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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국내언론

[아르헨티나]돼지만한 민물고기 본 적 있나요?

부서명
작성자
추종연 주 아르헨티나 대사관 총영사
작성일
2007-05-09
조회수
993
 

아르헨티나

 

탱고, 축구, 마라도나, 팜파(평원) 등이 아르헨티나를 연상케 하는 단어들이겠지만 이는 단지 겉모습일 뿐이다. 아르헨티나는 풍요속에 빈곤이 스며있는 애환의 땅이며 동시에 진취적이며 부지런한 한국인들에게는 도전과 기회의 땅이다.

 

남북으로 2000km가 야산이나 구릉이 한 점 없는 ‘완전평지’며 부에노스아이레스 주 중심으로는 세계 곡창지대의 하나인 ‘팜파’ 평원이 펼쳐져 있다. 아르헨티나 농가 1가구당 평균 경작 면적은 260헥타르로 우리나라 농가 평균의 185배나 된다. 식당에서 소갈비(tira de asado) 1인분을 주문하면 우리 기준엔 3인분이 넘는 갈비 한 짝이 나온다. 우박도 사과 크기만 한 게 떨어진다. 빠라나 강에서 잡히는 ‘수루비’라는 점박이 민물고기는 작은 돼지만하다. 이 나라는 땅 덩어리와 걸맞게 여러모로 스케일이 큰 것 같다.

 

하지만 풍요 속에 어두움이 있다. 하루 2달러미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32%나 된다. 봉급생활자들의 반 이상이 최저임금(월 300달러) 이하로 살아가고 있다. 저녁에 쓰레기를 뒤지는 넝마주의와 갓난애를 업고 동냥하는 촌부에서 이 나라의 현주소를 엿볼 수 있다. 빈부격차가 심화돼 나타난 치안문제는 투자유치와 사회 안정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최근 연속 4년간의 8~9%의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이 나라 사람들은 미래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있다. 과거 수천%의 인플레와 디폴트 경험이 생생하기 때문이다.

 

풍요와 빈곤이 혼재하는 이 땅에 40여년전부터 이주해온 2만 명의 우리 교포가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이민의 나라여서 누구든 성공적으로 정착하면 주인이 된다. 지금도 10만뻬소(peso)면 투자이민이 가능한 나라다. 1960년대 우리의 아르헨티나 농업이민은 실패했지만 그렇다고 이민 자체가 실패하지는 않았다. 우리 교포들은 이 나라 여성의류시장의 40%를 장악한데서 보듯이 이곳에 든든한 생업기반을 구축했다.

한-아르헨티나 관계는 2004년 노무현 대통령방문 이후로 21세기를 향한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들어섰다. 정치 및 경제 분야뿐만 아니라 자원, 문화, 학술, 스포츠 분야로 관계가 확산되고 있다. 2006년 주 아르헨티나 대사관에 ‘남미자원협력센터’가 설립돼 우리 기업들의 남미 투자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2006년 11월에는 중남미 지역 최초로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중남미 한국문화원’이 설립됐으며 이 나라 역시 한국학 열기가 뜨겁다.

 

한-아르헨티나 관계가 급진전되고 있는 데는 중남미 지역을 전공으로 하는 우리 외교직원들의 프로정신이 있기 때문이다. 정부 차원에서 양국 관계가 확대일로에 있고 공관도 민간기업의 진출을 지원할 만반의 준비가 되어있다.

 

비행기만 이틀을 타야하는 심리적 거리감과 좋지 못한 치안사정에도 불구하고 40년전 교포들이 보여준 근면성이면 이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게다가 요즈음 아르헨티나 정부나 국민들도 아시아의 발전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어 좋은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이들은 아시아와의 관계를 강화하는데 자신들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많은 우리 기업인들과 젊은이들의 아르헨티나 진출을 기대한다.

 

주 아르헨티나 대사관 총영사 추종연

 

아르헨티나는

이 나라는 370만㎢ 국토면적에 비해 인구가 4000만밖에 안돼 생산한 곡물의 75% 이상을 수출한다. 소고기도 약 300만톤을 생산해 100만톤 가까이 수출한다. 소고기 생산에 걸맞게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세계에서 소고기를 가장 많이 먹는다. 한때 매년 1인당 100kg까지 소비한 적이 있으나 지금은 61kg을 먹는다. 꿀, 레몬, 우유, 치즈, 포도주 등 농축산물의 생산 및 수출도 모두 세계 10위 이내를 차지한다.

때문에 사람들은 아르헨티나가 신이 내린 풍요의 땅이라고 말한다.

원유도 자급자족이 가능하며 천연가스도 남미 1위 생산국이다. 또한 구리, 금, 은, 우라늄 등 풍부한 광물자원을 보유 및 생산하고 있으며 광물생산가능 지역의 75%가 미탐사 상태다. 한국은 주로 플라스틱과 섬유·전자제품 자동차를 수출하고 원유, 옥수수 등을 수입한다.

 

출처 : 내일신문(2007/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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