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eg(전자정부)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1. 국가상징
  2. 어린이·청소년
  3. RSS
  4. ENGLISH

외교부

국내언론

[인터뷰] MBC R <손석희의 시선집중>

부서명
작성자
작성일
2005-04-21
조회수
1273
 

# 손석희 / 진행  :

북한이 영변 원자로 가동을 중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이 강경기류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원자로 가동 중단은 곧바로 폐연료봉 추출로 되고 이것이 바로 플루토늄 추출로 이루어진다 라는 판단 때문이죠.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 관계자들이 북핵문제를 UN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겠다, 이렇게 밝히고 나섰는데 더 나아가서 경제제재는 물론이고 군사제재까지 언급하고 있기도 합니다. 우리 정부는 일단 안보리 회부에 반대입장을 표명했는데 시간이 없다, 이런 묘한 여운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외교통상부의 송민순 차관보를 연결해서 외교부 입장을 자세히 듣도록 하겠습니다. 여보세요! 

# 송민순 / 외교통상부 차관보  :

안녕하십니까? 송민순입니다. 

# 손석희 / 진행  :

우선 미국 정보관계자들이 속속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북핵문제를 UN안보리에 회부하겠다, 이것이 여러 가지 가능성 중에 분명히 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이런 얘기들을 미국 정부에 공식 입장으로 판단하고 계신지요? 

# 송민순 / 외교통상부 차관보  :

미국 정부에 그런 공식 입장은 없습니다. 한미간에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그런 문제를 가지고 현재 논의하고 있는 사안이 아닙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런데 아무든 반기문 외교장관 같은 경우에 여기에 대해서 어찌됐든 반대 의사를 표명한 바가 있고요. 이것이 양측간에, 한미간에 어떻게 보면 쟁점사항이 될 수 있는 그런 사항임엔 틀림이 없는 거죠? 

# 송민순 / 외교통상부 차관보  :

지금 현재 그 문제가 쟁점사항은 아니고요. 미국 정부관계자들이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이 문제가 계속 해결되지 않고 현재와 같은 상황이 계속돼서 이게 다른 형국으로 상황전개가 될 때 상정해서 한 이야기로 볼 수가 있는데요. 그건 어디까지나 미국이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하고 협의해서 할 수 있는 문제지 미국 정부의 관계자가 자기 이름을 대든 안 대든 이렇게 해서 내놓고 할 그런 사안이 아닙니다. 

# 손석희 / 진행  :

아무튼 한미간에 이 문제로 전혀 협의가 없었다는 것 그 자체가 그것을 한국 정부가 얘기하는 것 자체가 미국으로서는 반대로서 받아들일만한 그런 내용이라고 보는데요. 

# 송민순 / 외교통상부 차관보  :

반대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제한이 있어야 반대가 있을 것 아닙니까? 그런데 제한이 없는데 반대한다 이런 사안은 아니고,

# 손석희 / 진행  :

그러면 우리 정부측에서는 미국 정부가 북핵문제를 UN안보리에 회부하겠다는 의사가 있다고 판단하십니까? 아니면 그 판단조차 하지 않고 계십니까? 

# 송민순 / 외교통상부 차관보  :

그건 앞으로 전개될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 중에서 하나일 수가 있는데 이러한 상황을 미리 말이죠. 상황을 앞당겨서 현재 이렇게 검토하고 논의하고 그러진 않는다는 것입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런데 앞당겨서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말이죠. 지금 여러 가지 얘기가 그동안에 6월 위기설이라든가 이런 게 많이 나왔습니다. 그러면서 익명의 미 국무부 관계자, 역시 이름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만 아무튼 강도 높은 대북 제재 입장, 이걸 밝히면서 계속해서 태도 변화 시한을 6월로 한정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이런 것을 얘기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른바 ‘6월 시한설’, 이것이 미국 관계자들에 의해서 계속 제기가 되고 있단 말이죠. 그렇다면 이미 두 달 밖에 남지 않은 그런 상황인데 제안이 올 것을 기다린다는 것도 공식적 제안이 온다는 건 대단히 중요한 것이긴 합니다만 그것이 오기 전이라도 계속 해서 미국 쪽에서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은 한국 정부로서 대단히 신경이 쓰이는 문제 아닌가요? 

# 송민순 / 외교통상부 차관보  :

그런데 한국 정부가 신경쓰이는 게 아니라 북한의 핵 개발을 막아야 되는, 막으려고 하는 모든 나라들이 신경을 쓰는 문제죠. 지금 6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6월 지난 3차 회담이 열린 지 1년 되니까 6월 정도면 이게 하나의 심리적으로 시한선이 안 되겠느냐,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 자체가 무슨 근거 있는 건 아닙니다. 다만 북한이 회담 복귀를 계속 지연시키고 있고 이게 당장 해결의 다른 전망이 보이지도 않고 하니까 모든 나라들이 이런 상태로 무한정 갈 순 없는 것이다 라는 데는 다 공감을 갖고 있는 거죠. 그러한 공감대 위에서 일단 회담 재계를 위해서 그리고 진전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경주해보고 그 다음에 마음 속에는 종이에 써 놓는 게 아니라 마음 속에는 지금 이야기한 익명의 관리를 이야기하고 그랬는데 미국뿐만 아니라 많은 나라 관련된 국가의 당국자독립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고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나온 게 아닌가 싶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반기문 장관도 어제 6월이면 좌우지간 1년이 된다, 6자 회담이 중단된 지, 이걸 환기를 시키고 있는데요. 그러면서 덧붙인 말이 시간이 흐르는 것은 누구에게도 바람직하지 않다, 이런 얘기를 한 바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더욱더 6월이 시한이 아니냐, 이것을 암시한 발언이 아니냐, 그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그 답변은 조금 아까 말씀하신 것으로 가늠하도록 하구요.

# 송민순 / 외교통상부 차관보  :

한 가지만 더 확실히 하면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심리적인 어떤 선이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이른바 심리적 마지노선이라면, 

# 송민순 / 외교통상부 차관보  :

마지노선은 아니고요. 사람들이 계기를 찾지 않습니까? 계기를 찾다 보니까 6월이면 1년이다, 그 정도는 있어야되지 않겠냐, 그러한 배경에서 나오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그러면 덧붙여서 질문 드리죠. 6월에 북한 쪽으로부터 아무런 메시지가 없다면, 6월까지. 즉 6자 회담이 재계되지 않는다면 지금 송민순 차관보께서는 다른 나라들도 여러 가지 생각을 할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주로 다른 나라 중에 가장 중요한 나라는 미국이 되겠죠. 그렇다면 미국이 6월 이후에 북한이 계속해서 나오지 않는다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여러 가지 경우 수는 어떤 게 될까요? 

# 송민순 / 외교통상부 차관보  :

지금 있을 수 있는 사항을 제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미리 현재의 시간으로 앞당겨서 그렇게 되면 이렇게 하겠다 라는 수순을 미리 공개적으로 밝힐 수 없다는 것은 잘 아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만 지금 이러한 상황에 대해서 한미간에, 또 한중간에, 또 중국은 또 북한과 사이에 많은 교신 내지는 이야기가 오고 가고 있습니다. 단지 이렇게 내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정이 아니라서 그렇지 그렇게 오고 가는 서로의 이야기들이 도저히 결실을 볼 수 없다, 그래서 이 회담도 되지 않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겠다 라는 어떤 판단이 서는 시점이 있을 것 아니겠습니까? 그 판단은 물론 관계국에 따라서 다르겠죠. 그렇지만 공통적으로 이거 안 되겠다 하는 그런 판단이 서는 시점이 오면 그때 가서 이 문제를 마음 속에 두고 있던 사항들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데 지금 상태에서는 이러면 이렇게 하겠다 저러면 저렇게 하겠다 이런 걸 밝힐 수는 없고 다만 저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게 우리가 물컵에서 물이 말이죠. 물을 채울 칸이 더 있는데 이게 도저히 봐서 이 컵 가지고 물을 다 담을 수가 없다, 그러면 컵을 바꿀 수 있는데 지금은 그런 사항이 아니라는 걸  말씀드립니다. 

# 손석희 / 진행  :

이른바 물컵을 바꾸는 시한이 그렇다면 미국 쪽에서는 계속해서 6월이라는 걸 흘리고 있는 셈이 될텐데,

# 송민순 / 외교통상부 차관보  :

미국이 6월이라고 흘리고 있는 건 익명으로 누가 이야기하는 건데 익명으로 이야기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이야기 자체가 그렇게 공식적인 입장이라든지 충분히 합리화 내지는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익명이 나오지 않겠습니까? 저는 그런 차원에서 이해를 하고요. 지금 6월이라는 말 자체는 그걸 시한을 굳히고 협상을 하고 이걸 추진을 한다는 것은 문제를 건설적으로 이끌어 가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렇다면 안전보장이사회 회부 이외에 더 나아가서 경제제재 얘기라든가 군사제재 언급까지 나오는 것도 같은 차원에서 보시는 겁니까? 

# 송민순 / 외교통상부 차관보  :

그렇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우리 입장에서는 그것을 어떤 무게를 두고 판단할만한 그런 내용은 아니다, 

# 송민순 / 외교통상부 차관보  :

지금 현재로서 무게를 두고 판단할 사항이 아니고 또 한 가지 덧붙이고 싶은 것은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한다고 해서 그것이 만능통치가 아닙니다. 갈 때는 그것이 효과적으로 토론이 되고 그 후속 조치가 실효력이 있는 그런 방안이 나오는 것을 염두해두고 해야지 그냥 안보리에 들고 간다고 했을 때는 오히려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우리가 생각하는 것하고 반대의 효과도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런 점을 염두해두고 해야됩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런데 조금 아까 말씀하실 때 한일간, 또 한미간, 북미간까지 포함시켰는지 잘 모르겠지만 수많은 얘기들이 오가고 있다, 또 그 결과를 지켜봐야된다 라고 말씀하셨는데요. 그런 많은 얘기들이 오고가는 그 와중에 사실은 북한이 원자로 가동중단을 선언을 했고요. 그렇다면 많은 오고가는 얘기들이 과연 실효성이 있었던 것이냐, 지금 한성렬 UN 차석대사는 북한이 그걸 가지고 핵무기를 만들 것이다, 이런 얘기까지 했는데 그렇다면 여태까지 오고갔던 얘기들이 거의 소득이 없었다는 것으로 판단이 된다는 얘기인가요? 어떻게 봐야 되나요? 

# 송민순 / 외교통상부 차관보  :

그건 뭐 그렇게 판단할 사항은 아니고요. 북한이 뉴욕에서 이야기한 이런 사항들은 지금까지 보면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하나의 전술로 말이죠. 대외적인 교신창구로서 이렇게 활용을 하는데 그것은 하나의 전술로 보고 지금 원자로를 이렇게 중단해 가지고 한다 이런 이야기도 그것이 어떤 이유에서 돼 있는 건지 어떤 목적으로 중단이 돼 있는 상태인지 그런 데 대해서는 좀더 면밀하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일방적으로 경수로 중단, 원자로 중단, 그 다음에 플루토늄 이렇게 다시 해서 재처리하려고 한다, 이런 식으로 공식화 시켜서 단순하게 볼 수 없는 측면들이 없기 때문에 그런 건 좀 더 주시를 해보고 있는 사정입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렇다면 원자로를 중단했다는 것은 다른 목적이 있을 수도 있다 라고 정부에선 판단하고 있단 얘기인가요? 

# 송민순 / 외교통상부 차관보  :

목적이라기보다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게 원자로 가동을 중단한다는 게 연료를 빼내서 재처리하기 위한 그런 목적도 있지만 또 다른 기술적인 문제들도 있거든요. 수리한다든지 점검을 한다든지 등등 다 있을 수 있기 때문에...

# 손석희 / 진행  :

지금 상황에서 원자로 중단했다고 북한에서 발표하는 것이 단지 수리를 위해서 중단했다고 발표했다고 믿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은데요? 

# 송민순 / 외교통상부 차관보  :

믿고 안 믿고는 아니고요.

# 손석희 / 진행  :

제가 드리는 말씀의 요지는요. 정부 쪽에서 물론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려는 그런 기류도 있다는 걸 알겠습니다만, 

# 송민순 / 외교통상부 차관보  :

그렇지 않습니다. 낙관적으로 보지 않고 냉철하게 보려고 그러고요. 지금 중단했으니까 재처리하겠다, 이런 식으로 보는 것도 너무 단순화시키는 것이고 반대쪽으로 보는 것도 단순화시키는 것인데 그러한 판단에 대해서는 제가 여기서 구체적으로 말씀 못 드리지만 정부가 거기에 대해서 면밀하고 아주 신뢰성 있게 분석하고 있고 평가하고 있고 판단하고 있다는 걸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미국 쪽에서는 뭐라고 판단하고 있나요? 원자로 가동중단에 대해서... 거기서 나름대로 어떤 정보 같은 걸 수집해서 저희한테 넘길 수는 없나요? 

# 송민순 / 외교통상부 차관보  :

정보는 서로 주고받는 거죠. 그래서 우리가 정보를 수집하고 공동 평가하고 그런다는데 공동 평가하고 있고 미국이 뭐라고 그런다는 건 제가 이 자리에서 말씀 못 드립니다만 말씀드린 대로 여기에 대해서 우리가 냉철하게 판단하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 손석희 / 진행  :

대개 외교부 관계자 분하고 인터뷰 할 때가 힘든 편인데요. 왜냐 하면 여러 가지 보도에 의해서 물론 추정에 의한 보도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어떻게 보면 일반화된 얘기들에 대해서도 굉장히 신중하게 접근들을 하기 때문에 물론 외교부 입장에서는 그럴 수밖에 없다는 것을 저희들이 일면 이해하는 부분도 있습니다만 그렇다면 이걸 여쭤보고 싶은데요. 미국 7함대 사령관이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북한에서 위기상황이 발생하면 미군을 투입할 수도 있다, 이렇게 말을 했고 또 익명이 됩니다만 이름을 밝히기 거부한 미 국무부 관계자도 북한의 연안봉쇄와 같은 군사카드를 얘기를 언급하기도 해 가지고 이것이 대단히 관심을 끌고 있는 상황인데 주목할 점은 이게 얼마 전에 보도가 됐습니다만 이른바 작전계획 5029, 이 프로그램, 북한에 어떤 이상징후가 있으면 조기에 군사적 개입을 한다는 것이 작전계획 5029로 알고 있는데 이게 우리 정부가 반대를 했단 말이죠. 우리 정부가 반대해서 이 프로그램이 사실상 폐기됐다,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이런 연안봉쇄라든가 이런 군사카드가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에 혹시 미국이 대북 군사문제에 있어서 우리 정부와  달리 독자행보를 걷는 게 아니냐, 이런 우려도 나올만 한데요. 어떻게 판단하고 계십니까? 

# 송민순 / 외교통상부 차관보  :

이게 독자적으로 걷는 게 아니고요.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는 한국과 미국이 공동으로 어떤 계획도 세우고 작전이 필요하다고 그러면 그건 공동으로 작전해야되는데 지금 7함대 사령관이 뭐라고 그랬다고 그러는데 7함대 사령관이 이야기하는 건 일선 함대 사령관이 말이죠. 군사작전하는데 있어서 자기들이 갖고 있는 작전교리라든지 이런 차원에서 이야기한 거고 그것이 어떤 정책이나 지침을 말할 수 없습니다. 함대사령관 차원에서 그런 이야기 할 수 없고 그 다음에 미국의 익명의 관리가 또 연안봉쇄,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그러는데 한번 더 말씀드려서 익명의 관리가 이야기하는 데 대해서는 정부 당국자가 말이죠.

# 손석희 / 진행  :

구체적으로 대응할 필요 없다, 

# 송민순 / 외교통상부 차관보  :

...얘기할 사항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고 하나 분명한 것은 이 한반도에 안보관련 문제에 대해서 미국이 독자적으로 이렇게 정하고 저렇게 정하고 한국이 그렇게 하겠다 안 했다 이런 게 아닙니다. 이건 서로 협의해서 하고 그 다음에 지금 여기 보면 미국이 이렇게 작전계획 5029라는 걸 했는데 한국이 반대하고 나섰다, 이건 사실이 아닙니다. 작전계획 5029라는 자체가 존재가 돼 있지 않은 거고 하나의 그런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서 머릿속에 있는 것을 두는 것하고 그걸 작전으로 옮기기 위해서 실천적인 계획으로 만들어 놓는 것하고 많은 차이가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은 앞으로 상황이 전개되는 걸 평가하면서 대응책을 함께 수립해 나가야 할 문제지 미국이 이렇게 하자고 해놨는데 한국이 반대했다, 이런 것은 사실과 다릅니다. 

# 손석희 / 진행  :

잠깐만요. 작전계획 5029라는 게 사실상 없다고 말씀하셨나요? 

# 송민순 / 외교통상부 차관보  :

작전계획으로서는 없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러면 어떤 형태로 존재한다는 거였습니까? 

# 송민순 / 외교통상부 차관보  :

머릿속에 생각할 수 있는 그러한 차원에서 보시면 됩니다. 그러나 지금 작전이라는 것은 문자 그대로 작전이라는 건 이런 사항이면 군대를 어떻게 투입하고 또 이런 상황에서는 육해공군을 어떻게 배치를 하고 한다는 그런 구체적인 계획 아닙니까? 그런 차원의 계획은 아니다 라는 것입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런데 이른바 약칭 작계 5029로 알려졌습니다만,

# 송민순 / 외교통상부 차관보  :

작계 5027이 있었죠.

# 손석희 / 진행  :

아무튼 그것이 한미연합사 차원에서 한미양국이 합의한 그런 사실 아닌가요? 

# 송민순 / 외교통상부 차관보  :

그렇지는 않습니다. 지금 보도되고 있는 그런 부분에 사실과 틀린 부분이 있는데요.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드리는데 이것은 하나의 머릿속에 생각할 수 있는 것을 구체적인 계획으로 옮겨 가지고 이렇게 합의가 돼 있는데 한국이 반대하고 나섰다 하는 그러한 보도나 주장은 사실과 다릅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렇다면 이걸 어떤 문서화 됐다라든가 이런 게 아닙니까? 

# 송민순 / 외교통상부 차관보  :

예, 그렇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냥 생각할 수 있는 내용 정도였다? 

# 송민순 / 외교통상부 차관보  :

예.

# 손석희 / 진행  :

머릿속으로? 

# 송민순 / 외교통상부 차관보  :

예. 머릿속에 있다는 건 필요한 사항이 되면 한반도에서 안보관련된 직접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한미양국이 그걸 구체화 시켜 나가는 계획은 앞으로 어떻게 구체화시킬지 이것에 대해서는 앞으로 같이 해나가야 될 일이죠.

# 손석희 / 진행  :

그렇다면 작계 5027라는 건 명칭은 어떻게 해서 정해지는 겁니까? 

# 송민순 / 외교통상부 차관보  :

그건 그때그때 봐서 전개되는 장르에 대한 상황을 평가하고 거기에 대한 계획을 세울 때 명칭은 임의로 붙이는 겁니다. 

# 손석희 / 진행  :

아무튼 그것이 문서화 돼서 한국이 반대했거나 이런 적이 없다, 

# 송민순 / 외교통상부 차관보  :

그건 아닙니다. 

# 손석희 / 진행  :

지금까지 나온 보도는 잘못된 것이다, 

# 송민순 / 외교통상부 차관보  :

네, 그렇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이렇게 정리해도 되겠습니까? 

# 송민순 / 외교통상부 차관보  :

예.

# 손석희 / 진행  :

그렇다면 미 7함대 사령관이 아까 말씀드린 대로 북한에서 위기상황이 발생하면 미군을 투입할 수도 있다 라고 언급한 것은 이것은 지금 송민순 차관보께서 보기에는 7함대 사령관으로서 적절한 발언은 아니었다고 보십니까? 

# 송민순 / 외교통상부 차관보  :

저는 함대사령관 차원에서 이런지 얘기를 한 것은 자기의 일선 함대사령관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있지 않겠습니까? 어떤 군사교리라든지 방침이, 우리도 부대 보면 소대장, 중대장, 연대장, 사단장이 다 차원이 다른 게 있지 않겠어요? 그런 차원에서 이야기지 이걸 한반도 문제 전체에 어떤 위기상황 발생시 어떻게 하겠다고 이 사람이 정책적 차원에서 전반적인 지침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라고 봅니다. 

# 손석희 / 진행  :

한 가지 궁금한 게 생겼는데요. 계속해서 이름을 밝히지 않은 미 국무부 관계자의 발언에서 공식적으로 대응할 필요는 없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렇다고 해서 즉 익명의 미 국무성 관계자가 얘기한다고 해서 손놓고 있는 건 아니죠? 

# 송민순 / 외교통상부 차관보  :

물론 아니죠. 그러나 그 익명의 이야기에 대해서 이게 무슨 일이구나, 상황이 바뀌었구나, 정부가 구체적인 조치를 취한다든지 이런 건 아닙니다. 다만 제가 말씀드리는 건 그런 것도 염두해둘 순 있겠죠. 

# 손석희 / 진행  :

강석주 북한외무성 제1부상이 지난번에 중국을 방문해 가지고 강경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서 후진따오 주석의 방북이 연기될 것이다, 이런 외신 보도가 있었는데요. 이렇게 되면 중국의 중재 노력이 벽에 부딪쳤다는 결론이 나올 수가 있는데 우리 정부는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지요? 

# 송민순 / 외교통상부 차관보  :

우선 그 외신보도도 정확성이 떨어집니다. 지금 중국하고 북한간에 입장에 있어서 북한이 강경 입장 때문에 벽에 부딪쳤다, 이런 이야기인데 지금 그 사이에는 강경한 입장과 탄력적인 입장이 다 같이 오고가고 있는 상태이고 그래서 지금 강경입장 때문에 후진타오 주석이 방북이 연기될 것이다 하는 이 보도는 그렇게 믿어주고 싶은 그런 이야기는 아니고요. 믿는 게 문제가 아니라 그건 사실하고 좀 거리가 있는 것 같고 그렇습니다. 그리고 중국이 지금 북한이 핵 문제에 대해서 중재를 하고 있고 중재 노력이 벽에 부딪쳤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중국은 중재만 하는 게 아니고 동북아시아에 있어서 비핵화에 아주 중요한 자기 국가안보이익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중국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또 한중간에도 언론에 다 내놓고 발표하진 않지만 지금 많은 노력이 같이 지금 경주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이게 벽에 부딪쳤냐 않냐, 또는 어떻게 분석하느냐 보다도 실제로 이 문제를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느냐 이것이 지금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 손석희 / 진행  :

왜냐 하면 5월 초에 방북설이 나왔다가 신화통신이 어제 5월 2일 방북보도를 했다가 또 보도를 뺐거든요. 우리 정부도 물론 그걸 부인을 했고요. 그래서 방북일정 잡는데 단순한 이상기류가 있는 것인가, 아니면 실제로 심각한 이상기류가 있는 것인가가 궁금해서 드렸던 질문인데요. 지금 송민순 차관보께서는 북한과 중국간의 나름대로의 채널이 계속 가동되고 있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그건 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사실 궁금한 게 굉장히 많은데요. 나중에 또 시간이 되면 다시 모셔서 얘기 듣겠습니다. 

# 송민순 / 외교통상부 차관보  :

그렇게 하십시오. 

# 손석희 / 진행  :

외교통상부의 송민순 차관보였습니다. 

만족도 조사 열람하신 정보에 대해 만족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