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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국내언론

[인터뷰] "한-칠레 FTA효과 긍정적..투자.서비스 교류확대가 과제"

부서명
작성자
기현서 주칠레대사
작성일
2007-05-02
조회수
1404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종권 특파원 = "칠레는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안정돼 있고 국가청렴도가 높아 투자하기 좋은 국가다. 우리에겐 IT 산업과 건설 및 현지 원자재를 이용하는 가공산업의 진출이 매우 유망하다."

기현서 칠레 주재 대사는 10일 한-칠레 FTA 발효 3년을 맞아 연합뉴스와 가진 회견에서 FTA 3년의 성과를 중간 점검하고 향후 과제를 제시했다.

 

기 대사는 칠레가 2006년 중국과 FTA를 발효시킨 데 이어 올해 일본과도 FTA를 발효시킬 예정이어서 우리 업계가 중국과는 정보통신 및 가전제품, 자동차 등 부문에서, 일본과는 자동차와 LCD 텔레비전 등 고가 전자제품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은 기 대사와 가진 이메일 인터뷰 요지.

 

--한국과 칠레 사이에 FTA가 발효된지 지난 1일로 3년이 지났다. 그 동안의 성과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우선 무역규모가 크게 증가해 FTA가 추구하는 무역 확대를 이뤄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한다. 2006년 말 기준 양국간 전체 무역규모가 2003년도에 비교해 3.4배 증가한 54억 달러에 이르렀다. 세부적으로 보면 우리의 대 칠레 수출은 3배 증가한 약 16억 달러, 수입은 3.6배 증가한 약 38억 달러로 우리가 23억 달러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의 무역적자가 크게 늘어나서 FTA의 효과가 칠레에만 유리한 것처럼 보인다.

 

▲겉으로는 그렇게 보이나 숨어있는 내용을 보면 그렇지 않다. 2006년도 한국의 대 칠레 총수입의 85%가 동광 및 동제품, 아연광, 철광과 기타 금속 등으로 32.2억 달러였고 8.7%가 제지원료 및 석유화학제품 등으로 3.3억 달러였다. 결국 원자재 부문 수입이 35.5억 달러로 전체수입의 93%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구리가격 등 원자재 가격이 폭등해 무역적자가 커졌으나 이런 원자재는 칠레가 아니더라도 수입해야 하는 자원으로 석유 등과 함께 우리 산업에 있어서 이들 자원의 안정적인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 칠레에서 구리를 수입한다는 것은 중동국가로부터 석유를 수입하는 것과 같은 의미를 갖고 있다.

 

--우리는 칠레에 무엇을 수출하고 있나.

 

▲우리 수출은 FTA의 관세인하 효과를 직접적으로 받는 공산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수출이 3배로 증가했다는 것은 이들 제품의 수출에 있어서 FTA 효과가 매우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우리의 주력 수출품목인 자동차를 보면 2003년 칠레시장 점유율이 18%였는데 2006년에는 26%에 육박해 일본차 시장점유율과 비슷해졌다. 즉 칠레에서 판매되고 있는 신차의 4대 중 1대는 한국 차이다. 참고로 한국 차의 칠레 시장 약진이 일본이 칠레와 FTA 체결을 서두른 주요 원인의 하나로 분석되고 있다.

 

--칠레측은 한-칠레 FTA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

 

▲카를로스 푸르체 경제담당 차관보(FTA 실무총책임자)는 지난 2일 한-칠레 FTA가 칠레의 대 한국 수출과 한국의 대 칠레 수출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칠레도 한-칠레 FTA가 아시아 국가와 맺은 최초의 FTA였기 때문에 발효 전은 물론이고 발효 후에도 많은 기대와 관심이 있었으며 이를 기반으로 2005년 10월 중국과 FTA를 발효시켰고 일본과도 9월 중에 발효를 앞두고 있다. 기타 아시아 국가인 호주, 인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과도 FTA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한-칠레 양국간에 FTA를 맺은 후 후속조치가 있는가.

 

▲양국은 FTA의 원만한 운영을 위해 자유무역위원회(FTC:Free Trade Commission)를 설치했으며 산하 주요 분과별로 협정의 이행을 점검하고 있다. 칠레 측은 칠레 농축산물에 대한 한국의 검역시스템이 복잡하고 검역을 하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것에 불만을 갖고 있으나 그 외에는 전체적으로 협정이 아주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다.

 

--한-칠레 FTA에 따른 부수적인 효과는.

 

▲무역 부문에서의 긍정적 성과와 함께 칠레에서 우리 위상을 높이고 국가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계량적으로 평가할 수 없지만 현지 우리 교민들도 FTA 체결이후 칠레인들의 한국을 보는 눈이 매우 좋아졌다고 하며 아울러 외교활동을 하는 데도 좋아진 국가 위상을 실감하고 있다.

 

--앞으로의 과제는 무엇인가.

 

▲2006년 중-칠레 FTA 발효 및 2007년 일-칠레 FTA 발효에 따른 시장상황 변화에 우리가 능동적으로 적응해야 하며 투자 및 서비스 부분의 교류확대가 숙제로 남아있다.

우선 중-칠레 및 일-칠레 FTA 타결로 그동안 우리나라 상품이 최근까지 누려왔던 가격 면에서의 비교우위가 낮아질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중국과는 정보통신제품, 가전제품 및 중국산 자동차 등 부문에서, 일본과는 자동차 및 LCD TV 등 고가 전자제품 부문에서 경쟁의 강도가 높아질 것이다.

그러나 한-칠레 FTA 협정에 포함돼 있는 투자 및 서비스 교류 성과가 미미하다. 따라서 앞으로 양국 간에 투자 및 서비스 교류의 확대가 주요 과제로 남아있다. 칠레는 자국이 중남미 지역진출의 교두보라고 홍보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주요 국가들의 대 칠레 투자 상황을 살펴보면 호주, 캐나다, 미국, 스페인 등은 광업, 에너지(전력), 금융 등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아시아 국가 중에는 중국이 광업에, 일본은 광업 및 수산업에 투자를 하고있다.

 

--대 칠레 투자여건은 어떤지, 그리고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가 유망하다고 보는지.

 

▲칠레는 중남미에서 정치 뿐만 아니라 사회, 경제적으로 가장 안정되어 있고 국가 청렴도가 매우 높아 투자여건이 좋은 국가이다.

그러나 모든 산업의 투자 여건이 좋은 것은 아니고 우리 업체가 현실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분야는 정보통신, 건설 등이며 수산물, 농산물, 축산물, 광산물 등 현지 원자재를 활용하는 가공 산업이 매우 유망하다고 본다.

 

--우리는 통신강국으로 자부하고 있다. 이 분야의 현황은.

 

▲칠레는 국가혁신에 관심이 많은데 혁신의 기반을 제공하고 있는 IT 및 정보통신 산업분야에서 양국간 전략적 제휴가 형성되면 칠레를 경유한 여타 중남미 국가 진출의 좋은 기회가 마련될 것이다.

그 근거로 칠레는 IT 및 통신장비 보급 수준에 있어서 중남미 지역 최고이며 이러한 산업이 발달하기 위해서는 국가청렴도가 높아야 하는데 이 조건도 갖추고 있다. 아울러 칠레의 국가 이미지가 좋기 때문에 칠레에서 성공한 비즈니스는 칠레의 브랜드 이미지를 갖고 인근 국가에 쉽게 접목이 가능하다. 또 칠레의 민간업체들은 인근 국가들의 유통업 및 광업부문에 활발한 투자를 하고 있는데 이들 업체가 앞으로 한국에 투자를 할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

rjk@yna.co.kr (끝)


출처 : 연합뉴스(2007/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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