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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국내언론

[베네수엘라]음악 통해 밝은 사회 만드는 나라

부서명
작성자
신숭철 주 베네수엘라 대사관 대사
작성일
2007-05-09
조회수
1060
 

베네수엘라

 

한국의 외교는 강대국 상대로만 하는 게 아니다. 세계 190여개 나라에서 펼쳐진 숱한 외교성과가 쌓여 우리는 선진국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지난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탄생은 우리 외교관들이 누비고 다닌 발품의 결실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세계 곳곳에서 어려운 근무환경을 이기면서 뛰는 외교관들이 있다. 매주 목요일, 외교관의 눈으로 보는 세계의 이모저모를 생생하게 전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지난해 12월 베네수엘라 최고 권위의 콘서홀 ‘떼레사 까레뇨 극장’에서는 한국의 곽승 교수가 지휘하는 ‘시몬 볼리바르 교향악단’ 연주회가 열렸다. 이 연주회는 우리나라가 이 나라 ‘청소년 오케스트라단’에 제공한 협력사업에 대한 감사표시로 특별히 ‘한국을 위한 연주회’를 갖기로 결정한데 따른 것이다.

 

500석 규모 관람석을 꽉 채운 가운데 진행된 이날 콘서트는 이곳 음악애호가들을 곽승 교수의 매끄러운 지휘에 매료케 했을 뿐 아니라 앵콜곡으로 연주된 아리랑은 우리 전통가락을 소개하면서 하나된 민족혼을 알리는데도 큰 도움이 됐다.

 

이곳 베네수엘라는 40여년전 호세 안또니오 아브레우 박사가 주도한 ‘청소년 오케스트라단’ 결성을 시작으로 오늘날에는 청년층으로 구성된 135개 오케스트라단과 유년층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단을 구성하는 등 전국 규모로 키워왔다. 이 ‘청소년 오케스트라단’은 가정환경이 어려운 불우 청소년들을 음악교육을 통해 건전한 사회구성원으로 활동토록 계도한다는 숭고한 이념을 갖고 출발했으며 음악을 통한 밝은사회 만들기에 앞장서는 가장 모범적인 사회운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어린시절 범죄를 저질러 교도소 복역 중에 이 음악단체와의 인연으로 훌륭한 음악인이 되고 이를 가정과 사회가 변하고 있는 모습은 이곳에서는 더 이상 특별한 것이 아니다.

 

베네수엘라의 음악은 이런 운동에 힘입어 세계적 수준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청소년 오케스트라단’ 결성 당시 참여 음악인들로 구성된 ‘시몬 볼리바르 교향악단’은 물론 전국의 우수 대표연주자들로 구성된 ‘청년 오케스트라단’, ‘유년 오케스트라단’은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으며 차세대의 세계적 지휘자로 지목받고 있는 ‘구스따보 두다멜’ 같은 이와 더불어 ‘에딕슨 루이스’와 같은 뛰어난 콘트라베이스 연주자도 배출했다.

 

아브레우 박사를 비롯한 이곳의 음악인들은 한국 음악의 수준을 인정하고 양국 음악인간의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2005년말 세계적 바이올린 연주자인 장연주가 두다멜의 지휘로 ‘청년 오케스트라단’과 협연하는 등 몇 차례의 음악교류가 있긴 했지만 이들은 보다 체계적인 협력을 갖고 싶어한다. 오는 5월 베네수엘라측 초청으로 성신여대 음악4중주단이 이곳에서 협연을 갖기로 한 것은 의미있는 진전이다.

 

하지만 이곳 오케스트라단은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예산으로 상당한 애를 먹고 있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국제협력단(KOICA)를 통해 103대의 컴퓨터 등 사무기기를 지원한 바 있지만 일본과 서구국가는 피아노 등 각종 악기를 제공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도 보다 체계적인 음악교류와 함께 이들에 대한 협력사업이 확대할 수 있길 기대한다. 이런 교류협력은 우리와 베네수엘라를 더욱 가깝게 하는 교량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주 베네수엘라 대사관 대사 신숭철

 

베네수엘라는

국토가 남한의 약 9.2배에 달할 정도로 큰 나라다. 1인당 국민소득이 6762달러로 중남미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며 한국에서 자동차 전기기기 등 공산품을 수입하고 대신 철강, 광물연료, 유기화합물을 수입한다. 한국이 약 9억달러 내외의 무역흑자를 기록중이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우고 차베스 대통령은 1998년 당선, 여소야대 정국을 뚫기 위해 신헌법안을 공포하고 2000년 재집권한다. 2002년 좌경노선에 반대하는 노조, 군부세력이 쿠데타를 일으켰으나 대통령 추종 군인들이 수도로 진입, 대통령에 복귀했다.

2003년 정치위기가 고조되면서 유권자 20% 이상이 대통령 소환을 요구했으나 2004년 8월 실제 국민투표가 이뤄졌을 때는 차베스의 압승으로 끝났다. 2006년 12월 3선에 성공했으며 지금도 미국과는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출처 : 내일신문(2007/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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