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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국내언론

[리비아]그 때 그 리비아가 아닙니다

부서명
작성자
윤성원 주 리비아 대사관 건교관
작성일
2007-05-18
조회수
964
과거 ‘아랍 민족주의와 반제국주의’라는 대외정책으로 서방권과 불편했던 리비아는 1990년대말 이후 개혁개방 정책을 주도하면서 서방국가들과 화해를 시작했다. 2003년 말에는 대량살상무기(WMD) 개발 프로그램을 전격 포기, 미국과 관계복원 전기를 마련함으로써 국제사회 편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기존 사회주의 전통에 따른 비효율이 남아 있고 ‘리비아의 특수성을 고려한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보수파 의견 표출되는 등 개혁개방 정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공기업 민영화, 공무원 40만명 감축, 임금 자율화, 외국인 투자유치 등 시장경제 구축을 위한 정책들을 꾸준히 시행되고 있다. 개혁정책의 압권은 2005년 실시된 EPSA-Ⅳ 원유개발 국제입찰로 입찰 현장에서 공개리에 낙찰업체를 선정해 투명성을 과시했다. 이에 따라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의 에너지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리비아에 진출하고 있다. 시장경제 진입에 필수조건인 인프라 확충 또한 야심차게 추진되고 있다. 리비아는 고유가로 축적된 재원을 활용해 2012년까지 전력, 주택, 도로 등 인프라 분야에 총 600억불을 투자할 계획이다.

반면 리비아 정부는 경제개혁 정책과 병행해 자국기업과 자국인력을 보호하기 위한 제반 조치를 시행중이다. 특히 가다피 지도자가 ‘리비아인에 의한 리비아 건설’ 원칙을 주창한 이래, 2006년 6월부터 현지인 25% 의무 직업훈련과 현지인 50% 의무고용, 현지 토목건축업체 수주우대, 건설공사 시공시 합작법인 의무설립 등 자국화시책이 잇달아 시행되고 있다. 단순 수주방식에서 벗어나 투자지분을 맡아 리비아 경제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라는 의미다. 지금 리비아 건설시장 상황은 70~90년대와는 판이하다. 선진기업을 비롯해서 터키, 인도, 중국, 이집트 등 후발기업들이 낮은 단가를 무기로 공세를 취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 기업들의 시장 장악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기술력과 단가 싸움에서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 진출분야 또한 지금처럼 발전소 등 전력공사 수주에 치중할 것이 아니라 원유·가스 개발, 정유·석유화학 플랜트 건설 등 에너지 분야와 연계해 진출하는 등 다원화할 필요가 있다. 중소기업은 단가 경쟁력을 토대로 주택, 도로 등 인프라 분야에 선별 진출함과 동시에 앞으로 증가할 외국기업의 에너지 플랜트 공사에 하도급하는 방안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다만 리비아에 진출하려는 우리 기업은 다음과 같은 사항에 주의해야 한다.

첫째 입찰, 계약체결, 착공, 대금지급 과정에서발주처의 의사결정에 장기간이 소요돼 예측가능성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입찰종료 후에도 응찰업체들끼리 가격경쟁을 유발해 낙찰금액을 낮추는 경우도 있다. 둘째 신뢰할만한 발주처인지, 믿을만한 공사정보인지 세심히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부 업체는 대금을 못 받아 경영난에 빠진 경우도 있다. 셋째 현지인력 확보와 활용, 하도급업체 선정과 자재 확보 등 시공체계에 대해 사전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특히 철강, 시멘트 및 골재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에 확보방안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넷째 발주처가 제시하는 단가에 시공할 수 있을지 수익성과 자재, 인력 동원과정의 불확실성을 감안하여 소화가능한 단가범위를 설정한 후 협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주 리비아 대사관 건교관 윤성원


리비아는
카다피 지도자(국가원수)가 1969년 9월 혁명으로 집권한 이래 경제적으로 완만한 성장과 정치적 안정을 유지하다 1999년 4월 유엔제재가 중단되고 고유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경제가 호전되고 있다. 특히 WMD 포기 선언 이후 미국과 유엔 경제제재가 해제되면서 원유·가스 수출과 외국인 투자가 급증해 매년 7~8%의 높은 성장률을 달성하는 등 북아프리카 최대부국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와는 단일공사로는 세계 최대규모인 ‘대수로공사’를 비롯해 주택, 도로, 발전소, 가스 플랜트 등 인프라 분야에 우리 기업이 활발히 진출하면서 ‘리비아는 한국 건설업체의 텃밭’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최근 기술을 앞세운 선진국과 저단가를 앞세운 후발주자 사이에서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한국은 보일러, 기계, 선박, 철강제품 등 수출로 연간 4억3000만달러 상당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출처 : 내일신문(2007/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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