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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국내언론

[인터뷰]파이낸셜 뉴스

부서명
작성자
작성일
2005-05-15
조회수
987
[부산 APEC정상회의 D-196]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에 듣는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5일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 정상회의와 관련,“WTO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의 국가 이미지를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장관은 “특히 이번 행사에서 세계 12대 무역국가인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한편, 우리 기업과 상품을 위한 새로운 기회창출하겠다”면서“IT전시회 및 품격있는 문화행사를 개최함으로써 우리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적극 홍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외무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5일 일본으로 떠난 반장관은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다음은 인터뷰 주요 내용.



-‘2005 APEC’ 한국 개최의 의의는.

▲우리나라는 지난 89년 APEC이 창설되는 데 호주와 함께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어 91년에는 제3차 APEC각료회의를 서울에서 열었고 올해 13번째 정상회의를 개최하면서 또 한번 APEC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게 됐다.다른 회원국들도 올해 의장국인 한국의 역할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만큼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APEC 창설당시에 비해 정치·경제·사회의 여러 면에서 많이 성장했다.이런 국력과 국민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APEC 의장국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95년 한국의 APEC 고위관리(SOM)직을 역임하면서,오늘날 APEC이 통상·투자 자유화의 지표로 삼고 있는 ‘오사카 실천계획(OAA)’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준 적이 있어 감회가 크다.올해 각료회의의 의장으로서 다시 한번 역내 경제공동체 달성에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올해는 94년 인도네시아 보고르에서 APEC 정상들이 정한 역내 무역·투자 자유화라는 목표 달성을 위한 중간시점이 되는 해이다. 따라서 이번 APEC에서는 그간 해온 무역·투자 자유화를 평가하고 향후 행동계획을 세우는 ‘보고르 목표 중간점검’이라는 막중한 작업을 하도록 돼 있다.의장국이자 역내 중견국가로서, 그리고 세계적인 무역국가로서 우리나라가 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 APEC의 주요 아젠다는.

▲의장국으로서 우리나라는 지난해 각 회원국들과 협의를 거쳐 ‘하나의 공동체를 향한 도전과 변화’라는 2005년 APEC 주제를 자정해놓았다.이는 아·태지역의 경제공동체를 만들어 거대한 미래시장을 설립하고,투자와 고용을 창출해 역내 회원국 국민의 후생을 증진하려는 회원국들의 의지를 다시 확인하는 강력한 표어이다.

이러한 주제에서 우리나라는 2020년까지 역내 무역자유화를 달성한다는 ‘보고르 목표 이행의지 재확인’, 부패를 척결하고 테러를 근절하는 ‘투명하고 안전한 기업환경 확보’, 그리고 선후진국간 협력을 통한 균형된 공동번영을 위한 ‘격차를 넘는 가교건설’을 3가지 부제로 정했다.올해는 이와 관련되는 분야의 회원국과 각급 회의체의 역량이 결집될 것이다.


―아·태지역의 안보·경제·통상 측면에서 APEC의 의미는.

▲아시아·태평양의 경제적 의미는 재론할 필요가 없다. 21개 APEC 회원국은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57%, 교역량의 46%, 총면적의 47%, 총인구의 45%를 차지하는 거대 경제협력체다.

이러한 잠재력을 배경으로 지난 94년 인도네시아 보고르에서 열린 APEC정상회의에서 선진국은 2010년까지, 개도국은 2020년까지 무역과 투자를 자유화하기로 합의했다.

APEC은 세계무역기구(WTO)와 달리 협상을 하지 않고,회원국간 협의와 합의로 자유화를 추진하고 있다.회원국의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자발성의 원칙에 따라 다른 회원국의 모범관행을 참조, 점진적이고 무리 없는 무역투자 자유화를 추진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최근에는 역내 교역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광범위한 대테러 공조노력과 함께 반부패 협력체계를 우리나라 주도로 도입하고 있다.APEC은 부패를 척결해 거래왜곡과 비용증가를 막고,기업인들이 기업하기 좋은 경제 환경을 만들어가는 데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우리나라가 APEC 회원국으로서 적극 활동하는 것은 우리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국민 후생을 증진할 것이다.


―APEC 개최의 경제적 효과는.

▲첫째, 선진 통상국가로서 우리나라 대외 이미지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세계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는 기회에 참여정부의 적극적인 개방정책, 우리 기업들의 최첨단 기술, 그리고 부산의 발전된 항만시설과 컨벤션 산업 등을 홍보할 수 있다.

둘째, 관광수입과 외국인 투자 증가로 약 1억5000만 달러에서 2억5000만 달러(1500억원∼2500억원)의 국내 총생산이 증가될 것이다.특히 부산시의 경우 관광·숙박·교통 등 관련 산업의 활성화가 이뤄져 약 6700억원 규모의 생산과 부가가치, 그리고 소득을 유발하는 경제파급 효과가 생길 것이라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셋째, 주요 회의들을 올해 내내 지방도시에서 나눠 여는 덕분에 지방분권과 국가균형 발전이라는 참여정부의 국정과제 실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아울러 세계화와 개방에 대한 국민들의 의식수준과 성숙한 시민으로서 질서의식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북한의 참석 가능성은.

▲많은 국민들이 APEC 회의에 북한이 참석할 지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APEC은 21개 회원국간의 협의체인데 북한은 회원국이 아니다. 그러나 비회원국이 참석을 희망하고 APEC 회원국이 전원 합의한다면 실무회의체에 비회원국이 특별 초청국(게스트)으로서 참석할 수 있다.그러나, 현재로서는 북한의 APEC 참관과 관련한 논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북핵과 관련, 외교적 노력을 발휘할 기회로 생각되는데, 미·중·러·일 등 국가들과의 정상회담 가능성은 있나.

▲APEC 정상회의는 6자회담 참가국인 미·일·중·러의 정상들이 참석할 예정이므로 북핵 문제의 조속한 평화적 해결을 위해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구체적인 논의 방향은 그 당시 상황에 따라 달라지게 될 것이지만 참가 정상 모두 한반도 비핵화 목표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유익한 협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아울러, APEC 정상회의에는 다른 회원국 정상들도 많이 참석할 예정이므로, 북핵 문제의 조속한 평화적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정상 차원에서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APEC 최종 성과에 대한 전망은.

▲여러가지 의미 있는 성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무엇보다 무역·투자 자유화 중간점검의 결과로서 앞으로 APEC이 나아갈 이정표(로드맵)를 설정하는 게 중요한 성과로 예상된다.APEC이 역내 안정적인 경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책임있는 지역협력체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며, ‘대테러’와 ‘반부패’의지도 재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WTO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과 관련해서도 의미있는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이로써 APEC은 세계 무역자유화의 주도적 그룹으로서 위치를 재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국가 이미지 제고도 예상된다. 참여정부 최대 외교행사인 APEC을 성공적으로 치러냄으로써,전세계에 올림픽 등 모든 국제적 행사를 훌륭히 치러낸 국가라는 이미지를 확실히 심어주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부산영화제 행사에서 ‘APEC 특별전’을 개최, 많은 국민들의 참여를 이끌 생각이며, 이를 통해 우리국민의 공동체 의식도 높일 수 있을 것이다.APEC는 다른 국제기구와 달리 협상을 하는 곳이 아니며, 협력을 통해 공동선을 증진시키는 협력체인 만큼, 의장국으로서 이번 회의가 최대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각오다.


―개최국으로서 20개국 정상들에게 보여 줄 국가 컨셉트가 있다면.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홍보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 차원에서 볼 수 있다.우선 의제와 관련해 우리나라의 지도력을 보여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행사를 품격 있게 치러 냄으로써 우리의 선진화된 역량을 보여 주는 것이다.

의제와 관련, 선진 통상국가로서 APEC내 무역·투자 자유화 의제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세계 12대 무역국가인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한편, 우리 기업과 상품을 위한 새로운 기회창출에 나설 계획이다.아울러 우리나라의 무역 자유화 및 원활화 모범사례를 홍보하며 동북아 물류 중심지로서 위치를 굳혀가고, 다른 회원국의 무역장벽 완화를 통해 우리기업이 진출할 새로운 시장개척에도 기여할 생각이다.

특히 선진 정보기술(IT) 구축, 통관절차 전산화, 물류 인프라 구축 등 우리나라가 역내에서 앞서나가고 있는 분야에 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IT전시회 및 품격있는 문화행사를 개최함으로써 우리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적극 홍보하겠다.

이번 APEC 개최는 우리의 국력과 성장된 시민의식을 20개 회원국에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정부는 각 회원국과 협력해 APEC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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