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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국내언론

[기고] 중남미 진출은 21세기 우리의 생존전략

부서명
작성자
두정수 중남미국장
작성일
2009-07-24
조회수
837

 중남미 진출은 21세기 우리의 생존전략

두정수 중남미국장, 2009.7.24 헤럴드경제

“Sorry to be late, Koreans are well known to be punctual, I tried to follow your suit, but because of my job as president, it is sometimes impossible to be on time.”

지난 7월 6일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이 우리 중남미 경제협력 ‘카라반’ 민관합동대표단 30여명에게 던진 유머 섞인 첫말이었다. 접견에 20분 정도 늦게 나타난 코레아 대통령은 한국인이 시간을 엄격히 준수한다는 칭찬에서 시작해 한국인의 근면성, 놀라운 경제발전 경험 및 한국기업의 세계적 기술수준까지 일일이 예를 들면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코레아 대통령은 이어 한국기업이 에콰도르 사업에 참여한다면 크게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외국인 투자가들이 에콰도르에 대해 갖고 있는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공정한 법적ㆍ제도적 장치를 갖추고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 흔히 베네수엘라의 차베스 대통령, 볼리비아의 모랄레스 대통령과 함께 중남미 좌파 3인방으로 간주돼온 코레아 대통령인지라, 우리 대표단은 우리 기업 진출에 대한 코레아 대통령의 기대와 친절한 설명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번에 파견된 중남미 경제협력 ‘카라반’ 대표단은 에콰도르 외에도 자원 부국인 베네수엘라ㆍ볼리비아ㆍ멕시코 등도 방문했다. 행사를 기획할 때만 해도 세계적 금융위기 여파로 우리 기업의 해외투자 여건이 여의치 않은 데다, 자원민족주의가 팽배한 나라를 방문해 무슨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 있었지만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예를 들면 중부발전의 경우 베네수엘라 전력청과 ‘발전설비 성능 향상 등 발전 전반 기술 분야 협력에 대한 MOU’를 체결하기로 했다. 자원개발 기업인 삼천리는 베네수엘라 수도인 카라카스의 가스배관시설 사업 참여를 검토키로 했다. 에콰도르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총 300억원 규모의 사모라 수력발전소 타당성 조사 및 기본설계 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한국전력은 비야도라 수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진행을 위한 공동개발협약의 문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 밖에 행사에 참가했던 다른 대부분 기업들도 중남미 지역을 제대로 이해하게 됐다며, 에너지ㆍ자원ㆍ인프라 분야의 정부 및 국영기업 고위급 인사들과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된 점에 대해 만족스럽게 평가하는 모습이었다.

중남미는 중동에 의존해 있는 우리의 원유도입선을 다변화하려는 우리에게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정부는 올해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중남미 경제협력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새로운 시장 개척이 21세기 우리 기업의 생존 및 발전 전략이라고 믿는 다양한 기업들이 내년에도 카라반 행사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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