 10억 달러의 반도체 및 전기통신 분야 지원, 1976년 1억 8,000만 달러로 시작한 컴퓨터 공학 보조금은 1995년 9억 6,000만 달러로 증가
  • 지원금 지급은 각 연구소와 개인 간의 경쟁을 통해 선별
  •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스탠퍼드와 UC 버클리는 1960년대부터 컴퓨터 관련 학과를 신설, 대학원생들의 절반 이상이 연방정부 보조금 혜택을 누림
  • 현재 연방정부는 대학 및 연구기관에 바이오 산업 육성 지원 (UC 버클리, UC 샌프란시스코, 스탠퍼드 대학 등이 가장 큰 수혜자)
  •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청정에너지 관련 연구 지원 (기업과 대학)


(2) 실리콘밸리 중심에 위치한 산호세 시정부는 시 중심부에 10제곱마일의 ‘비지니스 존’ (Business Enterprise Zone)을 설치, 다양한 세제 및 금융 혜택 제공
o 동 단지에서 생산 장비 구매시 8.25% 세금 감면

  • 장비 구입가 2,000 만 달러 한도에서 감면
  • 소규모 업체 및 개인은 100만 달러 한도에서 장비 구매 및 대여시 세금 감면
    o 산호세 주민 고용시 첫해 임금의 50% 세금 감면 등 5년간 고용인에 대한 세금 감면
    o 비즈니스 존 내에 보유중인 유형 자산에 대해 최고 20,000 달러의 세액 공제가 가능하며, 대금업자의 경우 이자소득에 대한 세액 공제 혜택
    o 부도와 같은 운영 손실 발생시 15년까지 세금 납부 유예 가능
    o 심사를 통해 개인 소득세의 5% 감면 (총 임금 10,500불 한도, 세액 525 달러까지 감면)
    o 여타 지원서비스로는 비즈니스 존 외 산호세 지역 입주기업의 안정적인 실리콘밸리 정착을 위해 법률, 시장조사, 마케팅 등 다양한 서비스 제공

나. 스탠퍼드 대학
(1) 스탠퍼드는 1940년대 학교 주변 부지에 건물을 짓고 첨단 기술기업 유치, 현 실리콘밸리 탄생의 초석을 다짐
o 이후 스탠퍼드는 매년 우수한 공학 석사 및 박사 배출, 실리콘밸리에 우수한 인적자원을 매년 제공

  • 스탠퍼드는 매년 14,000 여명의 세계 최고 수준의 인력 배출


o 1980년대 이후 MBA출신들의 실리콘밸리 진출을 장려, 현 실리콘밸리 벤처투자자들(VC, Venture Capitalist)중 상당수가 스탠퍼드 출신
o 또한 재학생들의 창업 장려, HP를 시작으로, Intel, Cisco, SunMicrosystems, Yahoo, Google 등과 같은 세계적인 IT 기업의 창업자를 길러냄

(2) 스탠퍼드는 창업을 원하는 재학생을 상대로 동일 분야에 종사하는 학생 및 교수진과 의 팀 구성을 통해 관련 기술을 발전시키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 가능케 함
o 엔지니어로 구성된 개발팀은 아이디어는 훌륭하나 마케팅, 금융, 법률 등과 같은 경영부문의 경험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이를 보완하기 위한 적절한 팀원 구성
o 또한 초기 개발 자금 확보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 담당 기술 개발 팀 교수가 엔젤펀드 및 벤처 캐피탈리스트를 통해 초기 투자 자금 유치

(3) 스탠퍼드 및 산하 연구소는 기술이전을 통해 실리콘밸리 기업들과 새로운 기술 공유


다. 벤처시스템
(1) 실리콘밸리의 벤처 시스템은 금융조달이 용이하고 기업경영 친화적 환경
o 투자금을 조달받을 수 있는 금융업체가 풍부하고, 창업 및 M&A와 관련된 법률 자문을 구할 수 있는 로펌들이 풍부
o 2006년 기준, 실리콘밸리 벤처투자 금액은 미국전체 투자액인 264억 달러의 36%인 95억 달러

(2) 실리콘밸리의 벤처 투자 시스템의 핵심은 네트워크를 통한 관계금융
o 창업자는 벤처캐피탈리스트와의 네트워크를 통해 투자금 유치 및 다른 벤처캐피탈리스트를 소개 받는 것이 가능
o 실리콘밸리에서 벤처 투자에 성공하기위해서는 우수한 기술력 외에도 네트워킹을 통한 경영 파트너 및 팀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

  • 스탠퍼드 재학생은 이러한 문제가 학교 내에서 대부분 해결, 창업이 유리
    o 실리콘밸리의 창업자들은 벤처캐피탈을 통해 자금과 함께 기업경영 노하우를 전수 받을 수 있음

(3) 벤처캐피탈은 자신이 투자한 기업 이사회 임원으로 직접 참가, 기업 운영과 관련된 컨설팅 및 성공에 필요한 충고를 해주며 더 나아가 신생기업의 실적이 좋지 않을 경우, 경영진을 교체하기도 함
o 실리콘밸리는 VC 투자가 이뤄진 후 경영간섭이 더욱 심해지기 때문에, 창업자는 VC투자를 받은 이후 더욱 경영에 힘써야 함

(4) 벤처캐피탈은 네트워크를 통해 새로운 기업을 발굴하고, 그들에게 경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실리콘밸리 신생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

라. 국제적 네트워킹
(1) 닷컴 붐 이후 실리콘밸리는 글로벌 인적자원 및 자본 유입에 의해 발전
o 실리콘밸리 내 외국인 출생자 비율은 1990년 23%에서 10년 후인 2000년 33%로 증가, 이들 대부분은 인도, 중국, 한국계 고학력자
o 외국계 고학력자들은 절반 이상이 실리콘밸리에서 창업을 경험

(2) 실리콘밸리에 유입된 글로벌 인재들은 70% 이상이 본국에서 창업을 희망, 두뇌환류에 따라 이민자들이 중국과 인도 등으로 귀국, 주요 산업단지 핵심인물로 성장하여 실리콘밸리와의 가교 역할 수행
o 닷컴버블 붕괴 이후 인도계 엔지니어들 2,000명이 몸바이, 벵갈로 등으로 복귀, 동 산업단지 핵심인물로 활동

(3) 국제적 네트워킹을 통해 실리콘밸리는 제품 아웃소싱, 인터넷 서비스 등을 전 세계로 공급



4. 향후 전망
o 실리콘밸리 벤처투자는 2008년에도 생명과학과 청정에너지 분야 투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 그러나 IT 분야 투자는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

  • 2007년 미국 전체 IT 분야 벤처 투자는 2006년 대비 2% 증가했으나, 생명공학 분야 와 재생 에너지 분야는 각각 17%, 67% 증가
  • 앞으로도 실리콘밸리 벤처투자는 청정산업(CT, clean technology)과 생명공학(life science) 및 바이오산업(BT, bio technology)을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

o 실리콘밸리는 국제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중국, 인도 등 다양한 국가에 인터넷 서비스 및 제품 아웃소싱 등을 제공, 내수경기 영향을 적게 받음

  • 그러나 실리콘밸리 기업이 다수 진출해 있는 중국 경기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성장 둔화를 나타낼 경우, 실리콘밸리 IT 기업 및 벤처투자사들의 피해가 커질 것으로 예상

o 미국 경기가 전반적인 침체에 접어들고 있어 실리콘밸리도 상당한 경제적 손실이 예상

  • 그러나 실리콘밸리 및 샌프란시스코 경제 단체들은 실리콘밸리 경기가 성장 둔화를 보일 수 있으나, 침체에 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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