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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국내언론

[기고문]독일·터키 순방은 미래지향적 발전 계기될 것

부서명
작성자
작성일
2005-04-11
조회수
1046

 

"독일·터키 순방은 미래지향적 발전 계기될 것"     

노무현 대통령은 4월10일~17일까지 독일과 터키를 방문한다. 이번 방문 행사는 올해 들어 첫 번째 해외순방으로 전통적 우방국인 두나라와의 우호협력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국과 독일간의 첫 번째 접촉은 멀리 1644년 소현세자가 독일신부 ‘아담샬’과 친교를 맺은 것으로 시작된다. 그후 1883년 ‘한·독 통상·우호·항해조약’을 체결함으로써 공식적인 관계가 시작되었으며, 일제 강점기 동안 외교관계가 단절되었던 양국은 1955년 국교를 재개하였다.

그러나 본격적인 교류협력은 1960년대부터 개시되었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제개발 초기에 독일은 ‘라인강의 기적’을 이룩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에 재정·경제·기술원조를 제공하였으며, 90년대말 우리의 경제위기시에도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파견하여 경제위기 극복에 큰 도움을 준 나라이다. 한편, 우리나라로서는 1960~70년대 광산근로자와 간호사를 파견하여 독일의 경제발전에 나름대로 기여하였고, 그들은 이제 독일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하여 양국간 관계 발전의 중요한 토대가 되고 있다. 이번 방문은 이렇듯 유럽에 있는 아주 가까운 친구의 나라를 찾아가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노 대통령은 베를린을 방문하여 ‘쾰러’ 대통령 및 ‘슈뢰더’ 총리와 각각 회담을 갖고, 한반도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우리의 평화번영정책에 대한 독일의 지지를 확보하는 한편, 북한의 변화와 개혁·개방을 위해 독일이 지속적으로 기여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독일은 분단의 아픔을 우리와 공유했었고, 통일이라는 가슴벅찬 감동을 우리보다 앞서 느꼈던 나라이다. 또한, 프랑스와 더불어 EU 통합을 이끌면서 제1·2차 세계대전을 통해 대립과 갈등이 휩쓸었던 유럽대륙에 ‘평화와 협력의 시대’의 장을 연 주역이기도 하다.  이 방문은 지구상 유일의 분단국인 우리나라로서는 독일통일 과정과 통일후 동서독지역이 어떻게 하나로 통합되어가고 있으며, 문제점들은 무엇인지 배우는 것은 유익한 기회가 될 것이다.


독일, 유럽의 평화와 협력시대 이끈 주역



또한 우리가 잘 알다시피, 독일은 제2차 대전후 과거사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사과, 배상을 통해 주변국의 신뢰를 회복하고 그를 바탕으로 민족 통일과 EU통합을 가능케한 경험을 가진 나라이다. 이런 점에서 최근 한·일관계에서 갈등을 빚고 있는 영토 및 역사문제를 처리해 나가는데 있어 유익한 시사점을 얻을 수 있는 기회라 하겠다.  더불어, 독일의 EU통합 주도과정을 살펴봄으로써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이라는 우리의 이상을 실현해 나가는데 좋은 참고와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우리에게 독일은 유럽국가들중 제1의 교역상대국, 제2의 대한투자국이다. 작년에 양국간 교역은 168억달러를 돌파하였으며, 독일은 60억달러 이상을 한국에 투자하였다. 그러나 GDP규모 세계 3위인 독일과 세계 10위인 한국의 경제규모를 감안할 때, 양국간 실질협력은 더욱 확대될 잠재력을 갖고 있다. 이번 방문시 양 정상은 금년 교역규모 200억달러 달성을 위한 의지를 천명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노 대통령은 프랑크푸르트 방문시 독일 주요 CEO들을 초청하여 우리정부의 투자환경 개선노력과 동북아 진출 거점으로서 한국의 이점을 설명하고 대한투자 확대를 요청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방문은 화학, 생명공학(BT), 환경, 나노공학(NT) 등 과학기술 선진국인 독일과 IT 강국인 우리나라와 첨단산업 분야에서 인적교류와 공동기술개발 등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정상회담 이외에도 양국 산자부장관, IT장관 회담이 예정되어 있으며, 양국 기업인들간 비즈니스포럼, 테크노 캐러반 등이 개최된다.   

올해는 마침 양국이 공동으로 선포한 ‘2005년 한국의 해’로서 이번 정상방문의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9월 베를린에서 열리는 ‘아·태주간’ 행사에 포커스국가로, 10월에는 세계 최대의 도서전인 ‘프랑크푸르트도서전’에 주빈국가로 참여한다. 한해에 독일에서 열리는 두가지 중요한 국제적 행사에 우리나라가 모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것으로, 우리의 높아진 위상을 실감케 한다.  노무현 대통령은 독일의 주요 지도자들을 만나는 기회에 ‘한국의 해’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관심과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터키, 6.25때 1만5000명 보내 도와준 혈맹



독일 방문에 이어 노 대통령은 터키를 방문한다.  우선 터키 수도 앙카라를 방문하여 세제르 대통령 및 에르도안 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간 전통적인 우호협력관계를 확인하는 한편 정치·경제·문화 등 여러분야에서 상호관심사를 심도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터키 최대도시이자 경제·문화의 중심지 이스탄불을 방문, 한·터키 경제인오찬 및 우리나라 현지진출업체 시찰 일정을 가질 계획이다.

터키는 한국전 당시 미국, 영국 다음으로 많은 연인원 1만5000명 이상을 파병(전사상자 약 3200명)해 우리나라를 도와준 고마운 나라다.  그런데 그간 우리 대통령이 한번도 터키를 방문하지 않아 터키 국민들의 서운한 감정이 많았는데 이번 노 대통령이 우리 국가원수로서는 최초로 터키를 방문하게 되어 양국간 우의가 더욱 돈독해 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터키와는 상호보완적인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어 협력의 가능성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그간 양국간 실질협력관계는 다소 미진했던 것이 사실인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간 실질협력이 더욱 확고해 지기를 기대한다.

우리는 이번 기회를 활용하여 양국간 교역과 투자를 더욱 늘리고, 터키에 ‘IT협력센터’ 설립제안, ‘IT기술정책자문단’ 파견 등을 통해 터키와의 IT협력을 증진하면서, 차기전차 공동개발 등 방산협력, 과학기술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또한 터키와 관광협정 체결을 추진함으로써 양국간 교류협력 및 상호 이해증진의 기초를 마련하고, 2007년 양국 수교 50주년을 기념하여 ‘한·터키 우정의 해’를 선포하고 민속공연, 유물전 등 다양한 행사를 추진할 것이다.

우리 양국 국민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과 터키가 하나가 된 멋진 장면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한국과 터키인들이 보여준 따뜻한 우정의 장면은 승부를 가르는 국제 스포츠 경기에서 보기 드문 평화와 화합, 관용의 메시지였다.  이번에 우리 대통령의 터키 방문을 계기로 양국이 더욱 더 가까워지고 미래를 함께 설계하면서 더불어 번영할 수 있는 실질적이 협력관계가 구축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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