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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언론

[기고]이탈리아 대통령 최초 방한을 맞아

부서명
작성자
공보담당관실
작성일
2009-09-11
조회수
1476

[기고]이탈리아 대통령 최초 방한을 맞아 

김중재 주이탈리아대사, 2009.9.11 게재, 내일신문

이탈리아는 우리에게 너무나도 잘 알려진 나라이다. 로마제국의 본영(本營) 로마, 르네상스의 발상지 피렌체, 수상(水上)도시 베네치아를 비롯하여 ‘구찌’ ‘페라가모’ ‘프라다’ 등 명품으로 유명하고 연간 4000만명이 찾아오는 관광대국이다.
이탈리아는 이러한 외형보다 내적으로 사실 저력 있는 국가이다. 2차대전 이후 60여 차례나 내각이 바뀌고 수많은 정당이 난무했지만 여야 간 정책대결은 항상 투표로 결말을 보는 의회민주주의가 확고하다. 이제는 양당제로 정계구도가 변모하면서 집권당의 일관된 정책추진에 힘이 실리고 있다.
언뜻 무질서해 보이는 사회지만 ‘자유에 따른 책임’과 ‘인권존중’이 생활화되어 있다. 국제적으로는 8000여명의 평화유지군을 파견하고 연 40억불 이상을 ODA(개발원조)에 투입하는 G8의 일원이다.
조상 덕에 구가하고 있는 관광산업도 생각과는 달리 GDP의 6%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기계 화학 의약 선박 섬유 의류 등 제조업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갖고 있고, 디자인에 관한 감각은 가히 마력적이다.
84세의 ‘나폴리타노’ 대통령이 이탈리아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머나먼 한국을 찾은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우리의 2배에 이르는 경제규모
이번 방한은 그간 우리 대통령의 2차례 방문에 대한 답방의 의미도 있지만 양국간의 협력관계 수준이 그 가능성보다 아직 미진하다는 판단 하에 한-EU FTA 출범을 앞두고 이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보자는 데 목적이 있다. ‘나폴리타노’ 대통령의 방한에 맞추어 인천에 소재한 ‘밀라노 디자인시티 전시관’이 문을 여는 것도 이를 설명하고 있다.
‘나폴리타노’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우리 업계에서 한번 이탈리아로 눈을 돌려볼 것을 권유하고 싶다. 이탈리아는 GDP, 총교역량 등 거시적 경제면에서 우리의 약 2배 정도의 규모를 갖고 있고, 인구 6000만명의 반도국으로서 국민성에서도 상호 통하는 점이 많은 국가이다.
최근에 우리 기업들이 이탈리아의 디자인 기술을 접목한 협력사업에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볼 때 그 가능성은 우리가 하기에 달려 있다. 특히 이탈리아 중소기업과의 협력에 보다 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탈리아의 중소기업의 성향이 보수적이므로 한번 문을 두드려서는 성사되기 쉽지 않다.
언어상의 어려움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한국기업에 대한 이해도 부족한 만큼 우선 홍보에 주력하면서 세계화 추세에 따른 상호협력의 효과를 적극 부각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로마에 있는 대사관과 밀라노 총영사관은 우리 업계의 요구에 능력이 닿는 한 최대한 지원해나갈 것이다.
오늘날 문화외교가 중요시되고 있고 이탈리아가 문화예술의 중심국가인 점을 고려하여 한마디 덧붙이고자 한다. 이탈리아 공무원들이나 정치인, 언론인들은 한국에 대한 이해가 어느 정도 있으나, 저변에까지 우리나라가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자발적인 민간 외교활동 절실
잊혀졌으면 하는 2000년 월드컵에서의 패배가 이탈리아 인들의 뇌리에 아직도 남아 있음을 느낄 때마다 필자는 이를 마비시킬 수 있을 정도의 강렬한 문화홍보활동에 고심하곤 한다.
정부 차원의 문화외교활동에 덧붙여 우리 문화예술계의 자발적인 민간외교활동이 절실히 필요하다. 민간단체 차원의 활동이 보다 더 어필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나폴리타노’ 대통령의 금번 국빈 방한이 우리로 하여금 이탈리아와 상호보완적인 협력확대 방안을 한번 찾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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