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장관은 5.23.(화) 방한 중인 응고지 오콘조-이웰라(Ngozi Okonjo-Iweala)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다자무역체제 복원, △경제안보 제고 방안, △개도국의 다자무역체제 참여 지원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였다.
※ 응고지 사무총장은 나이지리아 외교장관·재무장관, 세계은행 상무이사 등을 역임한 개도국 개발 분야 전문가로, 최초의 여성이자 최초의 아프리카 출신 WTO 사무총장
박 장관은 현재 국제사회가 지정학적 갈등, 공급망 재편 등 여러 가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하면서, 이러한 복합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다자무역체제의 핵심기구인 WTO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응고지 사무총장이 규범 기반의 다자무역체제를 복원하는데 지도력을 발휘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하고 우리의 적극적인 협력 의지도 표명하였다.
또한 박 장관은 공급망 회복력 강화 등 경제안보 제고 방안과 관련하여 우리나라가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미국 등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국들과 경제안보 관련 소통을 강화하는 가운데, WTO, APEC, G20, IPEF 등의 다자 경제 플랫폼에서도 새로운 경제질서 구축을 위하여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알리는 등 우리 측 기여와 노력을 홍보하였다.
아울러, 박 장관은 우리나라는 개방과 자유무역을 통해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 빠르게 탈바꿈한 국가로서 우리의 발전 경험을 개도국들과 공유하고 기술·역량강화 사업 지원 등을 통해 개발도상국들이 자유무역체제 안에서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며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표명하였다.
이에 대해 응고지 사무총장은, 먼저 개도국 지원 등 그동안 WTO에서 우리의 기여에 사의를 표하고,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으로 세계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음에도 한국경제가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음을 높이 평가하였다.
또한, 응고지 사무총장은 현재 미·중 갈등 등으로 규범 기반의 자유무역 질서가 위기에 놓여 있는 만큼 다자무역체제 복원과 WTO의 기능 회복에 한국이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줄 것을 부탁하였으며, 아울러 앞으로도 아프리카 등의 개발도상국들이 자유무역 체제 참여를 통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확대해줄 것을 당부하였다.
한편, 박 장관은 세계무역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위상과 기여에 비해 WTO 사무국 내 우리 국민 비중이 아쉬운 수준이라며, 우리의 뛰어난 인재들이 WTO 사무국에서 적극 활약할 수 있도록 사무총장이 각별한 관심을 보여줄 것을 당부하였다.
붙임: 행사 사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