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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기회의 땅 캐나다

부서명
작성자
작성일
2005-03-02
조회수
1231

[매경춘추] 기회의 땅 캐나다

 

 

지난해 3월 캐나다에 부임하여 에드리안느 클락슨 캐나다 총독에게 신임장을 제정하면서부터 캐나다가 이민의 나라임을 새삼 실감하게 되었다.

캐나다의 국가원수이며 군 통수권을 행사하는 클락슨 총독이 당대에 홍콩에서 난민 자격으로 캐나다에 이민을 온 중국 여성이라는 사실이 나를 적지 않게 놀 라게 하였다.

신임장 제정식에서 총독은 집사람이 입은 한복의 맵시에 아름답 다는 말을 몇 번이나 건넸다.

또한 한인타운이 형성된 토론토의 블로아스트리 트에 가면 호두과자를 즐겨 사먹는다는 얘기를 스스럼 없이 하면서 같은 동양 인으로서 친근감을 표해 주었다.

동양계 이민자가 총독에까지 올라갈 수 있는 나라 캐나다는 이 점에서 우리 국민들에게도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는 땅이라고 느꼈다.

캐나다는 세계 제2위 국토 면적에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과 풍부한 천연자원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그리고 높은 교육수준과 폭넓은 복지혜택은 세계로부터 많은 이민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캐나다는 또한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여 다양한 인종과 문화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사이좋게 공존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캐나다의 이러한 특징은 이민정책에서도 엿보인다.

미국의 이민정책이 미국 사회에의 동화를 전제로 하 는 용광로 정책이라면 캐나다는 모국의 문화와 전통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캐나 다 사회에 융화하는 소위 모자이크 정책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흔히 비유된 다.

이미 포화상태에 도달한 우리의 비좁은 국토 환경을 감안할 때 그리고 세계에 산재한 해외 한인 동포사회의 역량을 높여 나가기 위해서는 해외 이민이 보다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적인 장치 마련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본다.

특히 국가 간의 전통적 경계가 그 의미를 점차 상실해가고 있 는 글로벌 시대를 맞아 해외 이민에 대한 정책적 패러다임을 새로이 정립할 필 요가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제까지의 '방임형 이민정책'으로부터 '맞춤형 이민정책'으 로 전환할 때가 되었다고 본다.

이제 발상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물론 이민 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한반도의 울타리를 넘어 캐나다의 광 활한 대지에서 한민족의 지평을 넓히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임성준 주캐나다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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